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됐는 민원접수를 했지만 행정대처가 미흡한게 포함이라면 2년이 많은건아닐텐데 넘 적은거 아닌가요??
(1/3부터) 1만원 할인권 증정 34
1. 박*신 4
아산재단.고.정주영.회장님.지하에서.통곡하겟네 성모병원..하나님.이.두렵지.않나요
2. 김*훈 4
검사vs의사 너네들끼리 국민들 없는데 가서 서로 기소하고 수술하고 알아서들 했으면 좋겠다 왜 국민들이 피해를 봐야 하는가.
3. 이*희 4
의사 부족으로 고통 받는 의료 취약 지역을 비롯해서 여러모로 의사 증원이 필요한데 언제까지 모른채하고 환자들을 외면하려는건지...
비명이나 감탄사인 줄로만 알았던 ‘아아’가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줄임말인 걸 알고 실소한 적이 있습니다. 거기까지 간신히 따라갔더니 이번엔 ‘아바라’를 마시겠냐고 묻습니다. 아이스 바닐라 라떼의 줄임말이라 듣고는 바닐라의 달콤함 대신 씁쓸한 맛이 느껴졌습니다. 젊은 세태를 따라가기에 이리 힘들다니 싶어서요.‘문화’라는 말이 아무 데나 붙이기는 하지만 요즘, 우리나라 커피문화의 위세가 여간 아닙니나. 커피 맛을 어느 정도까지 제대로 아느냐가 은근히 문화인의 척도로도 행세하는 듯하고 코로나 사태까지 더해져 카페에서 공부며 업무를 보는 풍
중고등학교 시절 교과서에 실린 알퐁스 도데의 을 읽었습니다. 누구나 읽기에 부담이 없고, 청소년들에게는 그 나이의 감수성을 키워주는 작품이지요. 도 한 편의 독립된 작품이 아니라 알퐁스 도데가 쓴 중의 한 작품입니다. 풍차방앗간 전체 이야기를 이렇게 시작하지요.‘나는 지금 이 자리에서 당신께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내 방은 활짝 열려있고, 태양은 그 틈으로 따뜻하게 쏟아져 들어오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소나무 숲은 내 앞의 언덕 밑자락까지 펼쳐져 있고 저 멀리에는 알프스산맥이 오묘한 산봉우리들을 꼿
영국을 떠나 한국으로 돌아온 지 어느덧 1년이 훌쩍 지나가고 있다. 20여 년을 한국에서 보냈지만, 20대의 5년이 넘는 시간을 보낸 곳을 향한 그리움이 때때로 덮쳐 오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영국을 향한 그리움은 단연 그곳에서 만난 친구들, 먹던 음식들 등 일상의 사소한 것들을 포함하지만 가장 선연하게 다가오는 그리움은 그 일상을 함께 하던 풍경들에서 비롯된다. 힘겹게 오르막을 오르지 않고도 쉽게 접근 가능했던 녹지 시설과 흔하게 마주칠 수 있었던 빅토리아 시대 스타일의 주택들이 존재하는 영국만이 가진 그 풍경은 그대로 공간에 대
백신접종만 완료되면 종식될 것 같았던 코로나19 팬데믹은 새로운 바이러스 변이의 등장과 돌파감염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과연 인류는 승리할 수 있을까요. 미국 CDC(질병통제센터)가 정의한 돌파감염은 코로나19 백신을 두 차례 완료하고 14일이 지난 사람의 검체에서 바이러스 RNA나 항원 단백질이 검출되는 것을 말합니다. 백신을 맞고 항체가 생겼다는데 왜 다시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걸까요. 첫 번째 이유로는 백신 접종 후 항체 생성이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입니다. 실제 항체가 전혀 생기지 않는 무반응 사
