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추운 겨울, 선한 영향력으로 채우는 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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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플러스] 추운 겨울, 선한 영향력으로 채우는 온기

    반찬 나눔으로 선한 영향력 실천
    MS마트와 1000인분 파김치 등 만들어 기부
    의지로 가능한 ‘나눔과 봉사’의미 알리고파
    혼자가 아닌 ‘더불어 사는 삶’ 강조

    • 입력 2022.12.20 00:01
    • 수정 2022.12.23 09:20
    • 기자명 이정욱 기자·한재영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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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눔과 봉사는 경제적‧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진정한 나눔은 어려운 이웃의 상황과 아픔에 공감하고, 나의 능력 내에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는 용기가 있다면 언제든지 가능하다. 이슈플러스 이번 시간에는 일상에서 나눔을 실천하며 선한 영향력 확산에 앞장서고 있는 류연수 씨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았다. <편집자주>

     

    ▶ 자기소개
    춘천YMCA 산하 쉼터에서 청소년 보호 상담원으로 일하고 있고, MS마트 앱 커뮤니티 ‘춘천 놀이터’에서 ‘리안이네’라는 닉네임으로 활동 중인 류연수이다.
     
    ▶ 나눔과 봉사를 하게 된 계기
    과거에 한식 요리사와 중식 요리사를 하며 가게를 운영하기도 했다. 중식과 한식 요리가 제가 가장 잘하는 것이고 ‘요리’가 무기인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파할 수 있는 영역이 무엇일까 고민할 때도 잘 할 수 있는 ‘요리’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쉽고 맛있는 요리 레시피를 개발해 사람들에게 제공했다. 요리사에게 중요한 비법이지만 숨기지 않고 알려주자 차츰 사람들이 레시피를 따라 하며 반응을 보내왔다.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아이들에게 주니 맛있다며 손뼉 치고, 엄마 최고라고 했다’라는 댓글 등을 보니 오히려 제가 기쁘고 흡족했다. 그래서 나눔과 봉사에 대한 의미를 느끼기 시작했고, 궁극적으로는 그렇게 관심을 가지는 분들이 어느 순간에는 받는 것을 뛰어넘어, 저와 함께 사회로 눈을 돌려 어려운 분들에게 자신이 잘하는 것들로 봉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가 됐다. 

    MS투데이 스튜디오에서 류연수 봉사자가 나눔의 의미와 실천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정욱 기자)
    MS투데이 스튜디오에서 류연수 봉사자가 나눔의 의미와 실천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정욱 기자)

    ▶ 나눔과 봉사 방법
    우선 청소년 쉼터 등에 근무하는 선생님과 아이들을 위해 겨울철마다 깍두기나 무김치 등을 만들어 나누어 드렸다. 춘천놀이터 웹사이트를 통해서도 필요한 사람들에게 반찬 무료 나눔을 하고, 소소한 이벤트 등도 진행하며 관심을 모았다. 사람들이 제 음식을 먹어봐야 실력이 있는지, 진짜 레시피가 좋은지 알 수 있고, 관심을 보이는 많은 분이 추후 나눔과 봉사에도 동참할 수 있기 때문이다.

    ▶ MS마트와 함께한 1000인분 김치 나눔 소감
    앞서 이 행사를 치르기 위해 인원을 모집했지만, 신청자가 한 분도 없었다. 봉사활동에 노동력을 제공해 줄 신청자가 없던 상황에서 MS마트가 손을 보태준 것이다. 혼자는 할 수 없는 많은 양이었지만 MS마트 직원분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주어서 일사천리로 작업이 진행됐고, 꼭 필요한 이웃을 위한 나눔까지 할 수 있었다.

    지난 12월 16일 MS마트 춘천점에서 MS마트 임직원과 류연수 봉사자가 김치 1000인분 만들기 행사를 실시했다. (사진=이정욱 기자)
    지난 12월 16일 MS마트 춘천점에서 MS마트 임직원과 류연수 봉사자가 김치 1000인분 만들기 행사를 실시했다. (사진=이정욱 기자)

    ▶ ‘춘천놀이터’통한 홍보 이유
    MS마트 앱 커뮤니티인 ‘춘천놀이터’는 출석 체크를 하면 점수가 올라가고 일정 등급이 되면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가입 후 활동하기 시작했는데, 할인 정보도 많고 이벤트도 다양해 생활에 많은 도움이 됐다. 그래서 이곳을 통해 나눔 봉사를 알리기 시작했다. 독거노인이라든가 사회 어려운 분들한테 제 반찬을 나눠드려 그분들이 좋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춘천놀이터’라는 곳을 이용하고 직장을 다니는 평범한 분들의 생각을 변화시키고 싶다. 나눔이 거창하지 않다는 것을 알리고 나중에는 부담 없이 봉사까지 할 수 있는 그런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의 최종 목표이고 거기에 초점을 맞춰 활동하고 있다.

    MS마트 앱 내 커뮤니티 '춘천놀이터', 류연수 봉사자는 춘천놀이터에서 '리안이네'라는 닉네임으로 활동 중이다.
    MS마트 앱 내 커뮤니티 '춘천놀이터', 류연수 봉사자는 춘천놀이터에서 '리안이네'라는 닉네임으로 활동 중이다.

    ▶ 나눔과 봉사의 매력
    나눔과 봉사를 지속한다는 건 상당히 힘든 일이다. 한 행사가 끝나면 또 다른 나눔이나 봉사 등을 위해 바로 칼을 잡고 다른 요리를 해야 한다. 적은 양도 아닌 대량생산이다. 그럼에도 계속하는 이유는 다른 분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다. ‘나는 직장인으로 시간과 돈이 많은 사람이 아니다.’ 그렇지만 그런 와중에도 이렇게 행동한다는 것을 계속 알리면 처음에는 사람들이 ‘대단하다’, ‘존경스럽다’ 이런 반응을 보이지만, 차츰 ‘우리는 왜 못할까?’라는 생각을 할 수 있고, 이를 계기로 한 분 한 분 동참이 이어지면 더 조직적이고 체계화돼 큰 물결을 이루듯 봉사활동을 누구나 자연스럽게 하는 날이 올 것으로 생각한다. 

    ▶ 나눔과 봉사활동 참여를 위한 한마디
    대부분 직장을 다니고 ‘제 코가 석 자’라고 할 만큼 어렵게 이 시대를 살아나가고 있다. 그렇지만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사는 사회이기 때문에 이 사회에서 어떤 가치를 느끼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일이 있다면 너무 좋을 것이다. 그러한 일들을 함께 차근히 준비하고 나눔과 봉사활동을 실천한다면 더불어 사는 삶의 의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대담=[한재영 국장]
    촬영·편집=[이정욱 기자 cam2@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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