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춘천영화제가 상영작을 확정했다. 이준익 영화감독 30주년을 기념하는 섹션과 강원지역 작품 등 62편의 영화로 라인업을 꾸렸다.

10주년을 맞은 올해 영화제에서는 장편 35편, 단편 27편의 영화가 45회에 걸쳐 상영된다. 장르별로는 극영화가 43편으로 전체 편수의 약 70%를 차지하며 다큐멘터리 12편(19%), 애니메이션 7편(11%)이다.

섹션은 개막작을 포함 9개로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선정됐다. 한국단편경쟁 섹션은 유일한 경쟁 부문으로 총 16편의 단편영화가 상영된다. 특정 테마에 집중하는 ‘클로즈업’은 이준익 감독에 포커스를 맞췄다. ‘이준익, 영화 나이 서른’을 타이틀로 올해 데뷔 30년을 맞은 이준익 감독의 작품세계를 살펴본다.

당대 신드롬을 일으켰던 ‘왕의 남자’와 영월에서 촬영된 안성기, 박중훈 주연의 ‘라디오스타’, 윤동주와 송몽규의 삶을 담은 ‘동주’ 세 편이 상영된다. 상영전을 기념해 소책자와 배지가 출시되며, 이준익 감독도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춘천 시민들을 만난다. 

춘천과 강원 지역의 작품을 상영하는 ‘시네마틱 춘천’에선 두 편의 장편과 9편의 단편이 관객을 만난다. ‘장권호 상영전’에서는 춘천을 대표하는 예술가인 유진규 마이미스트를 주인공으로 한 장편 ‘요선’과 단편 ‘탄’을 함께 상영된다. 또 강릉 명주동 할머니들의 삶을 담은 이마리오 감독의 다큐 ‘작은 정원’도 만날 수 있다. 배우 김혜나가 연출한 ‘시기막질’ 등 강원지역 감독들의 역량을 담은 영화도 기대를 모은다.

‘인디 시네마’ 섹션은 최근 한국 독립영화계 화제작들을 모았다. 극영화와 다큐멘터리를 오가는 윤재호 감독의 최근 작품 두 편을 모은 ‘윤재호 상영전’에선 죽음에 대한 다큐멘터리 ‘숨’과 가족에 대한 단편 ‘찌개’를 상영한다. 또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독립 장편 중 하나인 이정홍 감독의 ‘괴인’ 등 섬세한 연출과 흥미로운 상상력을 담은 영화들이 시민들과 만난다.

주목할 만한 다큐를 상영하는 ‘다큐 초이스’ 섹션에서는 한국 다큐의 중요한 테마가 된 여성의 이야기에 집중한 영화 등 3편이 상영되며, ‘애니 초이스’ 섹션에서는 최근 리마스터링된 ‘아기공룡 둘리-얼음별 대모험’과 한국산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인 ‘엄마의 땅: 그리샤와 숲의 주인’ 등 5편을 볼 수 있다. 

작품성을 인정받은 명작들을 선정한 ‘리플레이’ 섹션에서는 아카데미 7관왕에 빛나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평단의 호평을 받은 ‘더 웨일’, ‘애프터썬’ 등을 스크린에 올린다. 

영화제는 내달 7일부터 열리며 개막작과 영화제 게스트, 상영작 예매 정보 등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