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월급 수준·상승률 전국 최하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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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지역 월급 수준·상승률 전국 최하위권

    도내 상용근로자 임금 전국 하위 12% 수준
    임금 상승률…전국 16개 시·도 중 하위 13위
    금융,보험, 정보통신업 등 고임금 비중 낮아

    • 입력 2021.10.08 00:01
    • 수정 2021.10.09 00:07
    • 기자명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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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지역 상용근로자들의 월 평균 임금 수준과 상승률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최하위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MS투데이가 최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시도별 임금·근로시간 조사 결과’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강원지역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상용근로자 월평균 임금총액(이하 지난 4월 기준)은 335만4000원으로 전국 16개 시도 중 하위 12% 수준인 14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378만8000원) 대비 61만4000원 적은 수치다.

    전국에서 상용근로자의 임금 수준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시로 조사됐다. 서울시 상용근로자의 임금은 445만2000원으로, 강원지역과 109만8000원의 임금 격차를 보였다. 최하위 임금을 기록한 곳은 제주로 307만3000원으로 집계됐다.

    상용근로자는 고용계약 기간이 1년 이상인 임금 근로자나 계약 기간이 따로 정해지지 않고 정규직원으로 일하는 임금 근로자를 뜻한다.

     

    지역별 상용근로자 임금수준 및 상승률(그래픽=정원일 기자)
    지역별 상용근로자 임금수준 및 상승률(그래픽=정원일 기자)

    근로자들의 임금 격차가 지역별로 크게 나타나는 원인은 지역별로 구축된 산업 인프라가 다르기 때문이다.

    고용노동부는 “고임금 업종인 금융·보험업, 과학·기술서비스업, 정보통신업 등이 집중된 서울시와 자동차‧선박 제조와 같은 대규모 제조·협력업체가 밀집된 울산시는 임금이 많았지만, 상대적으로 임금 수준이 낮은 숙박·음식점업 등 서비스업 비중이 높은 제주도는 임금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강원지역도 상대적으로 임금 수준이 낮은 보건 사회복지, 건설업, 숙박음식점업 산업 비중이 전국과 비교해 높았다. 반면 전문 과학기술과 정보통신업 등 고임금 업종의 비중은 전국과 비교해 낮은 수준을 보였다.

    특히 도내에서는 산업별로 근로자 임금의 격차가 많게는 두 배 이상 벌어졌다. 본지 취재결과, 도내 금융보험업 종사자가 받은 임금총액은 553만5000원으로 같은 기간 숙박음식점업 종사자(251만1000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상승률도 하위권…임금 만족하는 춘천 상용근로자 절반 미만
    강원지역은 전년 대비 임금 상승률도 전국 하위권에 머물렀다.

    본지가 고용노동부의 자료를 살펴본 결과, 강원지역 임금상승률(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 기준)은 3.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임금상승률은 전국(4.7%)과 비교해 1.1%P 적은 수치다. 이는 전국 16개 시도 중 13위로 하위 19%에 해당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춘천지역은 도내 시·군 중 원주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인구를 보유한 도시인만큼 근로자들의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춘천시 사회적경제과 관계자는 “춘천시 상용근로자들의 임금 수준이나 상승률도 강원지역과 비슷한 추세일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최저임금이 오른 만큼 춘천지역 근로자들의 임금상승이 이어졌지만 큰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춘천지역 상용근로자 중 절반 이하는 임금에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춘천시가 발표한 ‘2020 춘천시 일자리 인식실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춘천지역의 만 19~64세 상용근로자 중 임금이나 소득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은 절반 이하인 49.2%에 불과했다. 나머지 응답은 보통 41.0%, 불만족 17.5% 순이다.

    [정원일 기자 one1@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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