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식 후 속 쓰림⋯'역류성 식도염'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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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식 후 속 쓰림⋯'역류성 식도염' 주의보

    [친절한 의사]
    속 쓰린 '역류성 식도염'의 원인과 증상

    • 입력 2024.02.14 00:08
    • 수정 2024.02.19 00:15
    • 기자명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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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절한 의사' 내과 전문의 전창호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잘못된 식습관에서 초래되는 역류성 식도염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Q. 역류성 식도염이란?
    역류성 식도염은 말 그대로 위의 내용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여 발생하는 식도의 염증 질환입니다. 우리 몸에는 위와 식도 경계에 위에서 음식이 넘어오는 것을 방지하는 '하부식도괄약근'이 있습니다. 이 괄약근이 약해지면 위에서 소화된 음식이 식도로 거꾸로 올라가는 역류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식도 점막은 위장과 다르게 약하기 때문에 강한 산성의 위산이나 위장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면 점막에 손상과 염증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Q. 역류성 식도염의 원인?
    위에서 식도로 넘어가는 하부식도괄약근이 약해졌을 때 역류성 식도염을 일으키게 되는데 하부식도괄약근이 약해지는 원인은 대부분 '음식'입니다. 식사 후 소화를 시키는 과정 없이 바로 눕는 행위도 역류성 식도염의 주된 원인입니다. 또 많은 양의 음식을 먹으면 위가 팽창하면서 역류성 식도염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허리띠를 조여서 매거나 코르셋처럼 배를 조이는 의류 역시 복압을 상승시키기 쉬워 착용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외에도 비만이나, 흡연, 음주 등도 역류성 식도염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비만이나 임신의 경우에는 위압이 높아져서 역류가 발생하며, 흡연이나 음주는 하부식도괄약근을 약화시키고 식도의 점막을 손상시켜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합니다. 

    Q. '입 냄새'도 역류성 식도염의 증상?
    흔히 입 냄새는 구강 내 문제로 발생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역류한 위산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의 증상으로는 가슴이 타는 듯한 △흉부 작열감 △가슴 통증 △신물 △구토감 △소화불량 △만성 기침 △쉰 목소리 등이 있습니다. 특히 흉통과 흉부 작열감은 역류성 식도염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꼽힙니다. 역류성 식도염 증상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와 상담 후 주기적인 검사를 통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역류성 식도염 검사는 어떻게?
    역류성 식도염은 염증이 관찰되는 '미란성 식도염'과 염증이 관찰되지 않지만 증상은 나타나는 '비미란성 식도염'으로 구분합니다. 지속적으로 역류성 식도염 증상이 나타난다면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하는 것을 권고합니다. 특히 구토에 피가 섞여서 나오거나 체중이 감소하는 분들은 검사를 필수적으로 받아야 합니다. '미란성 식도염'의 경우 6주에서 8주 정도 꾸준히 약물치료를 해야 합니다. 약물치료가 끝났더라도 주기적으로 내시경과 추적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역류성 식도염 예방법?
    역류성 식도염의 가장 중요한 예방법은 위에 부담을 주지 않는 것입니다. 위압이 높아질수록 하부식도괄약근의 압력을 줄여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과식을 하게 되면 위에 음식이 오래 머물러 역류성 식도염을 일으킬 수 있기에 소식하는 습관을 들이고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기름진 음식이나 자극적인 음식, 음료, 커피, 녹차, 홍차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근본적인 치료 방법은 하부식도괄약근의 기능을 강화하거나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약제를 통한 치료, 생활습관 개선, 수술 등이 있으나 개개인의 증상과 상태에 따라서 진료와 치료가 달라지니 꼭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박지영 기자 ji8067@mstoday.co.kr 

    (확인=한재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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