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깔깔 웃음이 끊이지 않는 ‘요선예술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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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깔깔깔 웃음이 끊이지 않는 ‘요선예술시장’

    • 입력 2021.08.10 00:01
    • 수정 2021.08.12 00:30
    • 기자명 신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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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일 요선시장에서는 예술가와 지역 상인이 협업한 새로운 형태의 공연 ‘요선예술시장 깔깔깔’ 2부 공연 ‘여름·노랑’이 열렸다.
    지난 8일 요선시장에서는 예술가와 지역 상인이 협업한 새로운 형태의 공연 ‘요선예술시장 깔깔깔’ 2부 공연 ‘여름·노랑’이 열렸다.

    코로나19로 침체된 춘천 요선시장이 노란빛으로 물들었다.

    춘천 예술가들과 지역 상인이 협업한 새로운 형태의 공연 ‘요선예술시장 깔깔깔’ 2부 ‘여름·노랑’이 지난 8일 오후 요선시장에서 펼쳐졌다. 이날 지역 예술가들이 코로나19로 침체된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으면서 모처럼 만에 활기를 찾았다.

    ‘요선예술시장 깔깔깔’은 코로나19로 예술 현장이 폐쇄되고 관객도 사라져 무대와 볼거리를 잃은 예술인과 관객들에게 새로운 대안과 희망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연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반영한 경보체계인 적색·황색·청색과 봄·여름·가을 계절의 변화를 표현하는 삼원색을 활용한 설치, 전시, 퍼포먼스, 영상, 먹거리, 체험 등으로 진행됐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춘천 지역에서 활동하는 유진규 마임이스트를 비롯해 임근우, 전형근, 안현옥, 박신영, 진호민, 심병화 작가와 김홍주 시인 등 전문·생활 예술가 30여명이 함께했다.

     

    8일 진행된 ‘요선예술시장 깔깔깔’에는 지역에서 활동 중인 생활·전문예술가 30여명이 참여했다.  
    8일 진행된 ‘요선예술시장 깔깔깔’에는 지역에서 활동 중인 생활·전문예술가 30여명이 참여했다.  

    박신영 작가는 지난 5월 열린 1부작 ‘봄·빨강’에서 선보였던 이색 설치미술 ‘묘비명 프로젝트’를 통해 관객이 관 속에 들어갈 수 있는 관 체험을 진행했다. 김홍주 시인은 요선시장을 주제로 한 시 ‘2021 팬데믹 바이러스’를 선보였다.

    이날 요선시장 옥상은 노란색 비치파라솔, 스프링클러, 고무대야 등의 소품을 이용해 해변으로 변신했다.

    이열치열 구역에서는 라면먹기, 얼음깨기 등 체험 활동이 펼쳐졌으며, 전형근 작가의 경우 공포, 엽기 체험을 할 수 있는 납량특집 공간을 꾸며 호응을 얻었다.

    또 관객들이 허기를 채울 수 있게 요선시장 상가의 시그니처 메뉴인 동그랑땡, 막걸리를 즐길 수 있는 음식 코너, 예술 관련 물품과 재능을 사고 파는 공간도 마련됐다.

    요선시장을 모티브로 한 예술영화 ‘요선’ 시사회도 열렸다.

    오는 12일 개막하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한국 경쟁 부문 초청작이기도 한 ‘요선’은 50년 마임인생 유진규의 몸짓과 요선시장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평창 이모집, 공지천 오리배, 소양로 기와집골을 주무대로 촬영됐다. 지역 예술가들도 영화에 출연해 화제다.

    ‘요선예술시장 깔깔깔’의 연출자 유진규 마임이스트는 “방역수칙에 맞게 자유롭게 즐기는 건 관객과 예술가들, 즉 참여하는 우리 모두의 몫”이라며 “끝나지 않을 듯한 팬데믹도, 더워도 너무 더운 올해의 여름도 유쾌하게 깔깔깔 웃으며 이겨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요선예술시장 프로젝트 3부작의 마지막 공연은 오는 10월 10일 청색을 주제로 진행된다.

    [신초롱 기자 rong@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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