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의사] '콜록콜록' 잦은 기침, 얕보다간 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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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절한 의사] '콜록콜록' 잦은 기침, 얕보다간 큰일

    • 입력 2024.01.24 00:08
    • 수정 2024.02.06 17:27
    • 기자명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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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한 몸을 위한 동네 의사의 똑똑한 건강 관리법.
    알쏭달쏭한 건강 상식을 쉽게 전달하는 '친절한 의사' 코너입니다.
    건강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친절한 의사' 내과 전문의 전창호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겨울을 우리 몸을 괴롭게 하는 기침의 원인과 예방법을 설명드리겠습니다.

    Q. 기침을 하는 이유?
    기침은 폐로 들어온 이물질이나 노폐물 등을 몸 밖으로 내보내기 위한 우리 몸의 보호 작용입니다. 우리 인체에는 기침을 인지하는 '기침 수용체'가 있습니다. 기침 수용체는 코, 기도, 기관지 등 우리 몸 곳곳에 있는데 이물질이 들어오는 등 이곳에 자극이 생기면 기침을 하게 됩니다. 기온이 낮고 건조한 겨울철이나 환절기는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는데, 환기가 잘되지 않아 오염된 공기에 노출돼 기침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추운 날씨로 옷을 많이 껴입게 되는데 옷에 묻은 먼지로 인해 기침이 나올 수 있습니다. 환절기에는 호흡기 계통이 예민해지기 때문에 기침으로 인한 불편함을 느끼는 분들이 많습니다. 

    Q. 밤잠 설칠 정도의 기침, 시기별 차이는?
    쉼 없이 나오는 기침 때문에 밤잠을 설치고 기침으로 인한 목의 통증이 심해져 괴로워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기침은 시기에 따라 △3주 이내는 급성기침 △3주 이상 8주 이내는 아급성기침 △8주 이상 지속되면 만성기침으로 구분합니다. 아급성기침은 호흡기 감염 등 질환을 앓고 난 후 3주에서 8주 정도 기침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Q. 감기 끝났는데⋯만성기침의 원인은? 
    반복되는 기침을 단순한 감기로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여겨 병을 키우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특히 8주 이상 '만성기침'이 지속된다면 정밀 검사를 통해 원인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폐렴이나 폐암 같은 심각한 질환에 기침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흡연력이 있거나 50대 이상이라면 저선량 CT(컴퓨터단층촬영)을 통해 폐암을 조기 진단하는 것을 권고 드립니다. 갑상선암의 경우도 암이 진행되면서 만성 기침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기관지염 같은 경증에서부터 천식까지 기침의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병원에 내원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Q. 숨쉬기 힘들어지는 '천식' 갑자기 생길 수 있다?
    숨쉬기 힘들거나 기침이 계속되고 증상이 주로 밤에 심해진다면 천식을 의심해야 합니다. 기도과민성으로 인한 기도 수축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거나,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천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환경적인 요인으로는 △알레르기항원(집먼지 진드기, 애완동물, 바퀴벌레, 곰팡이 등) △감염 △직업적 감작물질(작업환경에 노출됐을 때 천식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 △약제 △흡연 등이 있습니다. 천식은 평생 치료받고 관리해야 하는 만성질환인 만큼 일상생활에서의 관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Q. 잔기침 치료를 위한 생활 수칙은?
    소금물이나 생리식염수로 인후부 안쪽까지 가글 해주면 목뒤의 가래와 점액을 줄여 기침을 줄일 수 있습니다. 잔기침을 예방하려면 주위 환경이 건조하지 않도록 신경 쓰고 외출 시 스카프로 목을 감싸는 등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려동물을 키운다면 털 관리와 배설물 관리를 자주 하고 실내에서 화초 등 식물을 기르지 않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박지영 기자 ji8067@mstoday.co.kr]
    [확인=한재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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