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상상과 도전으로 세상을 바꾼다 '춘천사회혁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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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 상상과 도전으로 세상을 바꾼다 '춘천사회혁신센터'
  • 박지영 기자·한재영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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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8.2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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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문제, 필요당사자인 주민이 가장 잘 알아
춘천사회혁신센터, 시민 활동과 아이디어 연결
'커먼즈필드 춘천' 함께 고민하고 실험하는 모두의 공간
지속 가능한 춘천, 사회적 가치 공유와 변화 필요

지역과 마을, 시민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이 함께 고민한다면 사회 공동체 회복과 지역사회의 긍정적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슈플러스 이번 시간에는 춘천사회혁신센터 박정환 센터장에게 시민이 주도하는 활동과 혁신아이디어를 연결하는 도전과 실험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 춘천사회혁신센터 소개
춘천사회혁신센터를 설명할 때 주로 하는 말이 '지역의 문제나 해결되지 않은 과제를 주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같이 활동하는 중간 지원조직이다'라고 말씀드린다. 사회혁신센터는 2018년 행정안전부 소통협력공간 공모사업에 춘천과 전주가 처음으로 선정돼 춘천시, 강원도, 행정안전부가 같이 협력해 설립했다. 주요 사업은 시민들이 혁신이 무엇인지 문제 해결이 뭔지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혁신문화공간사업'과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역량과 방법이 필요한지 고민하고 지원하는 '시민역량강화사업', 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실험해보는 '지역문제실험사업'이 있다. 그리고 대학이나 행정이나 공공기관 시민들하고 같이 도시의 운영을 고민하고 미래를 상상해보는 ‘도시거버넌스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 사회혁신센터가 운영하는 '커먼즈필드 춘천'이란?
저희가 추진하는 사업 중 하나가 복합혁신문화공간을 운영하는 것이다. 예전 강원도의 조달청 창고로 쓰이던 공간을 리모델링해서 운영하고 있는데 이 혁신문화공간의 브랜드가 '커먼즈필드 춘천'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다. 2018년 처음 선정된 후 매년 이러한 소통형 공간 사업들이 확대돼 현재는 전국 9개 도시에서 소통형 공간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공통 브랜드가 '커먼즈필드'이다. 특히 '커먼즈필드 춘천'은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모두의 공간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

MS투데이 스튜디오에서 박정환 춘천사회혁신센터 센터장이 시민이 주도하는 지역 사회 문제 해결의 중요성과 변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지영 기자)
MS투데이 스튜디오에서 춘천사회혁신센터 박정환 센터장이 시민 주도형 지역 문제 해결의 중요성과 다양한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지영 기자)

▶ 커먼즈필드 입주기업 특징은? 
커먼즈필드 춘천에는 모두 11개 기업과 단체가 입주해 있다. 일반적 창업 지원 사업하고 다른 것은 수익 창출보다 지역의 문제나 주민 피로도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일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업체라는 것보다 중간 지원조직, 비영리 조직, 경제적 목적과 사회적 목적을 동시에 추구하는 사회적기업과 소셜벤처 등이 있다. 그래서 각자 자신만의 활동을 하기도 하고, 다른 조직과 함께 협업하고 공동의 혁신문화를 만들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 춘천을 바꾸기 위한 실험과 성과는? 
공동체 관계를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변화를 이끄는 것은 금방 나타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시민들께 좀 많이 알려진 것이 '담아가게' 사업이다. 담아가게는 '과대 포장이 너무 심각하다'라는 문제의식에서 시작했다. 특히 '세탁기 세제를 매번 새로운 포장 용기로 사는 것을 해결해 보자'라는 고민을 하다가 포장지 없이 내용물만 소분에서 판매하고 어떤 특정 공간이 아니라 찾아가는 서비스라는 아이디어까지 도출하게 됐다. 이에 춘천시에서 전기차를 지원받아 '이동식 리필트럭'이라 이름 붙이고 아파트 단지나 마을을 찾아다니며 소분한 세제를 나눠드리고 대신 일상에서 배출되는 플라스틱과 병뚜껑, 빨대, 아이스팩 등을 모아 가져오도록 했다. 70여 일 동안 참여한 시민이 2000명을 넘었고 모인 재활용품 양도 1.7t 정도였다. 주민의 참여와 호응이 좋아 거기에 이어 플라스틱을 가구와 벤치로 되돌려드리는 '새삶스런 벤치' 사업까지 추진하게 됐다. 통계에 따르면 춘천에서만 매일 8t 정도의 배달 용기가 나온다고 해 그중 1t만 모아보겠다는 취지였는데 한 달 동안 18개 주민공동체가 참여해 2t 넘게 모아주셨다. 그 플라스틱으로 또다시 판재를 만들어서 벤치나 테이블 스툴 같은 가구들을 제작하고 수거해 주신 주민공동체로 다시 돌려드릴 예정이다. 이렇듯 사회혁신은 단순히 1회성 실험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이 영향받을 수 있도록 제도나 캠페인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본래의 취지다.