마당을 나누다 김 경 숙 우리 집 마당에는 낮의 마당과 밤의 마당이 있다 낮의 마당에선 뙤약볕을 빌려 고추를 말려도 좋고 바지랑대 걸쳐놓고 속옷을 널어도 좋겠지만 무엇보다 금 긋고 자리 깔아 온갖 마당놀이를 하는 한마당이 제격이다 다만, 밤의 마당은 눈 밝은 것들에게 내어주자두더지 두꺼비 반딧불이, 간혹 가다고라니나 멧돼지 가족들까지마당에 놀러와 유유히 달빛을 굴려도 좋겠다 밤의 말을 쓰는 것들은밤의 마당을 쓰고말놀이를 하는 사람은낮의 마당을 쓰게 하자는 것이다그어 놓은 실금도 없이둥글거나 네모난 규칙 없이도그저 캄캄한 밤 하나로
한동안 끊임없이 들려오던 뉴스가 있었다. 30대 정치인 이준석이 제1야당의 대표가 되었다는 소식이었다. 매체들은 꾸준히 그 소식을 실어 날랐고, 정치에 관심이 없는 이들조차 모를 수 없을 정도로 ‘이준석’ 이라는 이름과, 30대 청년인 그가 국민의힘 당대표가 되었다는 사실을 많은 이들에게 각인했다.‘청년’이라는 두 글자가 전례 없이 호명되고 또 호명되는 시기다. 임홍택 작가의 ‘90년대생이 온다’를 시작으로 산업화, 민주화 세대와는 또 다른 MZ세대에 대한 관심이 각계각층에서 증폭되고 있다. 오랜 세월 중년 남성으로 상징되다시피 한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누군가 이렇게 말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코끼리를 떠올릴 수밖에 없다고 한다. 화자가 의도한 코끼리라는 ‘프레임(생각의 틀)’ 안에서 생각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프레임은 무섭다. 프레임은 내가 원하든 원치 않든 무의식적으로 사고 방향을 결정짓는다.지난해부터 정부와 지자체들이 임대료를 인하한 임대인에게 붙인 ‘착한’ 임대인이라는 훈장에도 프레임은 작동한다. 코로나 장기화로 임대인들이 겪는 어려움은 ‘임대료 인하=착하다’라는 틀이 써지는 순간 잘 보이지 않게 된다.임대료 인하를 착하다고 바라보는 시선 이
선거철만 되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오뎅’ 먹기, ‘폴더폰’ 인사,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 흐드러진 웃음, 입만 뗐다 하면 쏟아져 나오는 영혼 1도 없는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찾아가는 지역마다 달라지는 언행, 통계니 과학이니 내세우지만 숫자놀음에 불과한 여론조사 결과에 떨어대는 호들갑 - 나이가 들면 불같던 성정도 누그러든다는데 정치 혐오증만큼은 가파르게 올라갈 뿐이다. 거기에 기어이 정점을 찍으니, 욕설에 버금가는 교묘한 비방과 험담 앞에 할 말을 잃는다. “누구나 위대해질 수 있는 건 누구든 봉사할 수 있기 때문(Everybo
입추가 지나 가을의 문턱에 들어섰지만 연일 폭염(暴炎)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지난 7월 이후 폭염특보가 계속되면서 올 폭염은 역대급의 열하(熱夏)를 기록하였던 2018년을 넘어설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폭염은 더위라는 자연적 현상으로 인해 우리의 일상을 힘들게 하지만, 소비행태 변화로 연결되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희비 쌍곡선을 엇갈리게도 한다. 한편에서는 폭염으로 인한 외출 자제가 매출 증대의 요인이 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구매자의 발길을 끊어버리는 요인이 되기도 하면서 ‘폭염(暴炎)의 경제학’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은 한국에서만 있는 단어다. ‘무한도전’ ‘1박2일’ ‘패밀리가 떴다’가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이다.리얼 버라이어티는 100% 리얼은 아니다. 캐릭터가 큰 역할을 한다. ‘1인자’ 유재석, ‘돌+아이’ 노홍철 등이다. 캐릭터가 성장하고 캐릭터간 관계가 진화하면서 큰 시너지가 발생하기도 한다. 그래서 리얼 버라이어티는 ‘캐릭터라이즈드 쇼(Characterized Show)’라고 부르기도 한다. 리얼 버라이어티 시대가 저물고 리얼리티 예능 시대가 열렸다. 지금도 방송가에는 여전히 리얼리티 예능이 유행이다. ‘나 혼자
