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의사] '자기 전에만 해도 된다?' 치아 건강 위한 올바른 양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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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절한 의사] '자기 전에만 해도 된다?' 치아 건강 위한 올바른 양치법

    • 입력 2023.11.29 00:01
    • 수정 2023.11.29 08:58
    • 기자명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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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한 몸을 위한 동네 의사의 똑똑한 건강 관리법.
    알쏭달쏭한 건강 상식을 쉽게 전달하는 '친절한 의사' 코너입니다.
    건강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친절한 의사로 함께하게 된 치과 전문의 김정훈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치아 건강을 지키는 올바른 구강 관리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Q. 양치 '333법칙' 치아 건강 지킬 수 있나?
    일반적으로 하루 3번, 식후 3분 내, 3분간 양치질을 하는 '333 법칙'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삼시 세끼로 최소 하루 3번은 양치질을 하라는 의미이지 최대 3번이 아닙니다. 충치 예방을 위해서는 무언가를 먹을 때마다 양치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매번 하기 어려운 분들에게 팁을 드리면 '잠자리에 들기 전 꼼꼼한 양치질'입니다. 구강 질환은 대부분 세균에 의해 일어나는데 수면 중에 특히 잘 일어납니다. 저녁 식사 후 양치질을 했어도 잠자리에 들기 전에 다시 한번 양치질을 꼼꼼히 하면 잇몸 질환과 충치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 기본적으로 식후 3분 내 양치를 하도록 권하지만 콜라·사이다 등 탄산음료를 마셨다면 30분 정도 지난 후 양치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산성인 탄산이 입안에 남아있는 상태에서 양치하면 치아 표면이 부식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Q. 양치질과 함께 꼭 필요한 '이것'은? 
    치아의 구조상 치실을 꼭 사용해야 합니다. 칫솔로 닦을 수 있는 부분은 치아 바깥쪽과 안쪽, 위쪽의 씹는 면입니다. 치아와 치아가 맞닿는 부분은 칫솔로 닦을 방법이 없지만, 그 사이에서 충치가 잘 생겨 치실로 사이사이를 꼼꼼히 닦아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치아와 잇몸 사이 관리가 안 되면 치주 질환이 생길 우려가 커져 치간 칫솔 사용을 권합니다. 입속 세균을 지우는 역할을 하는 가글은 유해균도 없애 몸이 안 좋거나 컨디션이 떨어졌을 때는 하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Q. '좋은 칫솔' 고르는 법?
    치아 구석구석을 잘 닦을 수 있는 칫솔이라고 말씀드립니다. 칫솔모가 크면 빨리 닦을 수는 있겠지만 치아 360도를 꼼꼼하게 닦기는 어려워 이물질이 남을 수 있습니다. 반면 너무 작으면 마모가 심하고 금방 벌어지게 됩니다. 이에 추천하는 가장 좋은 칫솔은 부드럽고 자신의 치아 2~3개가 맞닿는 정도 크기의 세 줄 모 칫솔입니다. 교체는 칫솔모가 벌어지면 바로, 안 벌어진다면 1-2개월 주기를 권장합니다. 

    Q. '치약' 사용의 적정량은? 
    우선 치약은 약(藥)이 아니라고 말씀드립니다. 영어로는 toothpaste, 의사들은 '세치제'로 부릅니다. 비누처럼 치아를 깨끗이 닦는데 사용하는 것으로 과하게 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흔히 광고에서 나오는 것처럼 칫솔 모를 덮는 정도의 치약을 사용하면 거품이 너무 많이 나 양치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입안을 헹구게 됩니다. 오히려 양치질을 꼼꼼히 한다면 치약은 안 써도 무방합니다. 다만 음식의 기름기 등을 해소하기 위해 약간의 계면활성제가 필요하고 상쾌한 기분을 위해 쓴다면 양은 콩알 크기 정도로 충분합니다. 

    Q. 건강한 치아를 위한 올바른 양치법?
    올바른 양치질은 치아 하나하나 360도 꼼꼼하게 닦는 것입니다. 추천하는 올바른 양치질 방법으로는 '바스법(bass method)'이 있습니다. 바스법이란 칫솔모를 45도 기울여 치아와 잇몸 사이에 밀착한 뒤 앞뒤로 왕복하며 10초간 진동을 주며 쓸어내리는 방식입니다. 과도한 힘을 들여 양치하면 잇몸에 상처가 날 수 있기에 마사지하듯 부드럽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스법을 보고 '전동 칫솔이 일반 칫솔보다 효과적이지 않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동 칫솔과 일반 칫솔 간 양치 효과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칫솔의 종류보다 올바른 양치 방법을 익히는 것이 오복 중 하나인 치아 건강을 지키는 것에 도움 됩니다.

    [박지영 기자 ji8067@mstoday.co.kr]
    [확인=한재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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