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할린 동포 영주귀국 어서오세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반갑습니다 앞날들이 행복하기만 하세요
(1/3부터) 1만원 할인권 증정 21
1. 이*숙 5
영끌로 대출금 압박에 재산가치가 뚝뚝 떨어지는 현실앞에서 실패의 고통을 받아들이고 부동산 힐링으로 벗어날 수 있을까
2. 이*숙 3
참가비도 지원해주는 청소년 공공외교단캠프 적은 인원수 모집에 경쟁이 심하겠네요 공정한 선정이되길 바랍니다
3. 이*영 3
한국인도 이젠 부자라는 인식이 있어서 혼자는 절대 다니면안되요.
100살도 아니고 125살이라니. 이 연세의 할아버지가 아직 살아계실 수는 없다. 돌아가셔도 벌써 돌아가셨다. 우리 나이로 125살이면 1897년, 나라 이름을 ‘조선’에서 ‘대한제국’으로 바꾸고 ‘광무’라는 연호를 사용하던 해에 태어나신 분이다. 이 해에 태어난 할아버지라면 돌아가셔도 벌써 돌아가셨다. 옛날 분이어도 한참 옛날 분이다.그런데도 우리 집 오남매는 일상생활 속에 수시로 할아버지 얘기를 한다. 제일 큰형이 일흔세 살이고, 막내가 올해 환갑인, 그러니까 61~73세 사이의 점차로 노년에 접어든 오남매가 핸드폰 속에 대화방
바로 엊그제 오후의 일이다. 춘천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신동면에 위치한 김유정문학촌에 갑자기 소나기가 내렸다. 빗줄기의 힘만으로도 우산을 찢어버릴 듯한 기세로 내렸다. 아마 40분쯤은 그랬던 것 같다. 문학촌 초가지붕에 내리는 비와 또 초가지붕에서 떨어지는 낙수 풍경을 여러 장 찍어서 지인들에게 보냈다.서울 사는 사람이 ‘여기는 해가 쨍쨍 너무 더워요’ 하는 건 당연히 그럴 수 있다. 교통이 발달해 아무리 가까워졌다고 해도 실제 춘천에서 서울까지 거리가 얼마인가. 그런데 춘천 시내쪽에 있는 사람이 ‘여기는 비가 안 와요. 그곳으로
요즘 비가 자주 내린다. 시기로 음력 유월이고 말 그대로 장마철이다. 장마에 대한 옛말들이 재미있다. 오뉴월 장마를 개똥장마라고 불렀다. 우리가 무슨 말을 하다가 ‘개똥이다’라고 하면 그것은 흔하고 하찮다는 뜻이다. 그러면 오뉴월 장마를 개똥장마라고 부르는 것은 어떤 뜻일까. 오뉴월에 장마가 드는 것이야말로 당연하고 흔한 일이다. 그렇지만 이 장마가 개똥처럼 하찮은 것이 아니다. 이 비로 논의 벼가 자란다. 개똥처럼 흔하기도 하지만, 개똥처럼 거름이 되는 장마다. ‘오뉴월 장마엔 돌도 자란다’는 말이 그냥 나온 말이 아니다.밭농사도
629년 전 조선이라는 나라가 세워졌다. 나라가 세워진다는 것은 한 나라가 망하고 새 나라가 들어선다는 뜻이다. 나라의 명운이 바뀌는 가운데서도 변함없는 것은 그땅에 사는 사람들의 삶이다. 그때 서울에는 얼마큼 많은 사람들이 살고 강원도에는 또 얼마큼 많은 사람들이 살았을까. 어디에서 살든 사람들은 밥을 지어먹고 살았다. 여러 곡식 중에 쌀이 가장 귀한 양식이었다. 만물의 가치가 쌀과의 비교를 통해서 이루어졌다. 저자거리의 모든 물건이 쌀과 비교하여 가격이 매겨졌다. 설령 돈이 있어도 돈의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던 시절이 더 많았다.
