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태백 하이원 5월달에 눈발 맞으면서 내려왔던.. 5월이라 방심하고 여름옷 비슷하게 입었던게 치명적이었드랬죠 어찌나 매섭던지 얼어죽을뻔..
(1/3부터) 1만원 할인권 증정 11
1. 최*균 2
자기밖에 모르는건가요 아파트는 세대수도 많을텐데 그 많은 사람 불편은 어떡하라고
2. 임*희 1
여러명이 짜고친 범행이었네요 위험한거래를 하셨네요 처벌을원하지않은건 나중뒷탈이무서우셨나봐요 비싼거래는 경찰서앞에서하세요
3. 임*희 1
진짜반가운소식입니다 젤고맙네요 만들어쓸수도없는일인데 또한시름 놓아두 되겠네요
한 지붕 아래 살면서도 부모님과 나의 아침 풍경은 사뭇 다르다. 부모님은 문 밖에 배달된 종이 신문을 가지러 가는 것으로 아침을 시작한다면, 나의 아침은 휴대폰으로 이메일 함을 확인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각기 다른 행동이지만, 하루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확인하고자 하는 목적만큼은 일치한다. 그저 부모님은 수 십 년째 같은 매체를 사용하고 있고, 나는 MZ세대의 또래들이 그렇듯, SNS, 유튜브 등을 거쳐 이젠 이메일 뉴스레터라는 매체를 통해 뉴스 등 각종 소식을 받아 보고 있을 뿐이다.뉴스레터는 이메일이라는 형식을 빌려오는 그
“새로운 피조물은 내가 이의를 제기하기도 전에, 보이는 모든 것에 이름을 붙여버린다.…말을 하지 않으면 좋으련만 그것은 쉴 새 없이 말을 한다.”“지난 하루이틀 동안 내가 그를 대신해 사물에 이름을 붙이는 일을 전부 떠맡았더니, 그 분야에 재능이 없는 그가 크게 안도했으며 무척 고마워하는 눈치다.…나는 그의 결함을 알면서도 모르는 체…”앞의 문장은 아담의 속내이고 뒤 문장은 이브의 짐작입니다. 아니, 무슨 아담과 이브가 기록을 남겼냐고요? 맞습니다, 이건 순전히 작가의 상상력이 빚어낸 산물입니다. 그 주인공은 마크 트웨인. 우리에게
코로나19 사태가 도무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에 따라 ‘집콕’이 늘어나면서 생각지도 못한 부작용이 화제입니다. 학생들간의 학력 격차가 심해졌다든가 평균 체중이 증가했다든가 하는 뉴스가 언론을 장식합니다.하지만 세상사 거의 모두가 좋기만 하거나 나쁘기만 한 것은 드물다고 하죠. 자기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현명한 태도를 갖춘다면 ‘집콕’도 못 견딜 일만은 아닐 겁니다. 이번엔 이때 도움이 될 만한 책을 골랐습니다. 독일 출신의 문화사학자가 쓴 『세상의 모든 시간』(토마스 기르스트 지음, 을유문화사)입니다.부제가 ‘느리게 사
걱정과 고민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아무리 행복한 이라도, 때때로 혹은 가볍더라도 이런저런 걱정거리가 스쳐 가기 마련입니다. 이럴 때면 유명한 종교인, 사상가, 예술가 등에게서 조언을 구하기도 하죠. 한데 어째 멋진 말, 좋은 말이 마음에 와닿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지극히 당연한 말이지만 우리네 삶과 떨어져 있는 느낌이어서 공허하게만 느껴지는 탓입니다.4, 50대 중년 여성이라면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자녀들은 어느 정도 자라서 손이 갈 일이 크게 줄었지만, 남편 시댁과의 갈등이나 노년에 대한 걱정 여기 더해 자신의 건강이
