학생은 선생님을 존경하고 선생님은 제자을 올바르게 인도하는 아름다운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1/3부터) 1만원 할인권 증정 18
1. 남*열 6
부동산 가격에 관한 기사를 시차를 두고 쓰던지 이랬다 저랬다 답답한 기자네요 독자들 헷갈리게 하네요
2. 김*숙 4
아파트가격이 들쑥 날쑥하네요 인구수는 줄어드는데 집값만 오르는 이상한 현실
3. 이*희 4
아이가 우선이 아니고 집이 먼저라고 하는 잘못된 생각은 버리는것이 좋지 않을까요 집을 1~2년안에 마련할수 있는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힘들어도 아이를 낳고 집장만이 우선순위가 아닐까요 주거지원을 하여 준다면 아이가 있는 가정부터 하여주면 어떨까요
골목이라는 말 속엔 김지헌 골목이라는 말은 얼마나 따뜻한가 아직 온기가 남아 있는누군가 내다버린 연탄재처럼다친 무릎에 빨간약 발라주던 무뚝뚝한 아버지처럼 골목이라는 말 속엔 기다림이 있다벚나무 아래 작은 의자 하나 누군가를 기다리는어둠이 먹물처럼 번지는 시각생 무를 깎아먹는지창밖으로 도란도란 들리는 목소리 골목이라는 말 속엔 아이들이 있다너무 늙어버린 골목이지만여전히 몽환 같은 밤을 낳아여자들은 열심히 아이들을 낳고그 아이들이 쑥쑥 커서누군가의 애인이 되어 역사를 이어가는골목의 불멸 골목이란 말 속엔 모르는 내가 있다구불구불 끝없이
호반의 도시 춘천에 동해 앞바다가 찾아왔다.강원디자인진흥원은 동해문화관광재단, 연필디자인뮤지엄과 함께 ‘2021 동해바다 국제 아트 프리비엔날레’를 23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개최한다.이번 전시는 춘천의 강원디자인진흥원과 동해문화예술회관, 연필뮤지엄, 해랑전망대에서 동시에 진행되며 ‘Wave’라는 주제로 푸른 동해바다와 강원도의 예스러운 정취를 표현한 200여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진흥원에서는 94점의 포스터 전시와 31점의 깃발 전시를 선보인다. 국내외 유수의 작가들이 참여한 포스터 작품들은 물결치는 바다에서 영감을 받
거지 뚜르게네프 (李永哲譯)나는 거리를 걷고 있었다. 늙은 거지가 나의 팔소매를 잡아당겼다.충혈 된 눈에는 눈물이 어리었고, 파리한 입술, 갈갈이 찢어진 누더기,진물이 흐르는 상처···, 아아, 얼마나 심한 가난이 이 불쌍한 사람을 괴롭히는가?그는 진물이 흐르는 더러운 손을 내게 내밀었다. 그는 신음하면서 중얼중얼 동냥을 청하였다. 나는 주머니를 샅샅이 뒤져 보았다. 지갑도 없고, 시계도 없고, 손수건도 없었다.아무것도 가지고 나온 게 없었다. 그런데 거지는 오히려 기다리고 있다. 그의 손은 벌벌 떨리고 있다. 이 일을 어쩌면 좋은
지하의 김유정(1908~1937) 소설가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김유정문학상을 누가 주최할지를 놓고 다투던 김유정문학촌과 김유정기념사업회가 우여곡절 끝에 각자의 길을 가는 선에서 봉합을 했다. 김유정기념사업회는 7일 예정대로 제15회 김유정문학상 수상작(권여선 ‘기억의 왈츠’)을 발표했고, 김유정문학촌도 신설한 제1회 김유정작가상 수상작으로 김유담 소설가의 ‘안(安)’을 선정했다고 같은 날 공개했다.이로써 ‘김유정문학상’이라는 똑같은 명칭의 상을 두 곳에서 동시에 수여하는 최악의 사태는 일단 피했다. 수상 후보·후보작에 제한을
