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0회를 맞은 춘천영화제가 이성규 감독에 대한 헌사를 보냈다.
2023 춘천영화제가 7일 춘천 삼천동 아울러에서 막을 올렸다. 이날 개막식은 영화제의 출발점이었던 고 이성규 감독을 추모하는 분위기로 펼쳐졌다. 영화제는 이성규 감독이 세상을 떠나자 그의 영화 정신을 기리기 위한 지인과 후배들에 의해 생겼다. 작은 규모로 시작된 영화제는 이 감독의 10주기와 함께 10회를 맞았다. 영화제는 올해 행사를 재도약의 기회로 삼고 초심으로 돌아갈 것을 다짐했다.
개막식의 시작은 뮤지션 조동희의 공연으로 막을 올렸다. 조동희는 이성규 감독의 유작 ‘시바, 인생을 던져’의 음악을 맡았던 뮤지션으로 OST인 ‘나를 만나러’ 등을 부르며 이 감독과 그의 작품에 대한 추억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사회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배우 옥자연이 맡았다. 올해 영화제 상영작인 ‘사랑의 고고학’의 주인공으로 열연한 옥 배우는 이 감독에 대한 주변 영화인들의 뒷이야기를 전하며 개막식을 이끌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올해 처음 제정된 ‘이성규 영화상’ 시상이었다. 이 감독의 추모 영상에서는 과거 “한국의 독립예술영화를 사랑해달라”는 당부가 전해지며 감동을 일으켰다. 시상자로 선 이 감독의 동생인 이인규(춘천문화재단 공연기획팀) 씨가 나서 첫 수상자인 이마리오 감독에게 상패를 전달했다.
이마리오 감독은 “2000년대 초 이 감독을 만났을 때 격렬하게 함께 토론했던 기억이 나는데 살면서 가장 큰 상을 받은 것 같다”며 “최근 독립영화 상황이 많이 힘든데 모두 지치지 말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개막식으로는 이 감독의 첫 극장용 장편 다큐멘터리 ‘오래된 인력거’(2011)가 상영됐다. 인도 캘커타의 빈민가를 배경으로 인력거꾼인 샬림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고 이외수 작가가 내레이션을 맡은 작품으로 춘천의 두 예술가를 추억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영화제는 오는 11일까지 춘천 메가박스 남춘천점과 아울러에서 열린다. 공연과 야외 상영 등이 진행된다. 이준익 감독, 안성기·박중훈·이준기·박정민 배우, 황석희 영화번역가 등 영화인들이 대거 춘천을 찾을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영화제 홈페이지(ccff.or.kr)를 참고하면 된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고 이성규감독의 영화정신을 기리기 위해 작은규모로 시작되었는데 영화계의 거장들이 대거 춘천영화제에 모인다니 뜻깊은 자리가 될거같아요.
이참에 춘천영화제를 시민들에게 널리알리는 계기가되고 더나가 춘천시 지자체내에서도 적극적으로 홍보를 한다면 영화인,관계자 뿐만아니라 시민들의 호응도 얻을수있을것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