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만의 선동적 민심일 뿐이다. 전 정부에서 참 많은걸 남겨줬다. 그리고 현정부를 나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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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열 15
죽순의 아삭함은 여행가서 먹어본 경험이 있는데,죽순 조림은 아직 먹어보지 못했으니 기회가 되면 한번 먹어보고 싶네요.
2. 주*용 11
청결과 치료가 중요하네요.. 좋은 건강정보 감사합니다..^^
3. 연*열 10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겨드랑이 냄새에 대해서 잘 공부했어요.
말도 늙어갑니다. 서서히 쓰임새가 줄다가 종내는 사라지기도 합니다. 그런 말 중 하나가 ‘명랑’입니다. ‘유쾌하고 쾌활함’ 또는 ‘밝고 환함’이란 뜻의 이 말을 요즘은 참으로 만나기 힘듭니다. 톡톡 튀는 듯한 울림을 가진 이 말은 거의 사어(死語)가 된 느낌입니다. 아마도 3포세대니 5포세대니 하는 말까지 나오는 세태에 코로나 사태까지 닥쳐 더욱 그런 듯합니다.반면 ‘명랑’의 반대라 할 ‘우울’은 여전히, 아니 갈수록 더 기승을 부립니다. 우울증으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이들이 종종 언론에 오르내릴 정도로요. 그래서 이번엔 우울증에
지난 봄 제가 일하는 김유정문학촌에 동백꽃(생강나무꽃)이 노랗게 필 때 김유정 선생의 추모제가 열렸습니다. 이날 김유정 선생과 같은 가문인 청풍김씨 문중 한 분이 소설을 쓴 벽초 홍명희 선생의 친필 편지 한 점을 기증했습니다. 홍명희가 열아홉 살 때 일본에 유학을 가 있는 동안 이종사촌 형에게 붓으로 써서 보낸 서간문입니다. 날로 국력이 약해져 가는 나라의 젊은 유학생의 고뇌가 그대로 담긴 편지입니다.그때나 지금이나 열아홉 살이면 한창 공부할 나이가 분명하지요. 지금으로 보면 고등학교 3학년이거나 대학 1학년쯤 되었겠지
강원교육은 노조 출신 교육감이 당선된 이후 지난 11년간 무상급식, 무상교육, 무상교복 등 무상교육만을 최고의 교육정책 목표로 추진해 왔다. 이에 따라 학생의 인성과 지성, 진로, 핵심역량 등의 본래 교육 목표는 도외시 됐고, 심각한 학력 저하 문제는 이미 예견된 참사라고 할 수 있다.교육은 학생이 스스로 자신의 잠재된 역량을 찾아서 개발하고 성장시키는 과정으로 학생이 인성을 갖추고 자아실현을 위한 미래를 개척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다.진보 교육감들이 주장하는 민주시민교육은 민주주의 기본 정신인 자유와 평등에 바탕을 둔 민주주의가 아닌
며칠 전 대한고혈압학회에서 ‘가정혈압 관리지침’을 발표했죠. 그런데 혈압이면 혈압이지 가정혈압은 또 뭘까요. 가정혈압은 집에서 의료인의 도움 없이 스스로 측정하는 혈압수치를 말합니다.그런데 이게 왜 중요할까요. 사실 우리나라에 가정혈압이 소개된 해는 2018년으로 몇 년 되지 않습니다. 반면 유럽이나 미국, 일본 등에선 이미 2000년 초부터 가정혈압 지침서를 발간하고 개정을 거치는 등 국민계몽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혈압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누구나 잘 알고 계실 겁니다. 혈압은 의사들이 환자의 건강을 평가할 때 호흡수와
거리두기 김금용사람이 문제였어요사람이 바이러스였어요진작부터 일 미터 이 미터 거리두기를 해온 식물들은코로나 19로 사람들 발걸음이 끊어지자연두빛 풀향이 넘치네요꽃향이 넘치네요비행기 길로 얼룩졌던 하늘이 파랗게 맑아졌어요누렇게 덮치던 황사가 사라졌어요마스크로 침 튀기는 욕심까지 가리니목과 눈, 귀가 뚫리고 앞이 환해졌어요자연의 경고가 이제야 들리네요사람이 문제였어요지나침이 바이러스였어요*김금용:1997년「현대시학」등단*시집「광화문쟈콥」중국어번역시집「나의 시에게」외 다수.현재,「현대시학」편집주간.맞습니다. “사람이 문제였어요” 이 시의
소비하청(笑比河淸)이란 말이 있다. 사람이 매우 근엄해서 여간해선 웃지 않을 때 쓰는 말이다. 이때 ‘하’는 황토와 뒤섞인 누런 강물로 유명한 중국의 황하(黃河)를 가리킨다. 도무지 웃을 줄 모르는 사람의 얼굴에서 웃음을 본다는 건 맑게 흐르는 황하를 보는 것과 같다는 ‘소비하청’ 고사의 주인공은 송나라 때 서릿발 같은 판결로 명성이 높았던 판관 포증(包拯)이다. 포증은 흔히 청천(靑天)이란 호를 붙여 포청천으로 불리었다. 황제의 위세를 업고 설쳐대던 황족들 환관들조차 포청천의 시퍼렇게 날이 선 서슬에 눌려 그를 보면 두 손을 얌전