강원지역 상용근로자들의 월 평균 임금 수준과 상승률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최하위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MS투데이가 최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시도별 임금·근로시간 조사 결과’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강원지역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상용근로자 월평균 임금총액(이하 지난 4월 기준)은 335만4000원으로 전국 16개 시도 중 하위 12% 수준인 14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378만8000원) 대비 61만4000원 적은 수치다.전국에서 상용근로자의 임금 수준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시로 조사됐다. 서울시 상
전국 농가들의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춘천지역은 농가 수와 고령층 비율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MS투데이가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농림어업총조사’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농가 수는 103만5000가구로 2015년(108만9000가구) 대비 4.9% 감소했다. 강원지역도 마찬가지다. 6만7000가구로 같은 기간과 비교해 8.2%(7만3000가구) 줄었다.반면 춘천지역 농가 수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춘천지역 농가 수는 6702가구로 2015년(6604가구) 대비 1.4% 증가했다. 이러한 현상은 지난 2
성찰 권 혁 웅1『성찰』을 잃어버렸다 나남출판사 간(刊) 두 권짜리 완역본을 버스에 두고 내렸다 노란 펜으로 밑줄을 치며 읽던 책이었다 여백에 달아둔 주석도 코기토도 신의 존재도 깡그리 사라져 버렸다 2물리학자들이 먼저 신의 존재를 증명했다완전한 구형의 신이 완전한 진공 위에 떴다고 해보자……공학자들이 이 조건을 구현하지 못하자 다음에는 수학자들이 나섰다μ1이 이름이라면 (α∈μ1) → (α=)인데, 여기서 μ1는 이름이고 π는 조건이다……*순환논증에 빠졌으므로이번에는 철학자들이 나섰다모든 결과에는 원인이 있으므로, 어
춘천을 대표하는 김유정문학상 주최 기관을 두고 갈등을 빚던 김유정문학촌(촌장 이순원)과 김유정기념사업회(이사장 김금분)가 접점을 찾으면서 ‘반쪽’ 문학상을 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춘천문화재단이 주최를, 김유정문학촌과 김유정기념사업회가 공동 주관을 맡기로 합의함으로써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올해로 제15회를 맞는 김유정문학상(상금 3000만원) 시상을 앞두고 김유정문학촌과 김유정기념사업회가 제각기 심사·선정 절차를 진행해 ‘한 문학상, 두 수상자’가 발생하는 초유의 사태가 우려됐다.이에 김유정문학촌·김유정기념사업회·춘천문화재단·춘
달빛 기도 -한가위에- 이 해 인 너도 나도집을 향한 그리움으로둥근 달이 되는 한가위우리가 서로를 바라보는 눈길이달빛처럼 순하고 부드럽기를우리의 삶이 욕심의 어둠을 걷어내좀 더 환해지기를모난 마음과 편견을 버리고좀 더 둥글어지기를두 손 모아 기도하려니하늘보다 내 마음에고운 달이 먼저 뜹니다한가위 달을 마음에 걸어두고당신도 내내 행복하세요둥글게*이해인: 양구출생.*1970년「소년」지에 동시로 등단. *시집「민들레의 영토」,「내 혼에 불을 놓아」,「작은 기쁨」외 다수. 현재, 부산 성 베네딕도 수녀원에서 문서 선교. 2021년, 어느새
