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김진태 도지사 취임 1년 '체감 가능한 자치행정 펼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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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플러스] 김진태 도지사 취임 1년 '체감 가능한 자치행정 펼칠 것'

    취임 1년, '강원특별자치도 성공적 출범' 성과
    특별법 내실 기하고 교육 특례 등 3차 개정안 준비
    제2청사 운영, 도민 편의 위한 도청 기능 확장
    남은 임기, 미래산업 글로벌 도시 비전 구체화

    • 입력 2023.07.19 00:01
    • 수정 2023.07.20 07:59
    • 기자명 박지영 기자·한재영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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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선 8기가 시작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특히 올해는 강원도가 강원특별자치도로 거듭난 해이기도 한데요. 취임 1년을 맞이한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미래산업 글로벌도시'로 비전을 정하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슈플러스 이번 시간에는 김진태 도지사와 함께 취임 1년의 성과와 강원특별자치도의 향후 비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편집자주>

     

    ▶ 취임 1년의 소회는?
    '처음 해보는 본격 행정을 잘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있었는데 도민 여러분 덕에 열심히 하다 보니까 때로는 아슬아슬하기도 했지만 여기까지 잘 온 것 같습니다. 특히 특별법이 잘 개정돼 강원특별자치도가 성공적으로 출범할 수 있어서 다행이고, 숨 가쁘게 1년을 달려왔는데 최근에는 조금 숨을 돌리면서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 지난 1년 주요 성과와 아쉬운 점은? 
    발이 편해야 많은 도민을 만나러 다닐 수 있고, 요즘같이 수해 현장 등이 있을 때 구두를 신고 가는 건 경우에 맞지 않아 평소 운동화를 신고 현장을 열심히 다니고 있습니다. 그렇게 1년의 시간을 보내니 기억에 남는 성과도 많습니다. 우선 특별자치도 법을 개정해 어디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게 출범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66년 만에 강원특별자치도청을 춘천 고은리로 이전 발표하게 된 것도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진통을 겪었지만, 강릉에 제2청사를 마련한 것과 오색 케이블카가 순조롭게 진행돼 착공을 앞둔 것도 의미가 있습니다. 또 빚을 갚은 것, 도정 채무 1조 중에 60%를 임기 내에 갚겠다고 선언했는데 벌써 30%를 갚았습니다. 더러 오르락내리락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 정도면 그래도 열심히 숨 가쁘게 달려온 것 같습니다. 

    MS투데이 스튜디오에서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민선 8기 취임 1년의 소회와 강원특별자치도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지영 기자)
    MS투데이 스튜디오에서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민선 8기 취임 1년의 소회와 강원특별자치도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지영 기자)

    ▶ 올해 현안과 강원자치도 활성화 방안은?
    제일 어려운 질문이 '강원특별자치도가 되면 뭐가 달라집니까'입니다. 명쾌한 답을 드려야 하니까요. 그런데 제주특별자치도가 된 지 17년이 지났는데 최근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뭐가 달라졌는지 모르겠다'가 절반 정도라고 합니다. 강원자치도는 시행된 지 한 달밖에 안 돼 더 궁금하겠지만, 한마디로 '강원자치도는 첨단산업도시로 간다. 미래산업 글로벌 도시다'라고 비전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출범식에서 대통령도 '이제 강원도를 첨단산업으로 변모시키겠다'라고 얘기했습니다. 그것이 저희의 확고한 의지입니다. 환경 오염과 난개발을 우려하는 분도 있는데 전혀 상관없습니다. 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 차, 수소 산업 이런 것을 통해 자연을 더 보전할 수도 있습니다. 3차 특별법 개정도 잘 준비하고 추진해서 3년 남은 저의 임기 동안 '강원특별자치도가 되니까 뭐 좀 달라지기는 하네'라고 느끼실 수 있도록 꼭 만들겠습니다.

