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은 선생님을 존경하고 선생님은 제자을 올바르게 인도하는 아름다운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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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남*열 6
부동산 가격에 관한 기사를 시차를 두고 쓰던지 이랬다 저랬다 답답한 기자네요 독자들 헷갈리게 하네요
2. 김*숙 4
아파트가격이 들쑥 날쑥하네요 인구수는 줄어드는데 집값만 오르는 이상한 현실
3. 이*희 4
아이가 우선이 아니고 집이 먼저라고 하는 잘못된 생각은 버리는것이 좋지 않을까요 집을 1~2년안에 마련할수 있는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힘들어도 아이를 낳고 집장만이 우선순위가 아닐까요 주거지원을 하여 준다면 아이가 있는 가정부터 하여주면 어떨까요
슬픔의 비화 문 현 미 어떤 슬픔도 거짓 슬픔은 없다온몸으로 밀쳐내고 싶은 슬픔나도 모르게 나를 짓누르는 슬픔너에게서 밀려오는 또 하나의 슬픔어제는 슬픔의 속도로 날아가고 싶었고오늘은 미친 듯 슬픔과 강을 건너고 싶고어느 때라도 피하고 싶은 야생의 슬픔이들숨 날숨 가운데 점령군처럼 포위한다슬픔이 배인 눈물 한 방울이 살아 있는 한증발하지 않는다, 슬픔의 순도는슬픔의 절정 한가운데 사람 냄새 물씬 나는피가 꿈틀거린다, 슬픔이 사라진 그때에도여전히 체관을 타고 흐르는 진액애써 슬픔을 감추고, 포장하고, 토닥이지만몸속 선천성 모순의 그림
보리쌀 선물 김 금 분 죽마고우 재복이가군자리에서 농사지은 햇보리를서너 됫박 실하게 보내왔다 너무 적어서, 아유- 너무 적어서주면서도 미안해 하는 친구의 얼굴에한여름 땡볕을 이겨낸보리밭 이랑이 어룬거린다 검정 비닐 봉투 안으로손을 넣어 만져보니방앗간에서 금방 찧은 것이라뽀얀 분가루가 따뜻하게 묻어난다 나면서부터 고향에 눌러앉아농사짓고 소 키우더니만이젠 단단한 알부자 되어서말소리조차 느릿느릿 급할 게 없는보리밥처럼 푹 무른 재복이, 별미로 맛보라고 조금 줬다는데구수한 마음이 되레 별미라큰 솥에 넉넉히 물을 잡아재복이처럼 은근한 불에
별 국 공광규 가난한 어머니는항상 멀덕국을 끓이셨다 학교에서 돌아온 나를손님처럼 마루에 앉히시고 흰 사기그릇이 앉아 있는 밥상을조심조심 받들고 부엌에서 나오셨다 국물 속에 떠 있던 별들 어떤 때는 숟가락에 달이 건져 올라와배가 불렀다 숟가락과 별이 부딪히는맑은 국그릇 소리가 가슴을 울렸는지 어머니의 눈에서별빛 사리가 쏟아졌다*공광규: 1986.동서문학 등단 *시집『소주병』『파주에게』외 다수 별국은 직역하면 별로 끊인 국이다. 그런데 이 세상에 별로 끓인 국은 없다. 그러나 시에서는 ‘별국’을 끓일 수 있다. 이 시의 ‘별국’은 곧
카츄사 오빠이 서 빈 어디 살까?주말마다 미제 초컬릿을 주고 사랑방 사탕을, 여학생 잡지를, 일기장을 사주고, 미제 휘파람으로 나의 사춘기를 공갈빵처럼 부풀려놓은 하얗게 잘 생긴,토요일 오후면 통기타 치며 팝송을 불러주던.주말 하늘은 구름 한 알갱이 없이 푸르고, 빛들은 물비늘처럼 뛰어다니고 바람은 솜털 날리며 춤췄네. 늦잠이 사라지고,안 하던 청소를 하고, 돌돌 말린 하루살이양말을 치우고 뒤집어 벗어놓은 으뜸 부끄럼가리개를 치웠네. 내가 게으름 피우면 카츄사 오빠 온다는 말로 부지런으로 길들였네.오빠가 사온 분홍벙어리장갑은 한여름
유랑 박성우 백일도 안 된 어린 것을 밥알처럼 떼어 처가로 보냈다. 아내는 서울 금천구 은행나무골목에서 밥벌이를 한다 가장인 나는 전라도 전주 경기전 뒷길에서 밥벌이를 한다 한 주일 두 주일 만에 만나 뜨겁고 진 밥알처럼 엉겨 붙어 잔다 *박성우:200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등단. 노동의 유랑! 우리 인생은 모두 유랑민이 아닐까? 생명의 젖줄인 밥을 위하여, 밥줄을 위하여, 어제는 오늘을 위한 유랑이고 오늘은 내일을 위한 유랑이다. 밥벌이는 곧 가족을 위하고 아이들을 위한 것이다. 정신적 노동자인 화이트칼라는 종이 한 장 받아 들고
