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의사] 무서운 대장암⋯대변 보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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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절한 의사] 무서운 대장암⋯대변 보면 알 수 있다?

    • 입력 2023.12.06 00:01
    • 수정 2023.12.11 00:09
    • 기자명 한재영 국장·이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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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절한 의사' 내과 전문의 전창호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젊은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대장암’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Q. 대한민국 대장암 발병률 세계 1위?

    최근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세계 185개국 대상으로 대장암 관련 조사를 실시했는데, 우리나라 대장암 발병률이 10만명당 45명으로 세계 1위를 했습니다. 더욱이 젊은 나이의 대장암 환자들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면서 “혹시 나도?” 싶은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큰 걱정은 뒤로 미루셔도 좋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국가에서 대장암 예방검진사업을 실시하고 있어 대장내시경 등 각종 검진을 외국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검진량이 많은 만큼 암 환자가 많이 발견되는 것으로 조기 검진과 생활습관으로 대장암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과거 우리나라는 대장암보다 위암 발병률이 높았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의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쌀밥보다 밀가루, 튀긴 음식, 기름진 음식을 자주 접하게 되면서 대장암 환자가 많이 발생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Q. 대장암 초기 증상은?

    모든 암은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몸에 이상이 생겼을 때 본인이 가장 먼저 느끼고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대장암의 대표적인 증상은 대변에 피가 섞인 혈변을 보는 것입니다. 대장에 상처가 생겨 피가 발생하면서 대변과 섞이게 되는 것으로 이 경우 대장암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간혹 대변 위에 피가 떨어져 있거나 대변을 닦을 때 휴지에 피가 묻어 있는 경우는 항문 주위에서 피가 난 경우가 많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빈혈 증상이 있는 분들도 대장암 검진을 권고합니다. 빈혈은 본인도 모르는 사이 몸 안에서 피가 새어나고 있는 것으로 소화기 계통에서 자주 발생합니다.

    잘 먹고 활동이 무리가 없는 일상 속에서 10kg 이상 체중이 줄어들거나 변을 보는 시간이 길어지는 등 대변 습관이 바뀐 경우에도 대장암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Q. 대변을 보면 대장암을 알 수 있다?

    대변의 색은 장 건강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용변을 보고 대변의 색깔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황금색이 가장 좋고 조금 어두울 수도, 혹은 녹색일 수도 있습니다. 가장 안 좋은 색은 짜장과 비슷한 색의 검정 대변입니다. 우리 몸에 피가 나서 일정 시간이 지나면 피는 검게 변합니다. 소화기계통의 문제가 발생했을 수도 있으니 검진을 권합니다.

    50세 이상이라면 국가에서 대변잠혈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대변을 현미경으로 검사하는 것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요소를 찾아내는 매우 중요한 검사이니 반드시 검사를 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Q. 대장암 예방법은?

    소화기내시경학회는 50대가 되기 전, 40대에 한번은 대장내시경을 받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평소 대변 습관이나 장 건강이 좋지 않은 분들은 35세 이후 한번은 대장내시경을 받을 것을 권합니다.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젊은 대장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장암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은 기름기 많은 튀김 음식 등을 자주 섭취하는 등 좋지 않은 식습관입니다. 짜고 맵고 기름기 많은 음식보단 채소를 자주 섭취한다면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붉은색 고기 또한 대장암을 유발할 수 있어 고기를 먹겠다면 하얀색 고기인 닭고기를 섭취하는 편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몸과 마음의 안정으로 대장암과 한 발 더 멀어질 수 있습니다.

    [이정욱 기자 cam2@mstoday.co.kr]

    [확인=한재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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