‘합격 사과’라고 들어봤는지요? 우리나라에서도 의성, 군위 등 경북 지역의 사과가 ‘합격사과’라 해서 입시철 특수상품으로 판매된다는데 이게 일본에서 시작됐다고 합니다.1991년 일본 아오모리현에는 초속 50미터가 넘는 태풍이 들이닥쳐 수확을 앞두고 있던 사과 재배 농가에 큰 타격을 주었답니다. 채 익지도 않은 사과 대부분이 땅바닥에 떨어졌고 그나마 나무에 간신히 걸려 있는 사과들도 맛이 형편없었기에 사과 농가들은 절망했답니다.이때 역발상의 아이디어가 나옵니다. 강력한 바람에도 ‘떨어지지 않은’ 사과에 모진 입시경쟁에서 살아남으라는
“호반의 도시 춘천에는 중도(中島)라는 섬이 있습니다.그 섬에는 먼 옛날 선사시대사람들이 살았던 흔적이 있었습니다.우리는 한 때 ‘중도선사유적’이라 불렀었지요.“중도선사유적은 북한강유역을 넘어 한반도에서 가장 중요한 신석기청동기선사유적으로서 ‘중도식토기’라는 이름까지 얻게 된 유적입니다. 이 유적은 1980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중도선사유적 발굴을 통해 중도(中島)전 지역은 물론 금산, 신매리 등 의암호 주변 지역이 중도식토기의 보고라고 '중도선사유적발굴보고서'에서 밝힌바 있습니다.지금도 밑이 좁고 편평한 계란형 토기가 서울이나 경상
요즘 인기 있는 드라마 ‘빈센조’에서 마피아 고문변호사로 분한 송중기의 캐릭터가 매력적이다. 초반부터 마피아 본고장인 이탈리아 현지 로케이션의 파격적인 액션장면은 압권이다. 우리 현실과 다소 거리가 있는 마피아식 응징에는 과장도 있지만 비록 환상이라도 요즘 같은 팬데믹의 욕구불만을 잠시나마 해소하는 데에는 그만이다. 근데 드라마에 몰입하다가 파트너 변호사인 전여빈의 대사 한마디가 기억에 남는 것은 왜일까? “정의 같은 건 몰라요, 나는 그냥 화가 나서 싸우는 것뿐이에요” 국내 대형로펌의 달콤한 열매에 취해있던 그녀가 악당과 맞서는
김유정문학촌은 역사적으로 가치있는 거장들의 친필 원고와 서한, 일반에 처음 공개되는 사진 등 희귀자료를 모아놓은 특별전시를 네 차례에 걸쳐 진행한다.지난 29일부터 ‘거장들의 귀환’이라는 타이틀로 진행되고 있는 첫 번째 특별전시회는 故 박민일 강원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가 기증한 192종 500여점의 소중한 자료들 중에서도 문학·예술·종교·사상·사회·정치 분야 거장들의 친필 원고와 서한, 일반에 처음 공개되는 사진들이 전시됐다.법정스님의 무소유 정신을 확인할 수 있는 에세이 ‘봄의 이변’ 육필원고는 대중교양지 ‘샘터’에 ‘법정칼럼’이
트로트 열풍이 뜨겁습니다. 얼마 전만 해도 거의 모든 방송에서 오디션과 트로트를 연계한 프로그램이 하나쯤은 있었을 정도입니다. 지금은 한풀 꺾인 듯하지만 ‘왜색 가요’니 ‘뽕짝’이니 하던 분위기와는 영 딴판입니다.이를 두고 코로나 탓에 집에서 홀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노래방에 가기 힘들어지면서 여러 가지 이유를 들지만 역시 가슴에 호소하는 트로트의 힘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중에서도 트로트의 힘은 노랫말이 아닐까 합니다. 꺾기니 뭐니 해서 트로트 특유의 창법이 가진 간드러짐도 있겠지만 ‘유치 뽕짝’이란 말이 있을
지난해에는 5월이 되어서야 개학을 하는 사상 초유의 심각한 상황이 교육현장에 펼쳐져 학생, 학부모를 비롯해 교사 및 교육현장의 모든 관계자들이 발을 동동 굴렀던 슬픈 기억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아직도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올해는 모든 학교가 개학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었고, 출근길에는 밝은 얼굴로 학교를 향하고 있는 학생들을 만나게 됩니다. 바로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갈 미래들입니다.길을 지나다 문득 눈에 들어오는 화원을 노랗게 물들여 놓은 후리지아 꽃 주위로 하얀 순백의 꽃을 피운 작은 카네이션과 하얗고, 노랗고,