대한민국 문단 거장들의 육필원고를 ‘악필’과 ‘달필’로 명명한 특별전시가 춘천 김유정 생가가 위치한 김유정문학촌에서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김유정문학촌은 역사적인 가치를 지닌 거장들의 친필 원고와 서한, 일반에 처음 공개되는 사진 등의 희귀자료를 모아 특별전시를 진행하고 있다.오는 10월까지 열리는 특별전시는 첫 번째 ‘거장들의 귀환’을 시작으로, 지난 주부터는 두 번째 전시 ‘소설가, 악필에서 달필까지’가 바통을 이어 받았다. 특별전시 주인공은 소설가들의 땀과 인내가 스며든 육필원고다.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자료는 판화가
도시 풍경을 담아낸 그림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어반스케쳐스 춘천으로 활동하는 11명의 작가들이 담아낸 도시의 일상적인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오는 20일까지 춘천 애니메이션 박물관 내 토이로봇관 3층 ‘갤러리툰’에서 펼쳐진다.어반스케쳐스 춘천은 이병도(60) 작가를 주축으로 김선옥, 백영숙, 윤혜옥, 조주현 작가 등 30여 명의 회원이 함께 활동 증이다. 이번 전시 출품작은 합류한지 1년 이내의 회원들의 작품이다. 앞서 이들은 지난 2월 김유정문학촌, 실레마을 등의 풍경을 ‘어반스케치(Urba
나라마다 그 나라를 대표하는 꽃이 있습니다. 그래서 국화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우리나라 꽃은 무궁화지요. 일본은 흔히들 벚꽃이 국화인 줄 알고 있는데, 따로 국화라고 딱 정한 건 없지만 일본 왕실의 문양이 국화꽃이라 그걸 일본의 국화로 보는 게 맞겠지요. 일본의 벚꽃과 같은 꽃이 우리에게는 진달래와 개나리가 아닌가 싶습니다.춘천엔 개나리가 참 흔합니다. 아니, 춘천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방방곡곡이 다 개나리가 흔하지만, 이렇게 개나리가 흔한 데도 개나리의 자연 자생지를 찾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대관령 아래에 살았던 저는
지난 봄 제가 일하는 김유정문학촌에 동백꽃(생강나무꽃)이 노랗게 필 때 김유정 선생의 추모제가 열렸습니다. 이날 김유정 선생과 같은 가문인 청풍김씨 문중 한 분이 소설을 쓴 벽초 홍명희 선생의 친필 편지 한 점을 기증했습니다. 홍명희가 열아홉 살 때 일본에 유학을 가 있는 동안 이종사촌 형에게 붓으로 써서 보낸 서간문입니다. 날로 국력이 약해져 가는 나라의 젊은 유학생의 고뇌가 그대로 담긴 편지입니다.그때나 지금이나 열아홉 살이면 한창 공부할 나이가 분명하지요. 지금으로 보면 고등학교 3학년이거나 대학 1학년쯤 되었겠지
김유정문학촌에 시 창작과 소설 창작에 대한 문예교실이 열리고 있습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이름있는 기성작가가 강의를 하는데 시 창작교실은 전윤호 시인이, 소설 창작교실은 김도연 작가가 담당합니다. 춘천시에 사는 시인과 소설가들도 강의를 들으며 시와 소설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말합니다. 열린 교실 형태로 운영되어 시작하자마자부터 인기가 좋습니다.얼마 전 소설창작 수업이 있던 날이었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작가들 몇 명이 문학촌 안에 있는 매점 야외 탁자에 앉아 커피를 마셨습니다. 그때 누군가 매점에서 파는, 옥수수 튀밥 한 봉지를 샀습