    ▶ 강원특별법 3차 개정 준비 현황은?
    2차 개정안에도 84개 법 조항이 들어 있는데 하나하나가 다 금쪽같습니다. 하나로도 엄청난 변화가 오는 것이 84개나 있기에 사실 그것을 잘 활용하는 게 첫 번째 과제이고요. 그다음 3차 개정안 준비를 해야 합니다. 교육에 관한 게 좀 빠져 있어요. 교육특구 국제학교 이런 것들을 넣어야 하고 우리가 행정 조직을 자율적으로 할 수 있게 하는 것도 보강해야 합니다. 또 수질오염 규제를 좀 풀 수 있는 이런 권한이 조금 미흡하게 돼 계속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청이 1957년 청사 준공 이후 66년 만에 춘천 동내면 고은리로 이전하게 된다. (사진=MS투데이 DB)
    강원특별자치도청이 1957년 청사 준공 이후 66년 만에 춘천 동내면 고은리로 이전하게 된다. (사진=MS투데이 DB)

    ▶ 제2청사 개청 우려에 대한 입장은?
    한마디로 강원특별자치도 제2청사는 분산이 아니라 확장입니다. 춘천에 있는 도청의 역할 중 일정 부분을 뚝 떼어 강릉으로 옮긴다면 분산이겠지만, 확장은 다릅니다. 도에서 해야 할 일은 많은데 영동지역 도민들은 관련 일을 처리하기 위해 태백산맥을 넘어 2시간 이상씩 소요해 춘천으로 와야 했습니다. 그래서 관련 민원을 접수할 수 있는 기능을 강릉에 둬 주민의 불편을 줄이자는 확장의 개념입니다. 춘천에서 강릉으로 일터를 옮겨야 하는 공무원 수는 100여 명 정도로 최소화하고 기존에 있던 환동해본부 직원 200여명과 합쳐 300여명으로 제2청사를 꾸리면 영동지역 주민은 춘천까지 오지 않고 행정 민원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도청 인원 2800명 중 도정의 균형을 위해 100명 정도가 이주하는 것은 춘천시민들도 양해해 주실 것으로 민습니다. 잘 운영해서 강원자치도 전체에 순기능을 가지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6월 9일 강원대 백령아트홀에서 열린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기념식. (사진=강원특별자치도)
    지난 6월 9일 강원대 백령아트홀에서 열린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기념식. (사진=강원특별자치도)

    ▶ 강원특별자치도 비전 '미래산업 글로벌도시' 설명
    조금 쉽게 표현하면 '기업'입니다. 강원도에 없는 큰 기업을 유치해서 강원자치도의 GDP(국내총생산)를 올리고 모두 잘 살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입니다. 옛날 사고방식으로는 '강원도는 깨끗하게 보전해야 하기 때문에 자동차나 반도체 공장을 들여올 수 없다'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제 발상을 바꿔야 합니다. 빅데이터 바이오 등 첨단산업으로 하면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한발 더 나아가 강원자치도는 반도체 클러스터, 수소 산업, 미래차 등으로 미래산업을 주도하는 글로벌 도시로 나가겠습니다. 

    ▶ 남은 임기 각오와 도민에게 한마디. 
    초대 강원특별자치도지사로서 어깨가 더 무겁습니다. 새로운 강원특별자치도 시대가 됐기 때문에 혁신을 하려고 합니다. 모든 도민이 이해할 수 있는 행정과 예산 안정화를 이루겠습니다. 또 강원특별자치도가 628년 만에 출범하는 변혁기를 맞아 강원자치도가 나아갈 비전과 전략을 모두 새로 준비하겠습니다. 도민 여러분께서 지금까지 해 오던 것처럼 새로운 도정을 믿고 응원해 주면 더 열심히 해서 한 해 한 해가 갈수록 그 성과가 나타나고 도민들이 느끼실 수 있게 하겠습니다. 

    대담=[한재영 국장]
    촬영·편집=[박지영·이정욱 기자 ji8067@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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