설날 오탁번 설날 차례 지내고음복 한 잔 하면보고 싶은 어머니 얼굴내 볼 물들이며 떠오른다 설날 아침막내 손 시릴까 봐이득한 저승의 숨결로벙어리장갑 뜨고 계신 나의 어머니*오탁번:1966.동아일보신춘문예. 고려대명예교수 올해도 어느새 설날 아침은 지나갔다. 그러나 ‘설날’이 되면 뭔가 알 수 없이 마음이 들뜨고, 들뜬 희망 같은 것이 부풀어 오른다. 가족과 가족들의 만남은 사랑의 알사탕으로 흐르고 아이들 떠드는 소리, 울음소리조차도 행복으로 건너온다. 엄마의 분주한 손놀림은 구수한 부침개 냄새로 꽃 핀다. 그러나 이 시에서는 장성한
현대인에게 있어서 고독은 필연적 메타포라는 말이 있다. 분쟁과 질병, 경쟁과 쟁취는 결국 고독으로 가기 위한 수단이라는 것이다.그렇다면 화해와 건강, 평등과 나눔이 충만한 세계가 도래했다고 고독이 해소되는 것일까. 사람 속에 섞여서도 외로움은 등을 타고 오르내리고, 한 트럭 분의 말을 하고서도 돌아서면 허전한 것의 정체는 무엇일까.다 가진 듯 하지만 결핍의 존재, 그것은 우리가 가진 천연의 외로움에서 비롯될 것이다 . 물론 철저히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 사유의 자유를 누리는 것을 목표로 하기도 하지만 인생 전체를 그렇게 살기를 원하
'우한 폐렴' 이라고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강원도내에서도 여행객들의 중국 여행 취소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설 명절 특수 등을 기대했던 도내 관광업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28일 도내 관광업계에 따르면 국내 첫번째 확진자가 나왔던 지난 20일부터 중국 칭다오, 장가계를 비롯한 중국여행 전 상품에 대한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춘천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설 연휴 예약됐던 10~15건의 중국여행 예약이 모두 취소됐다"며 "2월 예약 10여건도 취소행렬이 이어지는 중"이라고 말했다
춘천이 강원도 전체 주택매매거래세를 위축시킨 핵심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춘천과 함께 도내 '빅(Big) 3' 지역으로 불리는 원주와 강릉의 주택매매거래가 증가한 반면 춘천은 도 전체의 절반 가까운 주택매매거래감소량을 보인 결과다.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강원주택매매거래량은 1만9735건으로 2018년 동기간(2만787건)보다 1052건(5.06%) 감소했다. 도내 18개 시·군 중 11개 시·군의 주택매매거래량이 감소하면서 도 전체 매매경기가 위축된 것이다.특히 거래량이 가장 크게 감소한 지역은 춘천이다. 지
졸졸거리는 발자국 소리가 들린다.은수천(銀水川)이라는 맑은 이름 옆으로 걷는 발걸음도 그 흐름을 닮아간다. 김유정역 뒤편 작은 둔덕길을 따라가면 겨울 개천이 모래 얼음과 어울려 노는 것을 볼 수 있다.야트막한 앞산이 있어 새소리도 풍경이 된다. 투명한 겨울 햇살이 얼굴에 부딪힌다. 속임수 없이 마음을 내어놓는 자연처럼 가슴을 펴고 바람을 맞는다. 이 길을 아는 사람이 별로 없어 호젓함은 덤으로 얻는다.실레마을을 아끼는 동네 분이 안내해 준 이후, 가끔 혼자길로 정해둔 곳이기도 하다. 도시 근교 삼십 여분 남짓 산보에 불과하지만,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