한 지붕 아래 살면서도 부모님과 나의 아침 풍경은 사뭇 다르다. 부모님은 문 밖에 배달된 종이 신문을 가지러 가는 것으로 아침을 시작한다면, 나의 아침은 휴대폰으로 이메일 함을 확인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각기 다른 행동이지만, 하루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확인하고자 하는 목적만큼은 일치한다. 그저 부모님은 수 십 년째 같은 매체를 사용하고 있고, 나는 MZ세대의 또래들이 그렇듯, SNS, 유튜브 등을 거쳐 이젠 이메일 뉴스레터라는 매체를 통해 뉴스 등 각종 소식을 받아 보고 있을 뿐이다.뉴스레터는 이메일이라는 형식을 빌려오는 그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전 세계 경제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코로나19가 주요 국가들을 중심으로 백신접종이 진전됨에 따라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을 그전과는 다른 세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반영하듯 토머스 프리드만은 세상은 ‘코로나19 이전(Before Corona)과 이후(After Corona)로 나뉠 것’이라 했고, 유라시아 그룹은 코로나19를 Globalization 1.0과 Globalization 2.0 시대를 나누는 ‘Chapter Break’라 지
영화 ‘미나리’는 윤여정이 지난 4월 25일(현지시간)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이후 세계적 화제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사회계층간의 관계에 대한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에 이어 올해는 ‘미나리’가 주목을 받고 있는 것.신한류시대, 콘텐츠 산업이 급변하면서 나타나는 두 가지 현상은 글로벌화와 디지털화다. 글로벌 시대에는 지역성과 보편성을 아울러 갖춘 콘텐츠들이 크게 부각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미나리’는 어떻게 아카데미를 비롯한 세계인의 공감을 얻게됐는지를 볼 필요가 있다.영화 ‘미나리’는 1980
지난해 12월 22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2020학년도 수능성적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이제는 당연한 것처럼 강원도의 수능성적은 전국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무려 4년 연속이다. 국어와 수학 ‘나’는 17개 시·도 중 17위, 수학 ‘가’는 다행히도 16위다.강원도교육청 홈페이지에는 ‘모두를 위한 교육’, ‘강원도행복청’이라는 문구가 있다. 강원도교육청은 진정 강원도의 교육 현실이 모두를 위한 교육에 부합한다고 생각하고, 자신을 스스로 강원도행복청이라고 자평하고 있는 것일까?강원도교육청은 수능은 문제만 달달 외우는 시험이라고 평가절
“새로운 피조물은 내가 이의를 제기하기도 전에, 보이는 모든 것에 이름을 붙여버린다.…말을 하지 않으면 좋으련만 그것은 쉴 새 없이 말을 한다.”“지난 하루이틀 동안 내가 그를 대신해 사물에 이름을 붙이는 일을 전부 떠맡았더니, 그 분야에 재능이 없는 그가 크게 안도했으며 무척 고마워하는 눈치다.…나는 그의 결함을 알면서도 모르는 체…”앞의 문장은 아담의 속내이고 뒤 문장은 이브의 짐작입니다. 아니, 무슨 아담과 이브가 기록을 남겼냐고요? 맞습니다, 이건 순전히 작가의 상상력이 빚어낸 산물입니다. 그 주인공은 마크 트웨인. 우리에게
김유정문학촌에 시 창작과 소설 창작에 대한 문예교실이 열리고 있습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이름있는 기성작가가 강의를 하는데 시 창작교실은 전윤호 시인이, 소설 창작교실은 김도연 작가가 담당합니다. 춘천시에 사는 시인과 소설가들도 강의를 들으며 시와 소설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말합니다. 열린 교실 형태로 운영되어 시작하자마자부터 인기가 좋습니다.얼마 전 소설창작 수업이 있던 날이었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작가들 몇 명이 문학촌 안에 있는 매점 야외 탁자에 앉아 커피를 마셨습니다. 그때 누군가 매점에서 파는, 옥수수 튀밥 한 봉지를 샀습
코로나19 팬더믹 이후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사회생활이 아예 불가능하지요. 필자는 마스크를 쓸 때면 ‘귀가 없었다면 마스크를 어떻게 착용했을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괜한 걱정이겠지만 귀가 이렇게 귀한 용도로 쓰일지 조물주나 진화론자들이 알았을까요.귀는 소리를 모아주는 겉귀도 흥미롭지만 사실 음을 전달해서 인식하기까지 어느 곳 하나 소홀할 수 없는 신비로운 터널입니다.요즘 이어폰과 관련해 외이도가 논란의 중심이죠. 외이도는 귓바퀴에서 고막까지 2.5㎝ 길이의 터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이어폰은 크게 귓바퀴에 걸쳐 사용하는 ‘오픈형’과