전국의 광역자치단체들마다 인구 감소로 촉발된 문제 해결의 대안으로 광역 연합·협의체 형태를 준비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미 형성된 서울·인천·경기의 수도권 광역행정권에 이어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광주·전남, 대전·세종(충청)까지 전국적으로 세력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결국 제주특별자치도를 제외하면 이 광역 연합에서 제외된 지역은 전북과 강원 두 곳 뿐인데 후일 갈길 잃은 전북은 광주·전남 연합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아 결국 남은 곳은 강원도 한 곳 뿐일 수 있다.2019년 국토 면적의 12%를 차지하는 수도권 인구가 처음으로
요즘 연예계의 가장 뜨거운 감자는 학교폭력 논란이다. 자고 일어나면 1~2명 정도는 학폭에 연루된다.지수, 박혜수, 조병규, 최예빈, 김동희, 김소혜, 심은우 등 배우들과 이나은, 차웅기, 현아, 기현, 츄, 현진, 선우, 수진, 민규, 진달래, 요아리 등 가수들이 요즘 학폭 의혹에 휩싸이며 연일 포탈의 메인뉴스를 장식하고 있다.네이트판 등 온라인 상에는 연예인의 과거 학폭을 폭로하는 피해자의 글이 올라오면서 날 선 공방이 이어진다. 해당 연예인과 학창시절 동창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의 폭로가 올라오면 이를 반박하는 다른 동창생의 목격
며칠 전 다섯 살짜리 손녀가 맹랑한 말을 했습니다. 아이스크림을 먹다가 “마음은 더 먹으라 하는데 머리가 그만 먹으래”하면서 숟가락을 놓더군요. 마음이란 말은 어디서 들었는지, 마음과 머리는 따로 노는 건 어떻게 알았는지 신통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음~이건 손녀 자랑을 위해 꺼낸 이야기가 아닙니다. 마음이란 게 참으로 요상하다는 말을 하기 위해 떠올린 겁니다.사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생각보다 훨씬 많이 머리보다 마음에 휘둘립니다. 머리로는 분명히 잘못된 줄 알면서도 우기기도 하고, 위축되기도 하고, 욕심을 내기도 하는 등 경우가 적지
“내 이상형과는 거리가 머네….” “같이 나온 언니가 더 예쁘네….”맞선 자리에 나온 청춘남녀가 서로에 대한 첫인상이 이렇다면 이 끝은 보나마나겠죠. 아니나 다를까 자리를 옮겨 가진 두 사람만의 대화는 별말 없이 15분 만에 끝납니다. 그러고는 연락처도 주고받지 않고 “안녕히 가세요”란 짧은 인사만 나눈 채로요.집에 돌아온 여자는 “버릴 것 하나 없는 남자더라”라는 언니에게 “결혼은 내가 하지 언니가 하나”라며 불퉁거리고 남자는 ‘도도하고 차가운 입술을 꼭 다문’ 상대에게 주눅들었던 기억만 남습니다. 그런데 이 두 사람 지금 한집에
올해는 설이 늦었지만 보통은 입춘을 앞서거니 뒤서거니 설이 든다. 그리고 설날에서부터 정월대보름까지 이 기간이 농촌에서는 가장 한가하다. 지금은 농번기 농한기라는 말이 따로 없지만 예전에는 이 기간이 겨울 농한기 중에서도 가장 일이 없고 한유했다. 일부러 일을 찾자고 해도 등에 지게를 댈 일이 거의 없는 기간이었다. 눈이 많이 내리면 넉가래를 들고 마당의 눈과 동네 길가의 눈을 치우는 것 말고는 도시 할 일이 없었다.어른들만 노는 것이 아니라 시골의 아이들도 이 기간 풀어질 대로 풀어진다. 아침 먹으면 점심 먹을 때까지 줄기차게 얼
