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유지를 무단점용하고 사유화했으니 반드시 처벌하고 세금도 환수하기를 바랍니다
(1/3부터) 1만원 할인권 증정 20
1. 이*숙 4
교권도 학생인권도 중요하니 서로 존중 해야하는데 현실은 참다운 스승도 없는 직업일뿐이고 학생도 존경심을 상실한지 오래지요
2. 이*숙 2
자도 자도 시간이 부족한 잠이였는데 긴 밤에 정말 잠좀 푹 자고 싶어요 숙면이 너무 부럽습니다
3. 김*숙 2
부처님 오신날을 기념하기위해 타종교 지도자들도 함께 축하해주시니 너무 감사하네요~^^
누구신지 황상순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평촌리오래된 집 앞에서 기웃거린다이 처마 저 서까래 낯익은 모양들을 살피다가기둥에 달린 낯선 문패를 읽다가아직도 방문 앞에 앉아 있는 닳아진 댓돌이며종내는 없어진 흙담장 모서리까지사라진 길까지그러나 인기척을 내며 함부로 마당에 발길을 들이다간누구세요? 경계의 눈총을 받아야 하는 낯선 객, 나는 너무 늦게 돌아왔구나오래전 북극성처럼 까마득히 먼 오래오래 전부터우리는 낯선 떠돌이별 아니었던가나그네 아니었던가풀도 나무도, 강물도 바위도 바람도 구름도곧 스러질 해거름의 긴 그림자에게초저녁 어스름에 혼령처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렸다고 하지만 앞으로도 저금리 시대는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보통 금리 3%까지 구간을 저금리 시대라고 하는데, 경제가 망가지지 않고서야 도달하기 어려운 금리 수준이다. 하지만 경제의 앞날에 안개가 자욱한 건 확실하다. 불확실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저성장 기조 속에 팬데믹 사태가 겹쳐 경제주체들이 움츠러들고 있어서다. 경제의 불확실성은 상당 기간 걷히지 않으리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경제가 잘 안 돌아가니 재테크 세계도 겨울이다. 올 들어 주식이나 펀드로 돈 벌었다는 소리를 별로 듣지 못했다. 잔뜩 풀린
‘일상을 지켜준 당신을 위한 약속.’소상공인 손실보상 홈페이지(소상공인손실보상.kr)에 접속하면 이런 문구가 나온다.소상공인들은 긴 시간 동안 방역지침에 따라 영업시간을 줄였다. 또 테이블 간 거리를 뒀고, 인원 제한으로 손님들을 돌려보냈다. 확진자가 다녀가면 며칠간 문을 닫아야 했다. 확진자가 다녀가지 않아도 문을 닫아야 할 때가 있었다. 울며 겨자 먹기로 따를 수밖에 없었다. 방역지침을 지키면 보상하겠다던 ‘약속’이라도 믿었다.소상공인들은 몰랐을 것이다. 그 ‘약속’이 10만원으로 돌아올 줄은.지난 5일 기자가 취재하며 만난 한
국부론의 저자이자 현대 경제학의 창시자인 애덤 스미스(Adam Smith)는 무역은 국가의 부를 증대시키고, 생활 수준의 향상을 가져온다고 주장하였다. 대한민국이 바로 그 생생한 증거이다. 우리나라는 무역입국의 기치를 올린 지 51년 만인 2011년 세계 9번째로 ‘무역 1조 달러 클럽’에 가입하였다. 정부 수립 이후 불과 63년 만에 무역 1조 달러 반열에 올라선 것인데, 영국이 산업혁명 이후 무역 1조 달러 국가가 되기까지 200년 이상 걸린 것과 비교하면 우리나라가 얼마나 빨리 성장하였는지 알 수 있다.정부 발표에 따르면 올해
지난 10월 17일부터 배우 김선호에 대한 기사가 하루도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있다. K배우의 전 여친이라고 주장하는 A씨가 이날 네이프 판에 “K배우가 낙태를 종용하고, 낙태를 하고 나니 이별통보를 했다”는 글을 올리면서다.이날부터 연예매체들은 K배우의 사생활 논란이라는 제목들을 달고 중계 방송하듯 앞다퉈 보도하기 시작했다. K배우가 김선호라는 이름으로 바뀌는 데에도 불과 며칠이 걸리지 않았다. 이 폭로글은 김선호와 신민아가 주연을 맡아 크게 히트했던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종영 시점과도 맞물려, 관련 기사의 파장은 매우 컸다.
