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노인이 존경받는 행복한 강원도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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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플러스] 노인이 존경받는 행복한 강원도 만들기

    대한노인회 강원도연합회, 전국 최우수연합회 선정
    '노인이 존경받는 강원 세상' 실현 추구
    세대 아우르는 화합의 장 마련해 세대 갈등 해소
    노인 연령 상향은 시기 상조, 노인 빈곤 해결이 우선

    • 입력 2023.04.18 00:01
    • 수정 2023.04.18 15:33
    • 기자명 박지영 기자·한재영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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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학 기술의 발달 등으로 인간 기대수명이 높아지면서 이제는 100세 시대라고 한다. 그만큼 복지증진과 경제적 안정을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의 삶을 영위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고령화와 출생률 감소로 인구구조가 역피라미드 형태를 띠면서 재정 부담 등에 따른 세대 갈등도 심화하고 있다. 이슈플러스 이번 시간에는 대한노인회 강원도연합회 이건실 회장과 슬기로운 고령화 시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편집자주>

     

    ▶ 대한노인회 강원도연합회 소개
    대한노인회 강원도연합회는 1974년도 11월 25일 창설돼 내년이면 50주년이 된다. 임원은 협의회 연합회장과 부회장 6명, 18개 시군 지회장, 선임이사 3명, 감사 2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무국은 사무처 1개국과 3개 센터로 운영된다. 센터는 강원도 시군 경로당을 모두 관리하는 경로광역센터, 어르신을 위한 일자리를 찾아 주는 취업센터, 1000여 명의 자원봉사자를 운영 관리하는 자원봉사센터가 있다. 강원도 내 노인 인구는 36만명이 있는데 18개 시군의 경로당은 3280개이다. 노인 인구 중 경로당에 가입돼 있는 숫자는 16만명으로 47% 정도이다. 어르신들이 즐거움을 찾으려고 경로당을 찾지만 아직 시설이 많이 부족하다. 

    ▶ 취임 후 1년 주요 성과 
    지난 2021년 연합회장 선거를 치르면서 "강원도연합회를 전국에서 최우수 연합회로 만들겠다"라는 말씀을 드렸다. 구성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노력한 덕에 2022년에 강원도연합회의 경로광역센터, 취업센터, 자원봉사센터 3개 기관이 모두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취임 1년 만에 전국 최우수 연합회가 됐지만, 저는 직원들한테 우수기관이 됐다고 좋아할 게 아니라 정상을 지키기 위해 더 열심히 해달라는 당부를 하고 있다.

    MS스튜디오에서 이건실 대한노인회 강원도연합회 회장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의 삶을 위한 방안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지영 기자)
    MS스튜디오에서 이건실 대한노인회 강원도연합회 회장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의 삶을 위한 방안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지영 기자)

    ▶ '노인이 존경받는 행복한 강원' 슬로건 이행 계획
    100세 시대에 강원도 노인이 36만명이다. 이분들 중에는 80이 넘고 90~100세 되신 분들도 있다. 국민소득 3만 불 시대에 이르기까지는 산업 역군으로 새마을운동과 1, 2, 3차 산업화에 앞장선 이분들의 노력이 있어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노인들이 대우를 받고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사회 환경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대한노인회 강원도연합회가 '노인이 존경받는 강원 세상'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그렇게 되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한노인회 강원도지회는 '노인이 행복한 세상'을 슬로건으로 활기차고 슬기로운 노년 문화 조성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사진=박지영 기자)

    ▶ 세대 갈등 해소 방법 
    핵가족화가 되니 혼자 사는 독거노인이 전체 노인 인구의 47%에 이른다. 심화하는 세대 갈등은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만큼 이를 해소하기 위해 대화를 통해 격차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1세대와 2세대, 3세대가 어우러지며 대화를 할 수 있는 한궁대회(전통놀이인 투호와 전통종목인 궁도, 서양의 양궁과 다트의 장점을 접목시킨 생활체육)를 개최하고, 올해는 1세대와 3세대가 함께하는 파크골프도 개최할 예정이다. 생활체육을 통해 어르신들의 건강도 챙기고, 대화를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세대 간 이해도를 높이고 갈등도 좁혀 나갈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겠다. 

    ▶ 노인 연령 상향에 대한 입장
    만 65세 이상인 노인 연령 기준을 재검토하는 것은 시기 상조라 생각한다. 최근 서울시에서 '노인들이 지하철을 많이 타 지하철이 적자다.'라는 얘기가 나왔는데 그것은 맞지 않다. 서울시 용역 결과에도 노인이 지하철을 많이 타서 적자라는 건 어디에도 없다. 세대 간 이해를 높이는 대화를 많이 하고 사회보장제도 전반의 기준을 재점검하는 등 사회적 문제 해결을 우선하고 사회적 논의에 착수해 노인 연령 상향을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한노인회 강원연합회는 세대가 어우러지는 생활체육행사를 개최해 세대 갈등 해소와 건강한 노년문화를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사진=박지영 기자)
    대한노인회 강원연합회는 세대가 어우러지는 생활체육행사를 개최해 세대 갈등 해소와 건강한 노년문화를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사진=박지영 기자)
    대한노인회 강원연합회는 노인 권익신장과 복지증진, 경제적 안정 등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사진=박지영 기자)
    대한노인회 강원연합회는 노인 권익신장과 복지증진, 경제적 안정 등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사진=박지영 기자)

    ▶ 노인 복지와 경제적 자립을 위한 정책적 제안 
    대한노인회를 법정단체로 개정하는 것을 골자로 한 대한노인회법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됐는데 그 법안이 통과되길 바란다. 복지관협회에서 반대하고 어르신들의 서명도 받았는데, 사실 노인복지법이 개정되면 복지관도 좋고 노인들도 좋은 것이다. 대한노인회가 특수법인으로 지위를 확보하면 노인의 권익 보호와 복지증진이 가능하다. 복지관이 국가와 지자체에서 예산을 받는 것처럼 노인회도 똑같은 입장이다. 이를 기반으로 노인들이 대우만 받으려는 것이 아니고 우리 스스로 일을 찾고 경제적 자립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취지이다.

    ▶ 활기찬 노년 문화 조성을 위한 각오
    대한노인회 강원도지회는 18개 시군에 자치회를 가지고 있다. 대화 등 다양한 소통을 통해 지역 노인들이 더 많은 자원봉사와 일거리를 찾아 경제적 기반을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시군 간담회 등으로 지혜를 모아 좋은 프로그램을 개발해 경로당을 찾는 노인들이 더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등 노인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

    ◈ 이건실 대한노인회 강원도연합회장
    - 춘천시의회 제5대 전반기·제6대 전반기·제7대 전·후반기 의장

    - 강원도 시·군 의장협의회 회장 3회 역임

    - 전 (사)전국 시·군자치구의회 의장협의회 회장

    - 강원도체육회 이사

    - 강원연구원 이사

    대담=[한재영 국장]
    촬영·편집=[박지영·이정욱 기자 ji8067@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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