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의사] 찬 음식에 '찌릿!' 치아가 보내는 SOS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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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절한 의사] 찬 음식에 '찌릿!' 치아가 보내는 SOS 신호

    • 입력 2023.12.27 00:08
    • 수정 2024.01.02 00:13
    • 기자명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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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한 몸을 위한 동네 의사의 똑똑한 건강 관리법.
    알쏭달쏭한 건강 상식을 쉽게 전달하는 '친절한 의사' 코너입니다.
    건강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MS투데이 '친절한 의사' 치과 전문의 김정훈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시린 이' 관리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Q. 이가 시린 이유는?
    시린 이 증상의 원인은 많기에 한두 가지를 특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병적인 상태인지 아닌지 구별하는 것입니다. 추운 곳에 장시간 있거나 찬물에 손을 담갔을 때 차가운 것처럼 시린 이도 일시적인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역치 또한 개인 차이가 있기에 외부 자극에 반응하는 자극 역치가 낮은 분들은 차가운 음식을 먹을 때 치아가 시린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Q. 시린이, 날씨 영향도 있나?
    겨울이면 추운 날씨 때문에 이가 시리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날씨와 연관 짓기는 어렵습니다. 치아는 법랑질이라는 단단한 조직이 겉면을 감싸고 있습니다. 법랑질이 손상되거나 마모되면 상아질이 노출돼 치아가 시린 증상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 잇몸 경계 부분의 치아 표면이 닳는 증상인 '치경부 마모증'이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치아는 냉온 자극에 예민한 만큼 치아가 패인 상태로 방치하지 말고 치경부 마모증 치료를 받아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양치질이 오히려 시린 이를 유발한다?
    양치할 때 칫솔질에 과도하게 힘을 주면 법랑질이 떨어져 나가 상아질이 드러날 수 있어 치아에 좋지 않습니다. 강한 칫솔질 습관으로 치아 표면이 마모되거나 패이게 되면 뜨겁거나 차가운 음식을 먹을 때 통증을 느낄 수도 있어, 양치질은 적은 힘으로 정확하고 꼼꼼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Q. 시린이 관리를 위한 치약 선택법?
    일반적인 치약에는 치태 제거에 용이한 마모제가 포함돼 있어 치아가 마모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치경부마모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마모제가 적게 들어있는 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린 이 예방에 도움을 주는 콜로이드성이산화규소와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 성분이 들어 있는 치약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Q. 시린이 예방법은?
    이가 시린 증상이 지속되는 것은 치아나 잇몸이 보내는 SOS 신호일 수 있습니다. 시린 이 예방법 중 하나는 치아에 과도한 힘을 가하지 않는 것입니다. 치아를 너무 세게 부딪치거나 오징어 같은 질긴 음식을 자주 먹게 되면 치경부마모증의 원인이 될 수 있기에 음식 섭취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비교적 약한 부위인 법랑질을 보호하고 자신에게 맞는 치약과 칫솔 선택으로 시린 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박지영 기자 ji8067@mstoday.co.kr] 

    [확인=한재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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