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됐는 민원접수를 했지만 행정대처가 미흡한게 포함이라면 2년이 많은건아닐텐데 넘 적은거 아닌가요??
(1/3부터) 1만원 할인권 증정 34
1. 김*원 6
도지사님. 신청사에만 신경쓰지마시고 강원 물가도 신경 좀 써주세요
2. 이*미 2
단속도 중요하지만 그들만의 세상인 흡연부스를 만들어 주는건 어떨까요?담배냄새 너무 싫어요 ㅠㅠ
3. Kim ****amay 2
좋은 뜻으로 건립된 프로젝트, 춘천의 명물로 발전하기를 바랍니다.
얼마 전 어느 TV 탤런트의 ‘임신 스캔들’이 작은 화제가 되었죠. 사귀던 여성이 임신하자 낙태를 강요했다는 이유로 피소되었다는 소식이었는데 눈길을 끈 것은 그가 70대 후반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젊은 노인’이 늘어난다는 것을 새삼 실감했다 할까요?그래서 이번엔 노인 문제를 다룬 제법 진지한 책을 골랐습니다. 『당신의 나이는 당신이 아니다』(카밀라 카벤디시 지음, 시크릿하우스)입니다. 영국의 저널리스트가 쓴 이 책은 희한한 재판 이야기로 시작합니다.2018년 네덜란드에서 69세의 에밀 레이틀밴드란 이가 자신의 출생일인 1949년
100살도 아니고 125살이라니. 이 연세의 할아버지가 아직 살아계실 수는 없다. 돌아가셔도 벌써 돌아가셨다. 우리 나이로 125살이면 1897년, 나라 이름을 ‘조선’에서 ‘대한제국’으로 바꾸고 ‘광무’라는 연호를 사용하던 해에 태어나신 분이다. 이 해에 태어난 할아버지라면 돌아가셔도 벌써 돌아가셨다. 옛날 분이어도 한참 옛날 분이다.그런데도 우리 집 오남매는 일상생활 속에 수시로 할아버지 얘기를 한다. 제일 큰형이 일흔세 살이고, 막내가 올해 환갑인, 그러니까 61~73세 사이의 점차로 노년에 접어든 오남매가 핸드폰 속에 대화방
‘신데렐라 수면법’을 아시는지요? 신데렐라는 밤 12시면 마법이 풀리기 때문에 서둘러 귀가해 잠자리에 들어야 합니다. 말하자면 숙면을 취하려면 늦어도 12시를 넘기지 말아야 한다는 뜻입니다.그런데 요즘엔 일찍 잠자리에 들고 싶어도 쉽게 잠을 잘 수 없는 분들이 많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열대야 때문이지요. 잠을 쾌적하게 자기 위한 외부 온도는 섭씨 18도 내외이지요. 그러니 한밤의 최저기온이 섭씨 25도 이상인 열대야에서 잠을 청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 수 있을 겁니다.그렇다면 왜 높은 기온에선 수면을 취하기 어려울까요. 이를
종이 탑 권정남새벽 골목길종이 탑이 흔들리며 간다손수레 위에 힘겹게 쌓아 올린신문지와 헌책, 종이박스들무너질 듯 끌려가는 공든 탑이돌탑보다 단단하고 성스럽다굽은 허리에 모자 눌러 쓴키 작은 노인 얼굴이 없다전사(戰士)처럼 세찬 바람을 뚫고전봇대 지나 슈퍼 앞을 돌고 나면거룩한 탑은 한 칸씩 올라간다무한시공을 끌고 가는 저 수행자아침을 깨우고 세상을 거울처럼 닦으며부처처럼 정중히 탑신을 모시고타박타박 빙판길 성지를 순례하고 있다.*권정남:1987『시와 의식』등단.*시집『속초바람』,『 연초록 물음표』외 다수. 전,속초문인협회회장.세상을
이즈음 대선정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지리멸렬한 말다툼들을 지켜보다가 25년쯤 전의 강화도 여행이 문득 떠올랐다. 마흔 고개를 바라보던, 인생이란 게 뭔지를 골똘히 되짚어보며 무시로 착잡해지던 시기였다. 인천은 두어 번 가본 적이 있었지만 강화도는 그때가 처음이었다. 북한과 접경한 곳이기도 하거니와 우리 역사의 아픈 기억들을 많이 간직한 강화도에는 둘러봐야 할 곳이 적지 않았다. 그래서 꽤 여러 날을 계획하고 떠났었는데, 가보고 싶은 많은 곳들 가운데 빼놓아서는 안 되는 게 전등사(傳燈寺)였다. 당시 구상하고 있던 불교 관련 소설에 꼭