춘천예총 주최로 열리는 ‘제28회 봄내예술제’가 7일 개막한다. 올해는 5월과 10월로 나누어 시민, 예술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예술행사가 펼쳐진다.개막일인 7일부터 춘천미술관에서는 춘천미술협회 주관으로 ‘봄내미술인전’이 열린다. 시민과 미술인의 출품작 120~150여점이 전시된다. 전시는 오는 20일까지 진행된다.같은 날 오후 7시 30분에는 축제극장 몸짓에서 춘천무용협회 주관으로 ‘봄내무용제’가 개최된다.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 등 5개 작품이 공연된다.오는 1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김유정문학촌 야외공연장에
작가적 품위 / 오인덕작가는 나이 들수록/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 초심을 벗어나/ 나잇값 하는 순간/ 작품은 사라지고/ 늙고 냄새 나는 노인만 남게 된다. (한국작가회의 시선집 에 수록)경영대학 동창 모임에 누가 이 시를 올렸다. 어디 작가만 그러겠느냐, 예순이 넘은 우리 모두의 일이지, 하는 글이 올라오며 제법 묵직한 화두가 되었다. 그러잖아 얼마 전 북 토크에서도 글을 쓰는 자의 초심을 다시 떠올린 적이 있었다. 후배 작가가 30여 년 전 등단 시절을 물어 그때 쓴 신인상 당선소감을 말했다.“작가의 직무유기는
늙은 거지가 은전 한 닢을 손에 들고 좋아서 어쩔 줄 모른다. 그것을 공중에 던졌다가 받기를 반복한다. 혹시 이것이 못 쓰는 돈은 아닌지 두 군데 전장(은행)에 들러 정말 쓸 수 있는지, 은으로 만든 돈이 맞는지 묻는다. 사람들은 어디서 훔쳤느냐고 호통친다. 거지는 아니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한다.“훔친 것도 길에서 얻은 것도 아닙니다. 누가 저 같은 놈에게 은화를 줍니까. 동전 한 닢 주시는 분도 백에 한 분이 쉽지 않습니다. 나는 한 푼 한 푼 얻은 돈으로 몇 닢을 모았습니다. 이렇게 모은 돈 마흔여덟 닢을 각전 닢과 바꾸었습
엊그제 전통적인 방법으로 우리 술을 만드는 술 선생님이 제가 근무하는 김유정문학촌을 방문하였습니다. 잠시 들른 그분의 이력도 참 별나고 대단하군요. 법 공부를 하고, 사법시험을 보고, 합격해서 법조생활도 변호사 업무도 하다가 그야말로 유별난 결심 끝에 ‘술공장’을 하기로 마음먹고 그걸 이미 오래 실천하고 있는 분이었습니다.그분이 다녀가신 다음 화창한 봄날 나의 스무 살 적 술 내력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보통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 갈 무렵 우리가 술을 배우지요. 학문이거나 운동도 아닌데, 먹는 것을 배운다는 표현을 쓰는 것은 많지
김유정문학촌은 역사적으로 가치있는 거장들의 친필 원고와 서한, 일반에 처음 공개되는 사진 등 희귀자료를 모아놓은 특별전시를 네 차례에 걸쳐 진행한다.지난 29일부터 ‘거장들의 귀환’이라는 타이틀로 진행되고 있는 첫 번째 특별전시회는 故 박민일 강원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가 기증한 192종 500여점의 소중한 자료들 중에서도 문학·예술·종교·사상·사회·정치 분야 거장들의 친필 원고와 서한, 일반에 처음 공개되는 사진들이 전시됐다.법정스님의 무소유 정신을 확인할 수 있는 에세이 ‘봄의 이변’ 육필원고는 대중교양지 ‘샘터’에 ‘법정칼럼’이
김유정문학상 운영 주체를 놓고 갈등을 빚었던 김유정문학촌(촌장 이순원)과 김유정기념사업회(이사장 김금분)가 김유정(1908~1937) 소설가의 업적과 생을 기리는 ‘김유정 선생 84주기 추모제’를 29일 김유정문학촌 생가와 공지천 조각공원 김유정문학비 앞에서 각각 진행했다.·매년 한 곳에서 진행해 오던 김유정추모제가 양쪽에서 각각 열리면서 양측의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이날 추모제에 앞서 춘천문화재단이 주최하고 김유정문학촌, 김유정기념사업회, 문중이 함께 주관하는 방안도 논의됐지만 결국 양측의 견해가