어, 어 하는 사이에 가을이 빠르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올해 단풍은 예년에 비해 볼품이 없다는 이야기도 솔솔 들립니다. 단풍이 곱든 곱지 않든 나무를 허물하는 이들은 많지 않습니다.책도 그렇습니다. 나무백과에서 나무에 얽힌 음식 이야기까지 나무를 소재로 한 책은 수두룩하지만 나무의 미덕을, 지혜를 길어낸 책들뿐입니다. 해서 이번엔 나무에 관한 책을 골랐습니다. 나무에 관한 지식이 아니라 나무가 전하는 지혜에 관한 글을 모아 엮은 책입니다.짐작하다시피 나무를 소재로 한 에세이 집입니다. 제목은 『숨 쉬러 숲으로』(장세이 지
춘천에 와서 생활하며 코로나19 때문에 자주 모이지는 못하지만 거의 매일 SNS로 시와 음악과 삶의 기도처럼 아름다운 글로 안부를 주고받는 모임이 있습니다. 이러면 언뜻 거창해 보일지 모르지만, 실은 춘천의 짬뽕을 좋아하는 모임입니다. 그래서 모임 이름도 ‘춘뽕모’입니다.엊그제 춘뽕모 회원 몇 분과 함께 춘천 서면 툇골에 18년째 둥지를 틀고 있는 최성각 선생 댁을 방문했습니다. 그냥 살림집이 아니라 한국 환경운동의 한 축을 담당해온 ‘풀꽃평화연구소’와 살림집을 겸한 집입니다. 환경운동가이자 작가이고, 작가 중에서도 책을 너무도 사
지난 20일은 대한간학회가 제정한 ‘간의 날’입니다.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간 건강을 위해 ABC를 확인하세요’라는 캠페인 슬로건을 내걸었습니다. A형을 비롯한 B형과 C형 간염바이러스로부터 간을 보호하자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학회가 추산한 국내 만성 B형 간염바이러스 환자는 150만여명, C형도 20만여명에 이릅니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 중 간암 환자 발생률과 사망률 1위라는 불명예의 현주소라고 할 수 있죠. 다음은 최근 제가 인터뷰한 간 전문의 얘기입니다. 얼마 전 30대 남성이 내원했다는군요. 환자는 평소 술을
골목이라는 말 속엔 김지헌 골목이라는 말은 얼마나 따뜻한가 아직 온기가 남아 있는누군가 내다버린 연탄재처럼다친 무릎에 빨간약 발라주던 무뚝뚝한 아버지처럼 골목이라는 말 속엔 기다림이 있다벚나무 아래 작은 의자 하나 누군가를 기다리는어둠이 먹물처럼 번지는 시각생 무를 깎아먹는지창밖으로 도란도란 들리는 목소리 골목이라는 말 속엔 아이들이 있다너무 늙어버린 골목이지만여전히 몽환 같은 밤을 낳아여자들은 열심히 아이들을 낳고그 아이들이 쑥쑥 커서누군가의 애인이 되어 역사를 이어가는골목의 불멸 골목이란 말 속엔 모르는 내가 있다구불구불 끝없이
옛 중국 주(周) 왕조의 기틀을 세운 주공(周公)은 한 나라의 국왕이 될 자질에 대해 유난히 고민을 많이 한 사람이었다. 그는 하(夏)의 우왕(禹王)과 은(殷)의 탕왕(湯王), 그리고 아버지 문왕(文王)과 형인 무왕(武王)까지, 네 명의 성왕(聖王)이 펼친 도(道)에 입각한 정치를 위해 밤낮으로 궁리했다. 오랜 번민과 고심 끝에 드디어 한밤중에 방법을 찾아낸 그는 이튿날 아침 당장 그 방법을 실행하기 위해 잠자리에 들지 않고 날이 밝기를 기다렸다.습격하듯 가을이 오고 며칠을 지내고 보니 며칠 전까지 목덜미를 덥히던 열기가 까마득한