MBC가 국제적인 방송사고를 쳤다. 국제적인 망신이다. 도쿄올림픽 개회식을 중계하면서 선수단이 입장할 때 사용한 부적절한 사진에 대해 사장까지 나서 거듭 사과했지만 논란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MBC는 지난 23일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개회식 중계에서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입장하자 체르노빌 원전 사진을 자료화면으로 내보내는 등 무리한 중계로 물의를 빚었다.엘살바도르 선수단을 소개할 때는 비트코인 사진을 썼고, 아이티 선수단을 소개할 때는 폭동사진을 게재하며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는 자막을
우리 주변 많은 오해 중 하나가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란 겁니다. 통념과 달리 가을은 야외활동 하기에 맞춤이어서 오히려 책과 멀어지기 일쑤랍니다. 출판인들에 따르면 오히려 땀이 줄줄 흘러내리는 여름에 책이 더 많이 팔린다고 합니다. 그런 데는 학생들 방학이나 직장에서의 휴가도 한몫하겠지만 일상을 벗어나 산으로, 바다로 행차하는 것도 잠깐일 테니까요.사실 더위를 이기는 데 책만한 것도 드뭅니다. 큰 돈 들이지 않고 꽤 오랫동안 즐길 수 있으니 가성비 높죠. 드라마니 영화니 게임 등 재미있는 것도 많지만 미처 아니 여직 만들어지지 않
바로 엊그제 오후의 일이다. 춘천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신동면에 위치한 김유정문학촌에 갑자기 소나기가 내렸다. 빗줄기의 힘만으로도 우산을 찢어버릴 듯한 기세로 내렸다. 아마 40분쯤은 그랬던 것 같다. 문학촌 초가지붕에 내리는 비와 또 초가지붕에서 떨어지는 낙수 풍경을 여러 장 찍어서 지인들에게 보냈다.서울 사는 사람이 ‘여기는 해가 쨍쨍 너무 더워요’ 하는 건 당연히 그럴 수 있다. 교통이 발달해 아무리 가까워졌다고 해도 실제 춘천에서 서울까지 거리가 얼마인가. 그런데 춘천 시내쪽에 있는 사람이 ‘여기는 비가 안 와요. 그곳으로
폭염의 기세가 등등합니다. 질병관리청이 폭염 재난위기주의보를 발령한 지 며칠 안 돼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사망자까지 발생하고 있어 올 여름 더위로 인한 건강상 피해가 만만치 않음을 예고합니다.이젠 온열질환주의보를 가벼운 일과성 경고로 간과한다면 오산입니다. 지구가 뜨거워지고 있는데다 우리나라도 온난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죠. 더위도 심각한 재난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할 때가 온 것입니다.미국의 사회학자 에릭 클라이넨버그는 2018년 그의 저서 ‘폭염사회’에서 태양이 모든 사람에게 평등하지 않다는 사실을 지적합니다. 미국에서
엄마 걱정 기형도 열무 삼십 단을 이고시장에 간 우리 엄마안 오시네, 해는 시든 지 오래나는 찬밥처럼 방에 담겨아무리 천천히 숙제를 해도엄마 안 오시네, 배추잎 같은 발걸음 타박타박안 들리네, 어둡고 무서워금 간 창틈으로 고요히 빗소리빈방에 혼자 엎드려 훌쩍거리던아주 먼 옛날지금도 내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그 시절, 내 유년의 윗목*기형도:(1960-1989) *1985년「동아일보」신춘문예당선 *1984년「중앙일보」입사. 정치부,문화부,편집부 기자 역임 *유고시집「입속의 검은 잎」이 있음.기형도 시인은 불행하게도 스물아홉에 요절한 시