춘천사회혁신센터가 진행한 찾아가는 이동식 리필트럭 '담아가게'(上), 폐 플라스틱을 가구와 벤치로 재탄생 시킨 '새삶스런 벤치' 사업(下). (사진=MS투데이 DB)
춘천사회혁신센터가 진행한 찾아가는 이동식 리필트럭 '담아가게'(上), 폐 플라스틱을 가구와 벤치로 재탄생 시킨 '새삶스런 벤치' 사업(下). (사진=MS투데이 DB)

▶ 비영리스타트업 지원사업 추진 이유와 기대효과 
'비영리스타트업'이라는 용어는 비영리단체와 스타트업이 합쳐진 신조어로 일종의 하이브리드 조직이라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비영리 조직과 시민사회단체처럼 수익보다는 공익성과 공공성에 목적을 두고 수행하면서도 창업을 위한 스타트업처럼 전에 없던 새로운 방법을 도입해 더 많은 사람이 쉽고 편리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춘천에도 여러 사회문제를 새로운 방식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단체나 조직이 많아지고 있고 그들을 발굴해 지원하는 사업이 비영리 스타트업 지원사업이다. 올해 발굴한 3팀은 세밀한 돌봄이 필요하지만 사각지대로 남겨져 있는 경계성 지능인 또는 느린 학습자를 지원하는 '느린 소리',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청년들의 고민이 담긴 '오늘, 잇다', 도시 숲 정책을 구현하는 '리프'라는 팀으로 장소와 프로젝트 등을 지원하고 있다. 

▶ 사회혁신 프로젝트 참여 방법
주민이 주도하는 사회혁신의 참여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부분 공모를 통하는 방식이었다. 이제는 우리 주변과 이웃이 겪는 문제를 확인하는 것에서 시작하자는 생각이다. 아이디어는 있는데 해결책을 모르시는 분들도 센터에 오시면 그런 아이디어와 문제들을 함께 고민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일단 일상이나 지역에서 해결해 보고 싶은 문제가 있다면 센터를 방문해 얘기해주시고 같이 고민하면서 문제를 풀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 문제 해결이나 사회혁신 이렇게 복잡한 것을 몰라도 사회혁신센터 커먼즈필드 춘천에 오시면 조용하게 차 마실 공간도 있고 다양한 분들도 많이 만날 수 있으니 언제든 지역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고자 하는 분들은 찾아주시기를 바란다.

▶ 시민이 주도하는 활동과 변화가 필요한 이유 
사회혁신의 기본 방향이 '주민으로부터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책을 만든다'이다. 기존에는 주로 정책 입안자 또는 연구자들이 먼저 결정하고 내리는 하향식이었지만, 이제는 사용자 중심 구성으로 실사용자로부터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흐름이 많아지고 있다. 마을에서 필요한 게 무엇인지 주민들이 스스로 정하고 지역 자원과 연결해 실험하며 해결책을 찾고 개선책을 계속해서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그러한 과정들이 안정적으로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고, 춘천은 농촌과 도시, 좋은 자연, 대학도 있어 그 과정에 적합한 지역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이러한 자원들을 최대한 활용해 지역의 문제나 피로도를 해결할 수 있도록 주민의 참여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지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

▶ 사회혁신센터 목표와 비전
세계 유명 혁신 사례들을 보면 대부분 변방에서 나온 경우들이 많다.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지만, 그것이 보편적으로 확대되면서 혁신을 만드는 사례이다. 춘천 사회혁신도 마찬가지다. 인구 30만 명도 채 안 되는 작은 도시로 이곳의 실험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기는 아직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끊임없이 계속 도전하고 문제를 시민들과 논의한다면 춘천이 분명해질 것이다. 또 저희 춘천의 해결책이 전 세계로 이어지는 길이 될 것이다. 춘천사회혁신센터는 지역의 필요가 무엇인지 춘천이라고 하는 작은 도시에서 시민들이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가 무엇인지에 집중하면서 이런 문제들을 명확하게 하는 시도와 실험, 해결책이 보다 큰 세상 전 지구적으로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고 싶다.

대담=[한재영 국장]
촬영·편집=[박지영·이정욱 기자 ji8067@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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