얼마 전 어느 TV 탤런트의 ‘임신 스캔들’이 작은 화제가 되었죠. 사귀던 여성이 임신하자 낙태를 강요했다는 이유로 피소되었다는 소식이었는데 눈길을 끈 것은 그가 70대 후반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젊은 노인’이 늘어난다는 것을 새삼 실감했다 할까요?그래서 이번엔 노인 문제를 다룬 제법 진지한 책을 골랐습니다. 『당신의 나이는 당신이 아니다』(카밀라 카벤디시 지음, 시크릿하우스)입니다. 영국의 저널리스트가 쓴 이 책은 희한한 재판 이야기로 시작합니다.2018년 네덜란드에서 69세의 에밀 레이틀밴드란 이가 자신의 출생일인 1949년
100살도 아니고 125살이라니. 이 연세의 할아버지가 아직 살아계실 수는 없다. 돌아가셔도 벌써 돌아가셨다. 우리 나이로 125살이면 1897년, 나라 이름을 ‘조선’에서 ‘대한제국’으로 바꾸고 ‘광무’라는 연호를 사용하던 해에 태어나신 분이다. 이 해에 태어난 할아버지라면 돌아가셔도 벌써 돌아가셨다. 옛날 분이어도 한참 옛날 분이다.그런데도 우리 집 오남매는 일상생활 속에 수시로 할아버지 얘기를 한다. 제일 큰형이 일흔세 살이고, 막내가 올해 환갑인, 그러니까 61~73세 사이의 점차로 노년에 접어든 오남매가 핸드폰 속에 대화방
‘신데렐라 수면법’을 아시는지요? 신데렐라는 밤 12시면 마법이 풀리기 때문에 서둘러 귀가해 잠자리에 들어야 합니다. 말하자면 숙면을 취하려면 늦어도 12시를 넘기지 말아야 한다는 뜻입니다.그런데 요즘엔 일찍 잠자리에 들고 싶어도 쉽게 잠을 잘 수 없는 분들이 많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열대야 때문이지요. 잠을 쾌적하게 자기 위한 외부 온도는 섭씨 18도 내외이지요. 그러니 한밤의 최저기온이 섭씨 25도 이상인 열대야에서 잠을 청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 수 있을 겁니다.그렇다면 왜 높은 기온에선 수면을 취하기 어려울까요. 이를
종이 탑 권정남새벽 골목길종이 탑이 흔들리며 간다손수레 위에 힘겹게 쌓아 올린신문지와 헌책, 종이박스들무너질 듯 끌려가는 공든 탑이돌탑보다 단단하고 성스럽다굽은 허리에 모자 눌러 쓴키 작은 노인 얼굴이 없다전사(戰士)처럼 세찬 바람을 뚫고전봇대 지나 슈퍼 앞을 돌고 나면거룩한 탑은 한 칸씩 올라간다무한시공을 끌고 가는 저 수행자아침을 깨우고 세상을 거울처럼 닦으며부처처럼 정중히 탑신을 모시고타박타박 빙판길 성지를 순례하고 있다.*권정남:1987『시와 의식』등단.*시집『속초바람』,『 연초록 물음표』외 다수. 전,속초문인협회회장.세상을
이즈음 대선정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지리멸렬한 말다툼들을 지켜보다가 25년쯤 전의 강화도 여행이 문득 떠올랐다. 마흔 고개를 바라보던, 인생이란 게 뭔지를 골똘히 되짚어보며 무시로 착잡해지던 시기였다. 인천은 두어 번 가본 적이 있었지만 강화도는 그때가 처음이었다. 북한과 접경한 곳이기도 하거니와 우리 역사의 아픈 기억들을 많이 간직한 강화도에는 둘러봐야 할 곳이 적지 않았다. 그래서 꽤 여러 날을 계획하고 떠났었는데, 가보고 싶은 많은 곳들 가운데 빼놓아서는 안 되는 게 전등사(傳燈寺)였다. 당시 구상하고 있던 불교 관련 소설에 꼭