내게 소설가 외에 번역가라는 타이틀이 하나 더 붙은 건 2007년 이후니까 15년쯤 되었다. 등단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 두 종의 영어참고서와 프랑스 인문학자가 쓴 점성술 책을 번역한 적은 있지만, 그때는 그야말로 잠깐 동안의 ‘알바’에 지나지 않아 타이틀이 붙고 말고 할 게 없었다. 정식으로 내게 번역가라는 타이틀을 붙여준 책은 〈정글북〉으로 널리 알려진 영국의 시인이며 소설가인 러디어드 키플링의 장편소설 〈킴〉이었다. 〈킴〉은 ‘킴’이라는 아일랜드계 인도 소년과 부처의 행로를 좇아 인도 전역을 순례
현 정부 들어서 가장 잘 지켜지지 않는 약속은 무엇인가. 당장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만 해도 수십 가지지만 기자는 ‘지역균형발전’을 꼽겠다.2017년 문재인 정부가 출범 당시 5대 국정목표로 제시한 ‘고르게 잘사는 지역’은 임기를 1년도 채 안 남긴 여태까지 구호 수준에서 못 벗어나고 있다. 국정감사 시즌마다 도마 위에 오르는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정책 이행도 지역 입장에서는 해묵은 내용일 뿐이다. 그만큼 지역에 있어 한국 사회는 기울어진 운동장이 된지 오래다.▶K-바이오 랩허브, 왜 하필 수도권인가이달 5일 춘천시가 국책사업인 ‘K
우리나라가 인구감소 속에 급속히 늙어가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2021년 6월 30일 발표한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보면, 전체인구는 5167만2400명으로 지난 3월 말보다 3만3505명 감소했다. 2020년 사상 처음으로 인구가 감소한 이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859만314명(16.6%)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평균연령은 43.4세로 2008년 37세보다 6.4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등록 인구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8년 이후 40대 이하는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는 데 반해
지난 2001년 개봉해 큰 흥행을 거둔 영화 ‘반지의 제왕’ 시리즈 중 첫 번째 편의 부제는 ‘반지 원정대’다. 호빗 ‘프로도’와 엘프 ‘레골라스’, 마법사 ‘간달프’ 등으로 구성된 반지 원정대는 악의 군주 ‘사우론’의 ‘절대반지’를 파괴하고 평화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여정을 떠난다.정확하게 20년이 지난 2021년, 춘천에서 빨래 원정대가 발족했다. 셔츠 5벌과 바지 2벌로 일주일을 버티는 직장인에게 주말 빨래는 필수다. 시기를 놓치면 당장 다음 주에 입고갈 옷이 없다. 단수에 이어 녹물이 나오는 상황을 극복하고, 월요일 출근
늦장마가 남부 지방을 연일 할퀴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장마가 끝나면 본격적인 무더위가 이어지겠지요. 직장인들이 고대하는 휴가 시즌도요. 그래서 좀 이른 감은 있지만 ‘시간 죽이기’에 딱 좋은 소설을 소개할까 합니다.예전에 휴가철에 읽을 만한 책을 소개해 달라는 원고 청탁을 받곤 했습니다. 그럴 때면, 대체로 재미 위주의 책을 골랐습니다. 왜, ‘페이지 터너’라고 하죠. 흠뻑 빠져들어 정신없이 책장을 넘기는 책 말입니다. 등덜미로 땀이 줄줄 흐를 지경에 아무리 좋다 해도 딱딱한 책과 씨름하고 싶은 사람은 없을 테니까요.그런 의미에서