중・장년층 중에는 아직도 영국의 여배우 ‘오드리 헵번’을 연모하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1954년 ‘로마의 휴일’로 아카데미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며 세계 뭇 남성의 연인이 됐었지요. 그녀는 또 유니셰프의 국제친선대사 자격으로 전쟁과 자연재해 지역을 누비며 고통 받는 어린이들을 돌본 실천하는 인도주의자이기도 했지요.이 오드리 헵번을 쓰러뜨린 질병이 무엇인지 아시는지요? 바로 대장암입니다. 그녀는 투병 끝에 1993년, 향년 63세의 나이로 팬들의 곁을 떠났습니다. 대장암 진단을 받을 당시엔 이미 온몸에 암세포가 전이 돼 의학적
이번엔 소설을 이야기할까 합니다. 오래전 읽었던 이 책을 떠올린 것은 며칠 전 내렸던 눈 때문입니다. 하염없이 내리는 눈을 보자니 읽으면서 살짝 눈물을 흘렸던 이 소설이 떠올랐습니다.감성이 메마를 대로 메마른 중년 남성의 눈물을 자아냈던 그 소설은 이청준의 ‘눈길’(열림원)입니다. 어머니를 소재로 한 7편의 단편소설을 묶었는데 어머니를 그린 문학작품이 대개 그렇듯이 짠한 이야기들이 담겼습니다.솔직히 이야기하자면 이청준 작가의 작품엔 손이 선뜻 가지 않았습니다. 소설이란 재미 혹은 감동을 주는 이야기의 힘이 으뜸가는 미덕이라 여기는
이순원 소설가가 MS투데이 새 필진으로 합류합니다. ‘이순원의 마음풍경’이라는 코너로 삶 속의 잔잔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칼럼을 연재할 예정입니다.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나 1985년 강원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작가가 돼 동인문학상, 현대문학상, 이효석문학상, 동리문학상, 황순원작가상을 수상하고 현재 김유정문학촌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독자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올해는 설날이 2월12일이다. 어릴 때 신정은 늘 1월1일 그 자리인데 음력으로 쇠는 설날은 매년 왔다갔다 하는 걸 이해할 수 없었다. 어른들이 새해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고 하죠. 칼보다 펜이 강하다는 말도 있지만 말의 힘은 그만큼 큽니다. 무심코 건네는 한마디가 상대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줄 수도 있고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다시 일어설 힘을 줄 수도 있습니다.이번에 소개할 책은 ‘분노관리연구소 소장’이란 독특한 직함을 가진 심리상담가가 쓴 ‘나를 살리는 말’(이서원 지음, 예문아카이브)입니다. 사실 화법을 안내하는 책은 많습니다. 명언이나 속담을 정리한 책도 셀 수 없을 정도입니다. 또한 낱말에 얽힌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도 여럿 나왔습니다.이 책은 좀 다릅니다. 우
옛 사람들은 무슨 책으로 어떻게 공부했을까? 문득 든 의문입니다. 코로나 사태로 온 나라가 뒤숭숭한 지 오래입니다. 와중에 학생들이 제대로 학교에 제대로 가지 못하면서 학력 양극화니 하는 이런저런 걱정들이 나오면서 여기에 생각이 미쳤습니다. 옛 사람들은 서당에서 ‘천자문’으로 배움의 첫 발을 떼었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천자문을 마쳤다고 바로 논어 등 사서삼경을 익히기 시작한 것은 아니랍니다. 중국 고전에서 명구와 모범 사례를 가려 뽑은 명심보감, 채근담 등도 있었지만 ‘동몽선습’ 같은 한국형 아동학습서도 널리 쓰였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