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대담]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미래산업 글로벌도시를 실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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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년대담]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미래산업 글로벌도시를 실현하겠습니다"

    • 입력 2024.02.06 00:08
    • 수정 2024.02.14 10:44
    • 기자명 한재영 국장·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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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S투데이는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를 맞아 지역 기관 단체장과 함께하는 신년 대담을 마련했다. 이번 시간에는 미래산업을 기반으로 글로벌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강원특별자치도 김진태 도지사를 만나 올해 주요 정책과 발전 방향을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을 끝낸 소감?
    많은 분이 좋게 평가해 주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IOC위원들이 와서 같이 지냈는데 IOC 바흐 위원장이 몇 번이나 “역대 대회 중 최고였다”고 말하고, 중앙정부, 조직위원회 등에서 고맙다는 얘기를 많이 해주셨습니다. 많은 눈과 한파 등 있을 법한 어려움은 다 있었는데 하나하나 이겨내고 기억에 남는 올림픽으로 만들 수 있었던 것은 많은 자원봉사자가 계셨기에 가능했습니다. 올림픽을 치른 도시답게 꿋꿋하게 잘 해내 이번에 저희 목표 인원이 25만명 이었는데 딱 두 배 50만명이 오셔서 배로 목표를 초과 달성했습니다. IOC 바흐 위원장 말로는 전 세계에서 TV를 본 사람들은 2억명이 넘었다고 합니다. 강원특별자치도를 알리고, 강릉·평창·정선·횡성 식당들이 다 줄을 서야 밥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북적북적한 모습과 상인들의 웃음에 너무 행복했습니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소통지원센터를 찾아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소통지원센터를 찾아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

    ▶ 2023년 주요 성과를 꼽는다면?  
    올림픽을 끝내고 뒤풀이를 하면서 건배사로 '조용히 살자'를 했습니다. 그럴 정도로 정말 지난 1년을 숨 가쁘게 달려왔습니다. 시간순으로 본다면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이 있고, 강원도청사 이전 부지 확정, 강릉 제2청사 개청 등이 기억에 남습니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착공식을 했고, 작년 10월에는 145만명이 다녀가신 강원산림엑스포를 잘 치러낸 것도 있습니다. 특히 올림픽은 IOC위원, 선수, 임원 등 중요한 외국 손님의 숙식을 2주 동안 해결해 드려야 하기에 난이도가 훨씬 높았는데 동계청소년올림픽까지 국제대회를 잘 마친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조용히 살자'는 월급 받는데 일을 안 하고 그냥 조용히 놀자는 뜻이 아니고, 이제는 조용히 내실을 다지면서 그 안을 채워 넣는 성과를 내는 그런 해로 만들자는 의미입니다.

    ▶ 3차 강원특별법 개정 준비는?
    지난해 59개의 법조문을 추가했고 2024년 6월부터 시행이 됩니다. 그 시행을 준비하면 또 다른 법 개정을 준비해야 합니다. 여러 가지 국회 상황 등으로 인해 담아내지 못한 점들, 또 순차적으로 우리가 법을 바꿔서 새로운 산업을 키워나갈 수 있는 이런 장치들을 지금 넣고 있는데 이것은 당분간 계속 개정해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제주도는 현재까지 7차 법 개정을 했는데 우리는 지금 2차 밖에 안 했기 때문에 계속 보완해 나가야 합니다. 3차 법 개정에 70가지 사항을 넣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교육, 폐광지, 환경 분야 등 많은 부분이 다 망라되도록 하겠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수소산업·K-연어 등 5개의 역점 사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사진=MS투데이 DB)
    강원특별자치도는 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수소산업·K-연어 등 5개의 역점 사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사진=MS투데이 DB)