비교적 젊은 축에 속하는 우리나라 작가 두 사람의 소설집을 읽고 좀 놀랐다. 솔직히 말하면 많이 놀랐다. 내가 놀랐던 것은 ‘영어’와 관련이 있다. 우선, 두 작가 중 한 사람은 동음이의어를 구별하기 위해 흔히 사용하는 한자어 대신 영어를 병기했다. 예를 들면, 눈을 ‘눈[雪]’이라 적지 않고 ‘눈[snow]’이라고 하는 식이었다. 다른 한 작가는 소설의 내용 가운데 거의 반 정도나 차지할 만큼 상당히 많은 분량을 영어로만 써놓았다. 따로 우리말로 옮기지 않아서 작품 전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독자들 스스로 영어로 된 부분을 우리말로
벌써 온 세상이 꽃들의 잔치다. 내가 일하는 김유정문학촌 주변에 금병산 정상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등산로도 있지만, 마을 안길을 짧게 한 바퀴 도는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다. 볕이 좋은 날 그곳에 나가 한 시간쯤 걸으니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구두를 벗고 운동화로 갈아 신을 때 이미 마음은 숲속으로 가 있다. 걸음은 저절로 가볍고 기운차다. 벌써 꽃이 핀 나무도 있고 준비하는 나무도 있다. 아직 작은 키에 정원수처럼 자란 매화나무는 마치 내 눈높이에 걸린 연한 구름 같다. 그 사이로 보이는 하늘빛은 더욱 푸르다. 꿈을 꾸듯 저 꽃
의암호 관광벨트의 정점이라는 기대 속에 2017년 부터 민간기업과 손을 맞잡고 추진돼 온 삼악산로프웨이(케이블카)가 오는 9월 시범운영과 함께 본격 개장한다.춘천시는 삼악산 로프웨이가 완공되면 연간 방문객 127만 명, 경제적 파급효과가 500억원이 넘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이라는 호재와 레고랜드, 의암호 마리나리조트 조성사업 등 인접 사업이 속속 성과를 보이면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타 시도의 로프웨이 사업 사례를 통해 완벽한 '로프웨이 드림'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해 보
한국과 일본 사이에 문화개방 이야기가 처음 나오던 때니까 꽤 오래 전의 이야기다. 양국간에 문화교류 일환으로 일본 영화가 수입되어 우리나라 극장에서 처음 상영될 때였다. 일본 국내문화에 한류가 대세인 지금 보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이지만, 당시엔 양국의 영화 개방 하나만으로도 문화교류를 넘어 이것이 다시 일본의 문화침탈로 이어지는 게 아닐까 하는 우려까지 나왔다. 그때 인상적으로 보았던 두 영화가 있다. 하나는 일본판 고려장 이야기를 그린 ‘나라야마부시코’이고 또 하나는 ‘가게무샤’로 우리말로 하면 ‘그림자 무사(影武者)’이다.
올해는 설이 늦었지만 보통은 입춘을 앞서거니 뒤서거니 설이 든다. 그리고 설날에서부터 정월대보름까지 이 기간이 농촌에서는 가장 한가하다. 지금은 농번기 농한기라는 말이 따로 없지만 예전에는 이 기간이 겨울 농한기 중에서도 가장 일이 없고 한유했다. 일부러 일을 찾자고 해도 등에 지게를 댈 일이 거의 없는 기간이었다. 눈이 많이 내리면 넉가래를 들고 마당의 눈과 동네 길가의 눈을 치우는 것 말고는 도시 할 일이 없었다.어른들만 노는 것이 아니라 시골의 아이들도 이 기간 풀어질 대로 풀어진다. 아침 먹으면 점심 먹을 때까지 줄기차게 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