지난 20일 민주노총의 전국적인 총파업에 일부 현직 교사들도 동참했다. 특히 이들은 무단결근을 해가며 파업에 나섰다.춘천에서도 한 명의 중학교 교사가 파업에 동참했다. 단 한 명이다. 춘천에도 민주노총 그리고 전교조 소속 교사의 수가 적지 않음에도 단 한 명만이 파업에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왜 다른 전교조 소속 교사들은 이번 파업 동참을 주저했을까.현직 교사의 무단결근 파업이 동료 교사들에게조차 공감과 인정을 얻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교사의 무단결근 파업을 바라보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시선 또한 당연히 차가운 쪽이 많을 것으로
사람에게는 제각각 지문(指紋)과 성문(聲紋)이 있다. 지문은 사람마다 다르고, 그 모양이 평생 변하지 않는다. 주로 개인 식별, 범죄 수사 단서, 인장 대용으로 사용된다. 성문도 사람마다 고유 형상이 있다. 검찰과 경찰이 성문을 주요 수사 단서로 쓰고 있다. 테러범이나 몸값을 요구하는 납치범은 성문을 숨기려고 변조한 목소리를 쓴다.글과 말에는 그 사람만의 특별한 속성이 있다. 글쓴이와 화자(話者)의 인격과 성품도 녹아 있다. 인간 됨됨이와 지적 수준까지 파악할 수 있다. 한순간에 무식한 면모를 만천하에 드러내기 십상이다. 글과 말의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총 94개국에서 넷플릭스 ‘오늘의 TOP 10’ 1위에 올랐다. tvN과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갯마을 차차차’도 세계적인 반응이 나왔다. BTS와 영화 ‘기생충’의 글로벌 히트까지 합치면 한국은 세계 콘텐츠의 중심에 있다고 할 정도다.한국의 대중문화가 전 세계에서 비상하고 있는 것은 준비된 콘텐츠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를 전파해줄 플랫폼이 구축돼 있기 때문이다.넷플릭스에 방송되면 세계 190여개국에서 2억900만개의 유료회원이 볼 수 있게 된다. ‘D. P.‘나 ‘오징어 게임’ 같은 콘텐츠가 넷
2000년대 들어 출판시장의 두드러진 흐름 중 하나는 ‘언제 어디를 펼쳐 읽어도 무방한’ 책이 부쩍 늘어난 것을 들 수 있습니다. 독자들이 이런 책을 반기기 때문이겠는데 주로 에세이집이나 자기계발서가 이런 형태를 많이 취합니다.이런 현상을 두고 독자의 문해력이 떨어진 탓이라거나, 온라인의 짧은 글에 익숙한 때문이라거나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인의 삶에는 호흡이 긴 글이 맞지 않아서라는 등 다양한 설명이 나옵니다. 어쨌든 『죄와 벌』 같은 장편 소설의 시대는 저문 듯합니다. 요즘에는 사회과학 서적도 각 장을 10쪽 이내로 잘게 쪼개 구성
글을 잘 쓰는 사람이든 못 쓰는 사람이든 누구나 백일장에 대한 추억이 있다. 자신이 백일장에 나가지 못했어도 가족 중에 누군가 나간 사람도 있고, 같은 교실의 글 잘 쓰는 친구가 나가서 상을 받아온 것을 부럽게 바라본 추억이라도 있을 것이다. 지난 10월 15일 김유정문학촌에서 전국중고등학생이 참여하는 백일장이 있었다. 그 횟수가 벌써 29년째이다. 이 백일장은 김유정문학촌이 만들어지기 훨씬 전인 1993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계속되어 왔다. 코로나19가 범람하기 시작한 지난해에도 다른 행사는 못 열어도 ‘김유정 백일장’만은