어머니의 강, 그 눈물 이영춘밤마다 갈잎 부서지는 바람소리를 듣습니다 어머니 상처 난 심장의 여울물 소리를 듣습니다 어머니, 한 생애 온통 달빛 속 같으시더니 아직도 마른 한 구석 눈물이 고여 그토록 많은 눈물 밤마다 길어 내십니까 늘, 가을 잎새처럼 젖어 떨고 있는 어머니 이제 어머니의 날개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미 깃털 빠진 상처뿐입니다 간밤에는 별이 지고 어머니 숨결처럼 고르지 못한 미풍이 문풍지를 흔들다 갔습니다 그러나 우리들 작은 가슴에 큰 불씨로 살아 계신 어머니 깜박이는 등불 앞에 어머니 실낱같은 한 생애를 누군가, 보이
지난해 갑작스럽게 개학을 미루고 원격수업을 하면서 교육이 반드시 학교 교실에서만 일어나는 것이냐는 도전적인 물음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원격수업이든 등교수업이든 모든 수업은 아이의 배움과 성장을 위한 실천이다. 상황에 맞게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려는 지혜를 살려야 한다. 동시에 코로나19가 드러낸 격차와 민낯을 어떻게 줄여나갈지도 고민해야만 한다.강원도교육청은 지역교육지원청 17곳과 직속 기관 13곳을 일일이 찾아가서 2021학년도 업무협의를 진행했다. 협의 자리에서 나온 유·초·중·고·특수학교 교장 선생님들과 교직원의 목소
영어단어 ‘포비아(phobia)’는 그 자체로 무섬증이나 공포증을 뜻하지만, 어떤 단어의 뒤에 붙어서 특정한 공포를 가리키는 접미사로 사용되는 게 보통이다. 소시오포비아(sociophobia)는 사회적 관계를 멀리하는 대인기피증, 에어로포비아(aerophobia)는 아무리 먼 거리라도 항공편 이용을 극단적으로 피하는 비행공포증, 하이드로포비아(hydrophobia)는 물을 두려워하는 공수병(恐水病=광견병)을 나타내는 식이다. 어두움에 대한 병적인 공포를 가리키는 암소공포증(暗所恐怖症:scotophobia)이나 코로나시대에 더욱 기승
윤여정(74)이 지난달 26일(한국시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지난해 ‘기생충’에 이어 한국 콘텐츠의 우수성을 보여준 쾌거다.한인의 미국 정착기를 담은 영화 ‘미나리’에서 할머니 순자 역을 맡았던 윤여정의 인생 연륜과 통찰이 담겨있는 수상소감은 세계적인 화제가 되고 있다. 윤여정을 글로벌 배우로 만든 힘은 50여년간 걸어온 연기자로서의 자세와 철학이 크게 작용했다.윤여정을 한 문장으로 정의한다면 전형적인 연기를 하지 않은 배우라고 할만하다. 1966년에 TBC 3기 공채 탤런트로 연예계에 데뷔한
코로나19로 인해 닫혔던 공공 전시관들이 하나둘씩 문을 연지 꽤 되었다. 강릉시 문화재단 소속의 명주예술마당 또한 오랜 시간 잠겼던 문을 열고 때 맞춰 기획 전시 하나를 시민들에게 선보였다. 마침 문화도시로 선정된 강릉시의 문화재단이 선정 직후 기획한 전시라 기대를 품고 전시관으로 향했다.초대 작가는 강릉 출신의 여성 작가로, 특유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강릉의 걸출한 여성 예술인 두명, 신사임당과 허난설헌의 재현을 전시에 담아냈다. 지역의 문화재단들이 잘 해 왔고, 할 법한 기획전이었다. 하지만, 그래서 문제였다. 이 기획전은 표면적
코로나19 사태가 도무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에 따라 ‘집콕’이 늘어나면서 생각지도 못한 부작용이 화제입니다. 학생들간의 학력 격차가 심해졌다든가 평균 체중이 증가했다든가 하는 뉴스가 언론을 장식합니다.하지만 세상사 거의 모두가 좋기만 하거나 나쁘기만 한 것은 드물다고 하죠. 자기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현명한 태도를 갖춘다면 ‘집콕’도 못 견딜 일만은 아닐 겁니다. 이번엔 이때 도움이 될 만한 책을 골랐습니다. 독일 출신의 문화사학자가 쓴 『세상의 모든 시간』(토마스 기르스트 지음, 을유문화사)입니다.부제가 ‘느리게 사
작가적 품위 / 오인덕작가는 나이 들수록/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 초심을 벗어나/ 나잇값 하는 순간/ 작품은 사라지고/ 늙고 냄새 나는 노인만 남게 된다. (한국작가회의 시선집 에 수록)경영대학 동창 모임에 누가 이 시를 올렸다. 어디 작가만 그러겠느냐, 예순이 넘은 우리 모두의 일이지, 하는 글이 올라오며 제법 묵직한 화두가 되었다. 그러잖아 얼마 전 북 토크에서도 글을 쓰는 자의 초심을 다시 떠올린 적이 있었다. 후배 작가가 30여 년 전 등단 시절을 물어 그때 쓴 신인상 당선소감을 말했다.“작가의 직무유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