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경의 동의보감] 팔팔하게 100세 사는 건강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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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도경의 동의보감] 팔팔하게 100세 사는 건강 비법

    100세가 되어도 팔팔하게 사는 건강 비법
    적게 먹고 적게 마시고 욕심 줄여 스트레스 덜 받을 것
    소금 끓인 물로 눈을 씻어주면 눈이 밝아지는 데 도움

    • 입력 2023.04.18 00:00
    • 수정 2023.04.18 11:36
    • 기자명 김도경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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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도경 한의사
    김도경 한의사

    자그마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김 사장은 평소 골프에 무척 관심이 많았는데, 어느 날 골프선수 타이거 우즈가 한국에 와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레슨을 해준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30분 레슨비가 무려 천만 원에 이르렀지만 그래도 김 사장은 큰맘 먹고 레슨을 받아보기로 했습니다.
    기대와 설렘을 안고 드디어 레슨이 시작되었는데 타이거 우즈는 30분 동안 아무 말을 하지 않고 묵묵히 김 사장의 스윙을 지켜보기만 하다가 딱 한 마디만 했다고 합니다.

    “don’t head up“ 머리를 들지 마라.
    공을 끝까지 보라는 뜻인데, 아마 골프를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가장 기본적인 상식일 것입니다.
    누구나 다 아는 이 한마디를 듣고 천만 원짜리 레슨이 허무하게 끝나자 김 사장은 항의했고 타이거 우즈는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지만 프로 골프선수들도 실천을 못 한다“라는 말을 덧붙이고 가버렸다고 합니다.

    중국의 당나라 때도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당나라 때 재상 백낙천은 유학자였지만 불교에도 관심이 많아 이름난 스님들을 찾아다니곤 했습니다. 백낙천이 항주라는 곳에 관리로 임명되었는데 마침 그 지역에 유명한 스님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걸음에 달려가 배움을 청하였습니다.

    “큰 스님, 제가 평생 좌우명으로 삼을 만한 가르침을 듣고자 왔습니다. 좋은 말씀 하나 해주십시오.”
    “악한 행동하지 말고, 선한 일만을 행하며, 마음을 깨끗이 하라. 바로 이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스님, 제가 고작 그런 말씀 듣고자 찾아왔겠습니까? 그런 이야기는 삼척동자도 아는 일 아닙니까?”
    “그렇지, 삼척동자도 아는 얘기지만 팔십 먹은 노인도 행하기는 어려운 것일세.”
    백낙천은 스님의 말 한마디에 고개를 끄덕이고 인사를 올렸다고 합니다.

    2,500여 년 전에 쓰인 한의학 경전 황제내경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옵니다.
    ‘상고시대 사람들은 100세가 넘어도 동작이 느리고 더디지 않으며 건강했는데 요즘 사람들은 50세만 되어도 동작이 느리고 건강하지 아니하다고 하며 그 이유가 7가지 있다고 하였다.’

    첫째. 以酒爲漿(술을 물 마시듯이 마신다)
    둘째. 以妄爲常(망령된 것을 정상으로 삼는다)
    셋째. 醉以入房 以慾竭其精 以耗散其眞(술에 취해 성생활을 하여 몸의 진기를 소모한다)
    넷째. 不知持滿(만족할 줄을 모른다)
    다섯째. 不時御神(신경을 많이 쓴다)
    여섯째. 務快其心(쾌락만 추구한다)
    일곱째. 逆於生樂 起居無節(절제를 모른다)

    2,500여 년 전 사람이나 지금 현대인의 모습이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100세가 되어도 팔팔하게 사는 건강 비법을 요약하면 결국 특별한 것이 없습니다.
    적게 먹고 적게 마시고 성생활을 줄이고 욕심을 줄여 스트레스 많이 받지 말라는 것입니다.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며 당연한 이야기지만 실천을 하면 100살까지 건강하게 사는 것입니다.

    끝으로 요즘 컴퓨터, 스마트폰, 야간 TV 시청 등으로 눈에 피로감이나 침침함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은데, 도움이 되는 눈 운동법을 소개해드립니다.
    양 손바닥을 뜨겁게 비벼서 양쪽 눈을 지그시 눌러주면 되는데 식으면 다시 비벼서 눌러줍니다. 매일 20번씩 반복하면 눈 건강에 좋습니다. 또한 매일 아침에 소금 끓인 물로 눈을 몇 차례 씻어주면 눈이 밝아지는 데 도움이 되는데 천일염을 사서 미리 끓여놓으시고 아침마다 약간 미지근하게 데워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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