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식물이 아프다면⋯춘천 지혜의숲 '식물병원'으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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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려식물이 아프다면⋯춘천 지혜의숲 '식물병원'으로 오세요!

    • 입력 2022.04.29 00:01
    • 수정 2022.04.29 13:24
    • 기자명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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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춘천 지혜의숲 시민정원사 사업단이 '찾아가는 반려식물 병원' 행사를 진행했다. 신중년과 노년층의 사회 참여 확대와 반려식물 건강 진단, 작은 정원 만들기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박지영 기자 ji8067@mstoday.co.kr]

    춘천시 퇴계동의 한 아파트.
    이른 시간부터 단지 앞에 사람들이 북적입니다.

    찾는 이들의 손에는 생기를 잃은 식물부터 분갈이가 필요한 화분 등이 들려있습니다.

    춘천 지혜의숲 시민정원사 사업단이 마련한 '찾아가는 반려식물 병원' 행사입니다.

    원예전문가 20여 명이 참여한 행사는 식물의 건강진단부터 분갈이 지도, 아파트 내 소정원 만들기 등으로 진행됐습니다. 

    코로나19에 지쳐있던 시민들은 반려식물이 생기를 찾고, 초록빛 싱그러움이 가득한 친환경 도시문화 조성에 잃었던 활력을 되찾는 기분을 만끽했습니다. 

    [인터뷰-송수영 / 춘천시 우두동 ]
    “(가져온 식물이) 한 5~6년 됐는데 뿌리가 너무 커서 화분에서 견디지를 못하는 상황에서 이걸 어떻게 해야 할지 엄두를 못 내고 있었는데 (반려식물 병원에서) 불필요한 뿌리를 정리해줘서 화분 하나가 세 개로 늘어났어요. 우리가 화분을 키우면서 갖춰야 할 상식 같은 것을 이곳에서 배우는 것 같아 너무 좋은 시간인 것 같아요.”

    춘천 지혜의숲은 올해 55곳을 찾아가 정원 만들기와 그린커튼 시공사업 등 시민 참여 활동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환경 조성뿐 아니라 시민 정원사 전문교육을 받은 신중년과 노년층의 맞춤형 일자리 확보로 경제적 자립과 삶의 질 향상을 돕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이범용 / 춘천 지혜의숲 신중년·노인 사회참여 지원 과장]
    “저희 시민 정원사들은 인생 2막을 준비하시는 분들이세요. 그리고 이 장소를 공동체 활동으로 조성하고 있고요. '쉼정원'이라고 하는 아파트 사업인데요. 올해 3월부터 10월까지 운영할 예정이고 (앞으로) 여름 행사, 가을 행사해서 총 3번 정도 할 예정입니다.”

    시니어 공동체가 추진하고 있는 찾아가는 반려식물 병원. 기후변화 등 환경 위기에 대처하고, 지역 공동체 회복과 독특한 정원문화 확산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MS투데이 한재영(촬영·편집 박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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