지난 11일 국내 언론들은 외신을 타고 들어온 뉴스를 앞다퉈 보도했습니다. 다국적제약사인 머크앤드컴퍼니(MSD)가 미국식품의약국(FDA)에 ‘몰누피라비르’라는 알약형 코로나19 치료제의 긴급 사용승인을 신청했다는 소식입니다.그동안 지구촌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비대면 사회’라는 지금까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경험을 했습니다. 과연 이 치료제가 우리를 원래의 생활로 돌아가게 하는 희망의 애드벌룬을 띄우게 할 수 있을까요. 문답으로 풀어보겠습니다.1. 치료제의 원리는 무엇인가요.몰누피라비르는 원래 인플루엔자를 치료하기 위해 개발했던
거지 뚜르게네프 (李永哲譯)나는 거리를 걷고 있었다. 늙은 거지가 나의 팔소매를 잡아당겼다.충혈 된 눈에는 눈물이 어리었고, 파리한 입술, 갈갈이 찢어진 누더기,진물이 흐르는 상처···, 아아, 얼마나 심한 가난이 이 불쌍한 사람을 괴롭히는가?그는 진물이 흐르는 더러운 손을 내게 내밀었다. 그는 신음하면서 중얼중얼 동냥을 청하였다. 나는 주머니를 샅샅이 뒤져 보았다. 지갑도 없고, 시계도 없고, 손수건도 없었다.아무것도 가지고 나온 게 없었다. 그런데 거지는 오히려 기다리고 있다. 그의 손은 벌벌 떨리고 있다. 이 일을 어쩌면 좋은
지난 9월 초 정부가 올해보다 8.3% 늘어난 604조4000억원 규모의 2022년 예산안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하면서 바야흐로 예산의 계절이 왔음을 알렸다. 향후 약 두 달간 정부 부처는 물론 자치단체들은 정부 예산안에 편성된 내년도 예산이 국회에서 삭감되지 않도록 하는 한편 이번에 미반영된 현안사업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예산 확보전(豫算 確保戰)’을 치르게 된다.예산(豫算, Budget)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재정 활동을 총괄적으로 예정하기 위해 일정한 절차를 거쳐 세운 일정 기간 세입과 세출 계획을 의미한다. 정부는
한국 드라마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9월 17일 공개된 지 4일 만인 21일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드라마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넷플릭스 순위가 집계되는 83개국에서 처음으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공개 이후 2주 만에 세계적 붐을 일으킨 셈이다. 지난 4일까지 8200만여명이 시청한 것으로 집계된다. ‘오징어 게임’은 자국 콘텐츠 소비 비율이 매우 높은 인도의 넷플릭스에서도 전체 1위에 올랐고, 넷플릭스가 진출하지 않은 중국에서도 웨이보 등에서 수시로 언급되
하늘이 갈수록 높아집니다.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선선한 기운이 돕니다. 한두 차례 태풍이 닥칠지 모르나 이제 비는 멀어지고, 우산은 깊숙이 들여놓을 때인가 합니다. 이때 『우산의 역사』(매리언 랭킨 지음, 문학수첩)를 만났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당연하다 여겨 무심코 넘기는 사물에는 흥미로운 역사가 깃들어 있다는 사실을 아는 터라 기꺼이 책을 펼쳤습니다.영국의 작가가 쓴 이 책의 원제는 ‘일상생활과 문학에서 우산의 역사’라는 데서 알 수 있듯 본격적인(?) 역사책은 아닙니다. 시대별 혹은 나라별로 우산의 발명, 기능, 변천 등을 전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