MBC가 국제적인 방송사고를 쳤다. 국제적인 망신이다. 도쿄올림픽 개회식을 중계하면서 선수단이 입장할 때 사용한 부적절한 사진에 대해 사장까지 나서 거듭 사과했지만 논란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MBC는 지난 23일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개회식 중계에서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입장하자 체르노빌 원전 사진을 자료화면으로 내보내는 등 무리한 중계로 물의를 빚었다.엘살바도르 선수단을 소개할 때는 비트코인 사진을 썼고, 아이티 선수단을 소개할 때는 폭동사진을 게재하며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는 자막을
연일 40도 가깝게 온도가 치솟지만, 참된 기술인을 향한 학생들의 땀 흘림은 불볕더위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후평동 공업단지 내에 위치한 춘천기계공업고등학교를 지나치다 보면 미래 한국 사회를 이끌어 갈 산업현장 역군의 산실인 춘천기계공고 학생들의 활기찬 모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정문을 들어서면 커다란 기능탑(塔)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 탑은 2013년 전국기능기대회에서 무려 800여 기관 중 최고의 성적으로 금탑을 수상한 것을 기념하는 것으로 뒤이어 2014년에는 은탑을, 2015년과 2017년에는 동탑이 세워졌으며, 개교 이래 국
우리 주변 많은 오해 중 하나가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란 겁니다. 통념과 달리 가을은 야외활동 하기에 맞춤이어서 오히려 책과 멀어지기 일쑤랍니다. 출판인들에 따르면 오히려 땀이 줄줄 흘러내리는 여름에 책이 더 많이 팔린다고 합니다. 그런 데는 학생들 방학이나 직장에서의 휴가도 한몫하겠지만 일상을 벗어나 산으로, 바다로 행차하는 것도 잠깐일 테니까요.사실 더위를 이기는 데 책만한 것도 드뭅니다. 큰 돈 들이지 않고 꽤 오랫동안 즐길 수 있으니 가성비 높죠. 드라마니 영화니 게임 등 재미있는 것도 많지만 미처 아니 여직 만들어지지 않
바로 엊그제 오후의 일이다. 춘천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신동면에 위치한 김유정문학촌에 갑자기 소나기가 내렸다. 빗줄기의 힘만으로도 우산을 찢어버릴 듯한 기세로 내렸다. 아마 40분쯤은 그랬던 것 같다. 문학촌 초가지붕에 내리는 비와 또 초가지붕에서 떨어지는 낙수 풍경을 여러 장 찍어서 지인들에게 보냈다.서울 사는 사람이 ‘여기는 해가 쨍쨍 너무 더워요’ 하는 건 당연히 그럴 수 있다. 교통이 발달해 아무리 가까워졌다고 해도 실제 춘천에서 서울까지 거리가 얼마인가. 그런데 춘천 시내쪽에 있는 사람이 ‘여기는 비가 안 와요. 그곳으로
폭염의 기세가 등등합니다. 질병관리청이 폭염 재난위기주의보를 발령한 지 며칠 안 돼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사망자까지 발생하고 있어 올 여름 더위로 인한 건강상 피해가 만만치 않음을 예고합니다.이젠 온열질환주의보를 가벼운 일과성 경고로 간과한다면 오산입니다. 지구가 뜨거워지고 있는데다 우리나라도 온난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죠. 더위도 심각한 재난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할 때가 온 것입니다.미국의 사회학자 에릭 클라이넨버그는 2018년 그의 저서 ‘폭염사회’에서 태양이 모든 사람에게 평등하지 않다는 사실을 지적합니다. 미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