모처럼 한참 묵은 책을 소개하렵니다. 아내와의 이야기에서 불현듯 떠올린 책입니다. 얼마 전 아내가 묻더군요. “나는 당신에게 중요한 사람이에요, 소중한 사람이에요?”라고요. 가만 생각하니 ‘중요’와 ‘소중’의 미묘한 차이를 알긴 하겠는데 질문의 의도가 어째 심상치 않은 듯하더군요. 그래서 짐짓 되물었습니다. “중요한 사람과 소중한 사람이 뭐가 다른데?”아내 왈, “나는 삼시 세끼를 차려주니 당신에게 중요한 사람인 건 분명하지만 당신은 나를 소중하게 대해주지 않는 것, 그런 차이지”라 했습니다. 그때서야 ‘아, 이 사람이 내게 뭔가
춘천인형극제가 다채로운 인형극들을 선보이는 가을 축제를 시작했다.춘천인형극제는 오는 11일까지 춘천인형극장, 몸짓극장 등지에서 가을 축제인 ‘가을:코코바우시어터’를 무대에 올린다.4계절 분산 개최하는 올해 축제는 형식을 넘어서 계절별로 개성 만점인 사계절 축제로 의미를 확장, 명실상부한 인형극이 무대를 장식한다.지난달 30일 열린 첫 공연인 인형극단 친구들의 ‘잠자는 숲속의 공주’와 31일 버블드래곤의 ‘평범한 날’ 공연을 시작으로, 총 27개의 작품과 특별공연인 춘천시립인형극단의 창단공연 ‘하얀산’이 펼쳐진다. 앞서 열린 두 극단
가을 이야기 조 현 정바가지 가득 콩을 씻다가콩 한 알 굴러 떨어지니그 한 알 주워 담으려다가애꿎은 가엣 것들 건드려 열 알 떨어뜨렸다한 마디 맞받아치다가 걷잡을 수 없는 싸움처럼.네 말에 내가 얼마나 아픈지 알아도내 말에 네가 얼마나 아픈지는 몰라주워 담을 수도 없는 것들이 서로 잘 났다고 사방팔방 뛰어 다녔다 (중략) 너를 위하여 한 움큼 콩을 얻어 쌀을 안치는 일이너를 위하여 사는 것보다 쉬운 일이건만나는 자꾸 콩을 떨어뜨렸다한 알 주우려다가가 열 알 떨어뜨리고열 알 주우려다가 스무 알 떨어뜨리는 초가을 저녁,*조현정:2019
지난 2017년 전국 귀농·귀촌 인구가 50만 명을 돌파하며, 귀농·귀촌 전성시대를 알렸다. 중앙정부는 물론 지자체 차원에서도 농촌살리기 방안으로 급부상한 귀농·귀촌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선보이고 있다. MS투데이는 지방이 주목하는 귀농·귀촌의 현주소와 춘천의 귀농·귀촌 현실을 2회에 걸쳐 살펴본다. 귀농·귀촌인들에게 춘천이 어떤 도시인지도 들어봤다. ▶지방소멸 막는 귀농·귀촌지난 2019년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은 0.92명을 기록했다. 합계 출산율은 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를 나타내
춘화(春畵)를 소재로 한 장편 소설 ‘사랑을 그리다’로 돌아온 하창수 작가가 춘천의 문화예술인, 시민들과 뜻깊은 만남을 가졌다.하창수 작가는 지난 23일 ‘모두의 문화살롱 프리고’가 주관·주최하는 ‘관객이 예술이야’ 시즌3 첫 번째 게스트로 참여했다. 하 작가는 춘천 소양강변 부설재(不設齋)에서 집필 활동은 물론 김유정 문학촌 상주 작가로 활동하며 한국문학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1987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에 중편소설 ‘청산유감’으로 등단한 하 작가는 이후 현진건문학상, 한국일보 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90년대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마당을 나누다 김 경 숙 우리 집 마당에는 낮의 마당과 밤의 마당이 있다 낮의 마당에선 뙤약볕을 빌려 고추를 말려도 좋고 바지랑대 걸쳐놓고 속옷을 널어도 좋겠지만 무엇보다 금 긋고 자리 깔아 온갖 마당놀이를 하는 한마당이 제격이다 다만, 밤의 마당은 눈 밝은 것들에게 내어주자두더지 두꺼비 반딧불이, 간혹 가다고라니나 멧돼지 가족들까지마당에 놀러와 유유히 달빛을 굴려도 좋겠다 밤의 말을 쓰는 것들은밤의 마당을 쓰고말놀이를 하는 사람은낮의 마당을 쓰게 하자는 것이다그어 놓은 실금도 없이둥글거나 네모난 규칙 없이도그저 캄캄한 밤 하나로
