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몸을 위한 동네 의사의 똑똑한 건강 관리법.
알쏭달쏭한 건강 상식을 쉽게 전달하는 '동네 의사'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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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의 시즌이 시작됐습니다. '동네 의사' 이번 시간에는 알고 받으면 더욱 유용한 건강검진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Q. 20대부터 40대가 받아야 할 건강검진은?
우리나라에는 국가검진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20~30대 때는 국가에서 실시하는 국가검진과 채용 검진으로 충분히 건강검진이 가능합니다. 40대부터는 국내 발병률이 높은 폐암, 대장암, 위암, 간암 검진을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복부 초음파 검사를 통해 간을 비롯한 여러 장기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을 권유 드립니다. 여성의 3대 암으로 꼽히는 유방암, 자궁경부암, 난소암 검사를 진행해 질병을 예방하고 조기 발견해 치료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Q. 50대 이상이 받아야 할 건강검진은?
50대가 되면 남자들은 전립선 검사를 추천드립니다. 또 ‘대변 잠혈반응’ 검사라고 해서 대변에서 피가 나오시는 분들을 대상으로 대장암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 뼈를 보호하는 여성호르몬이 줄면 골밀도가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평균 50대 안팎에 폐경이 이뤄지는 여성의 경우 골다공증 검사를 필수로 받아야 합니다. 70대 이상의 경우 치매나 뇌졸중 위험이 굉장히 높아지기 때문에 뇌 MRI, 뇌혈관 MRA 등의 영상 검사를 해보시길 권고 드립니다. 연령별로 자신에게 맞는 검진을 하고 건강검진 외 본인이 불편한 부분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분들은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Q. '유방촬영술·유방초음파' 같이 받아야 한다?
유방암 기본검사는 일반적으로 유방촬영술과 유방초음파 검사 두 가지가 있습니다. 보통 20대가 넘으면 여성분들은 자가 검진을 먼저 진행하고 이상이 있으면 유방촬영술 검사를 하게 됩니다. 유방촬영술은 가슴을 여러 차례 압박하기 때문에 통증이 뒤따릅니다. 또 지방보다 유방조직 비율이 높은 ‘치밀유방’을 가진 여성들의 경우 결과의 정확도가 다소 떨어져 암을 놓칠 수 있기 때문에 유방촬영술과 유방초음파 검사를 병행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Q. 건강검진 항목, 다다익선(多多益善)인가요?
간혹 건강검진을 받으러 오는 분 중 검사 항목이 많을수록 좋을 것이라는 생각에 몸 전체를 검사해달라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중 암세포의 위치와 전이 유무를 진단하는 PET-CT(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 특수 영상 검사를 요청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PET-CT 검사는 방사선 피폭량이 복부 CT의 2배인 14mSv에 이르기 때문에 치료가 아닌 검진 목적으로 적절하지 않습니다.
Q. 건강검진 전 '물'도 마시면 안된다?
건강검진 시 지켜야 할 사항 중 하나는 검사하기에 앞서 최소 8시간에서 12시간 정도 공복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평소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섭취가 가능한 약인지 확인하고 당뇨약 및 항응고제 등의 약은 복용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검진 시 금식을 하는 이유는 검사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몸 안의 물이 빛의 반사나 굴절을 일으켜 정확한 상태를 보기 어렵거나 기도 쪽으로 역류할 위험이 있습니다. 정확한 검진을 위해 검진 당일까지 식사는 물론 물이나 음료 등 모든 음식을 삼가고 12시간 공복을 권고 드립니다.
[박지영 기자 ji8067@mstoday.co.kr]
[확인=한재영 데스크]
없었는데 이젠 50이다되어가니
건강걱정이 추가되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