요즘 비가 자주 내린다. 시기로 음력 유월이고 말 그대로 장마철이다. 장마에 대한 옛말들이 재미있다. 오뉴월 장마를 개똥장마라고 불렀다. 우리가 무슨 말을 하다가 ‘개똥이다’라고 하면 그것은 흔하고 하찮다는 뜻이다. 그러면 오뉴월 장마를 개똥장마라고 부르는 것은 어떤 뜻일까. 오뉴월에 장마가 드는 것이야말로 당연하고 흔한 일이다. 그렇지만 이 장마가 개똥처럼 하찮은 것이 아니다. 이 비로 논의 벼가 자란다. 개똥처럼 흔하기도 하지만, 개똥처럼 거름이 되는 장마다. ‘오뉴월 장마엔 돌도 자란다’는 말이 그냥 나온 말이 아니다.밭농사도
땀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땀에는 흥미로운 사실이 많이 담겨있죠. 그리고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상식도 꽤 많아요. 우선 몇 가지 질문을 드려볼까요.‘땀을 흘리는 것이 살을 빼는 데 도움을 준다?’, ‘땀을 흘리면 몸에 있는 노폐물이 빠져 나간다?’, ‘땀은 체온조절을 위한 것이다?’ 일견 맞는 듯도 하지만 꼭 그렇지 않은 틀린 질문들입니다. 예컨대 우리는 운동효과를 높이기 위해 긴팔의 땀복을 입고 뛰는 사람을 종종 봅니다. 땀을 많이 흘리면 열량을 대량으로 소모해 지방을 태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하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입
식구 박제영사납다 사납다 이런 개 처음 본다는 유기견도엄마가 데려다가 사흘 밥만 주면 순하디순한 양이 되었다시들시들 죽었다 싶어 내다버린 화초도아버지가 가져다가 사흘 물을 주면 활짝 꽃이 피었다아무래도 남모르는 비결이 있을 줄 알았는데,비결은 무슨, 짐승이고 식물이고 끼니 잘 챙겨 먹이면 돼그러면 다 식구가 되는 겨*박제영:1990년‘고대문화상(시)’1992년『시문학』등단.*시집「뜻밖에」「그런 저녁」외 다수. 현,『달아실』편집인가난했던 시절 동생이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학교에 갔다 돌아온 셋째 남동생에게 어머니가 감자를 내놓았습니
‘책값’과 ‘책의 값’은 다르다. ‘책값’은 상품으로서의 책에 부여된 가치로, 이즈음은 대체로 1만 원을 조금 넘거나 2만 원이 채 되지 않는다. 이 값은 책이 세상에 나올 때 명확히 정해져 있어서 서점 주인이 함부로 깎거나 더할 수 없는 절대적 수치다. 다만 출간된 지 오래되어 더이상 찍어내지 않게 되었거나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독자가 낡고 험하더라도 구입하려는 경우에만 자의적으로 값에 변형이 일어나는데, 이때는 원래의 값에서 한참 내려가는 게 보통이지만 희귀성이 작용하면 오히려 그 값이 천정부지로 뛸 수도 있다. 그러나 설
tvN 토일극 ‘마인(Mine)’이 지난 27일 종영했다. 여행을 하기에도 여의치 않은 팬데믹 시대에 재벌가의 저택과 호사, 사치와 그들이 제공하는 가십(gossip)을 안방에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웅장한 저택과 각 인물들의 성향에 따른 공간들은 더욱 시선을 강탈했다.효원그룹의 출생의 비밀과 함께 베이커리 체인점 CEO였던 효원가(家) 딸 한진희(김혜화)의 직원에 대한 갑질 등은 낯설지 않는 소재였다.마시는 공기도 우리와는 다른 ‘마인’의 대저택, 현대건축의 외관 디자인만으로도 압도적인 ‘카덴차’에는 첫째 며느리 정서현(김서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