    ▶ 올해 강원특별자치도 역점사업과 정책
    강원특별자치도는 미래산업 글로벌 도시입니다. 그것을 꼭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글로벌 도시는 너무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이 청소년 올림픽 같은 것을 잘 치러내면 글로벌 도시가 됩니다. 평창에 이어 또 청소년올림픽을 잘 치렀기 때문에 전 세계인들이 우리 강원을 더 많이 기억할 겁니다. 미래산업은 저희가 지금 5개 집중 분야를 설정해 추진해 가고 있는데 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수소산업, K-연어까지 하나하나가 다 엄청난 사업입니다. 지금 그 기반을 만드는 과정이고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반도체로 예를 들면 삼성 반도체 공장이 아직 안 왔지만 아무것도 없는 '0'이 아닙니다. 이런 어려운 여건 속에서 반도체 인력을 개발하고 반도체 부품 장비를 테스트해 나가는 중요한 공정에서 4개의 국비 사업을 만들었습니다. 하나에 수백억씩 들어가는 사업이 차곡차곡 들어오고 있습니다. 중장기적인 계획대로 나중에는 큰 반도체 공장 유치까지 이어지는 과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바이오헬스 분야도 정부의 중소기업벤처부에서 하는 특구에 선정됐습니다. 춘천과 원주에 보건 의료 데이터를 AI화해서 활용하는 기업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터전이 생긴 겁니다. 딱 하나만 예를 들면 휴대용 엑스레이에서 찍은 것을 3D 총천연색으로 만들어 내는 겁니다. 그 사진 한 장으로 질병을 탐독해 내는 가능성이 획기적으로 늘어나는 겁니다. 기업을 우리가 유치해서 마음껏 만들어 내고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글로벌 혁신 특구가 춘천·원주에 선정됐습니다. 이렇게 조금씩 진행되고 있으니 도민 여러분도 같이 응원도 해주시고 많은 관심 바랍니다. 

    ▶ 세수 감소와 경기침체 극복 방안 
    국비 확보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1년 전에는 9조를 조금 넘었는데 올해는 9조 5000억원에 달하는 국비를 받아왔습니다. 국비를 많이 확보해 좋지만 그만큼 지방세가 들어와야 우리의 재원이 되는데, 세수 펑크가 일부 났습니다. 그래서 써야 하는 것도 거기에 맞춰서 조금 줄여야 하는 상황입니다. 어쩔 수 없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고통을 분담해야 하는 상황인데 많이 이해해 주셔서 잘 극복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딱 두 가지는 절대 안 줄인다' 이런 원칙으로 가고 있습니다. 첫째는 복지 두 번째는 산업 분야입니다. 복지는 어려운 이웃을 도와드리기 위한 것이기에 줄이지 않을 생각입니다. 또 당장 세수가 부족하다고 미래산업에 대한 투자를 줄이면 그 부작용이 몇 년 뒤 장기적으로 나올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도 줄일 수 없습니다. 이 두 가지 대표 분야를 제외하고는 조금씩 고통 분담을 해서 이겨나가도록 하겠습니다.

    MS투데이 스튜디오에서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2024년 강원의 역점 사업과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지영 기자)
    MS투데이 스튜디오에서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2024년 강원의 역점 사업과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지영 기자)

    ▶ 마무리 인사
    도민 여러분 덕분에 이런저런 고비를 잘 넘기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춘천은 ITX 때문에 서울 가기가 좀 편해졌는데 GTX-B라는 게 연결돼서 이제 몇 년만 기다리면 수도권 고속 교통망에 편입돼 한 20분 정도가 더 단축됩니다. 춘천시는 이젠 진정한 수도권 편입이 될 정도입니다. 교통망이 좋아지고 춘천의 그린바이오헬스산업 이런 것도 점점 성과를 내고 특별자치도가 됨으로써 달라지는 것들이 오는 6월부터 차곡차곡 성과가 나올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당장은 여러 가지 국내외적인 어려운 상황에 좀 힘드시겠지만, 조금만 더 힘내시면 우리 강원특별자치도, 명품도시 춘천을 같이 만들어 낼 수 있을 겁니다. 조금만 더 힘내 주시면 갑진년 푸른 용의 해에는 작년보다는 좀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저희도 열심히 뛰겠습니다. 

    대담=[한재영 국장]
    촬영·편집=[박지영·이정욱 기자 ji8067@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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