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의사] '혈압약'은 평생 먹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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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네의사] '혈압약'은 평생 먹어야 한다?

    • 입력 2023.10.18 00:02
    • 수정 2023.11.14 10:14
    • 기자명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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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한 몸을 위한 동네 의사의 똑똑한 건강 관리법. 
    알쏭달쏭한 건강 상식을 쉽게 전달하는 '동네 의사' 코너입니다.
    건강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MS투데이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동네 의사로 함께하게 된 전창호 의사입니다. 
    앞으로 생활 속 건강 상식이나 궁금한 정보를 친절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주제는 '환절기 혈압 관리'입니다. 기온 차가 커지는 환절기에 건강한 혈관 관리를 위한 방법과 혈관 이상 시 증상들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Q. 환절기 혈압 관리가 중요한 이유?
    환절기 기온 차가 커지고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우리 몸은 수축하게 됩니다. 혈압은 기온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기온이 떨어지면 몸의 온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혈관도 함께 수축합니다. 기온이 1도 낮아지면 수축기 혈압은 1mmHg 내외로 상승합니다. 또 환절기가 되면 인체의 저항력이 떨어져 피로를 쉽게 느끼고 감기도 잘 걸리게 됩니다. 감기에 걸리거나 몸이 피곤해지면 평소보다 혈압과 혈당이 상승해 건강이 악화하고 뇌졸중 등 질환의 발생이 증가하는 것입니다. 

    Q. 올바른 혈압 체크 방법은? 
    간혹 환자분들이 자기 혈압을 정확히 알고 싶다고 병원을 찾아오십니다. 하지만 병원에서 재는 혈압은 정확한 수치가 아닙니다. 병원에 오면 평소보다 긴장하고 부담감을 느껴 평소보다 혈압이 높게 나올 수 있습니다. 이에 병원에서 재는 혈압은 ‘병원 고혈압’ 또는 ‘흰 가운 고혈압’이라고도 부르는데요. 정상 혈압 기준치는 135/85mmHg이고, 집 등 자신이 가장 편안하게 생각하는 환경에서 측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침 기상 후 소변을 보고 5분 정도 편안히 앉아있은 후 그 상태에서 재는 혈압이 가장 정확한 자기 혈압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Q. 어떤 증상이 있을 때 혈압 검사를 받아야 하나?
    가만히 있어도 어지럽거나 평소보다 빨리 피곤해지거나 시야가 흐려지는 등의 증상이 있을 때 혈압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어르신들이 혈압약을 복용하면서 다른 약을 같이 먹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면 혈압이 내려가거나 올라가 어지러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임의로 판단해 약을 끊거나 혼용하지 말고 전문의와 상담 후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복용해야 합니다. 

    Q. '혈압약' 한 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하나?
    '혈압약은 한 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한다'라는 속설 때문에 아예 약을 먹지 않고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는 올바른 사실이 아닙니다. 혈압은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인데요. 평상시 측정한 혈압이 135/85㎜Hg로 유지된다면 혈압약을 먹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적정 수치에 벗어난다면 혈압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해 정상 수준으로 유지해야 합니다. 즉 혈압은 약을 먹는 것보다 개인 생활 습관을 바로 해 평생 관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Q. 생활 속 혈압 관리 방법은?
    우리 몸은 36.5도를 유지하기 위해 더우면 혈관이 확장되고 추우면 수축하는데요. 환절기에는 기온 차가 커 체온 유지가 더 중요합니다. 평소 혈압약을 드신다면 혈압 관리를 위해 꾸준한 자가 혈압 측정을 권고 드립니다. 집에서 주기적으로 측정한 결과를 병원에 제출하고 상담을 받는다면 더 정확한 수치로 그에 맞는 진료가 가능합니다. 

    건강한 혈압 유지로 뇌졸중을 예방하고 건강한 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박지영 기자 ji8067@mstoday.co.kr]
    [확인=한재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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