저출산과 고령화, 생산연령 인구 감소, 인구 절벽, 청년층 역외유출 등 춘천에서도 ‘지역 소멸’에 대한 위기의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청년’은 이런 지역소멸 문제의 해결 주체이자 대상으로 여겨진다. 지난해 청년기본법이 제정, 시행되면서 청년 발전과 지원 등 관련 정책에 대한 원칙도 세워졌다. 이 법에서는 청년을 19~34세의 사람으로 정의했다. 또 청년의 사회 참여를 촉진하고 교육과 고용에서 평등한 기회를 제공하며 청년이 성장할 수 있는 사회, 경제적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규정했다.청춘과 교육의 도시이며 강원도 수부도시인 춘천
코로나19로 침체된 춘천 요선시장이 노란빛으로 물들었다.춘천 예술가들과 지역 상인이 협업한 새로운 형태의 공연 ‘요선예술시장 깔깔깔’ 2부 ‘여름·노랑’이 지난 8일 오후 요선시장에서 펼쳐졌다. 이날 지역 예술가들이 코로나19로 침체된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으면서 모처럼 만에 활기를 찾았다.‘요선예술시장 깔깔깔’은 코로나19로 예술 현장이 폐쇄되고 관객도 사라져 무대와 볼거리를 잃은 예술인과 관객들에게 새로운 대안과 희망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공연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반영한 경보체계인 적색·황색·청색과 봄·여름·가을 계절
법정 문화도시 춘천에서 시민이 주체가 되는 문화 향유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문화도시 조성사업 프로그램 중 하나인 ‘도시가살롱’은 지난 6월부터 이달까지 책방, 카페, 작업실, 레스토랑 등지에서 열려, 문화 기획자와 참여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지난 2일 ‘모두의 문화살롱 프리고’에서는 춘천문화재단의 ‘도시가살롱’ 공간지원사업 지원을 받아 기획한 ‘봄플 프로젝트 시즌2’가 진행됐다. 시즌2 세 번째 게스트로 조주현(67) 씨가 참여했다. 지난달 발간된 ‘하우 투 딴짓’의 저자 조재형이 정의한 ‘딴짓’은 기회를 낳
종이 탑 권정남새벽 골목길종이 탑이 흔들리며 간다손수레 위에 힘겹게 쌓아 올린신문지와 헌책, 종이박스들무너질 듯 끌려가는 공든 탑이돌탑보다 단단하고 성스럽다굽은 허리에 모자 눌러 쓴키 작은 노인 얼굴이 없다전사(戰士)처럼 세찬 바람을 뚫고전봇대 지나 슈퍼 앞을 돌고 나면거룩한 탑은 한 칸씩 올라간다무한시공을 끌고 가는 저 수행자아침을 깨우고 세상을 거울처럼 닦으며부처처럼 정중히 탑신을 모시고타박타박 빙판길 성지를 순례하고 있다.*권정남:1987『시와 의식』등단.*시집『속초바람』,『 연초록 물음표』외 다수. 전,속초문인협회회장.세상을
소설가이지만 그 타이틀을 한 번도 스스로가 내세운 적 없이 수십 년의 세월 동안 김유정 작가의 업적을 알리기 위해 노력한 이가 있다. 춘천시 신동면 증리 주민들은 그가 소설가라는 사실을 모르는 듯 흠칫 놀란다. 소설 읽기를 좋아하던 문예반 고교생은 여든을 넘긴 원로가 되어서야 비로소 자신을 ‘소설가’라고 명명했다.전상국 소설가는 196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동행’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이후 전상국 소설가는 60여 년 동안 ‘바람난 마을’, ‘하늘 아래 그 자리’, ‘아베의 가족’, ‘우상의 눈물’ 등 100편의 중·단편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