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를 거닐다 보면 활기차 보이는 시민들의 기운을 받아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하곤 한다. 반면 어깨가 축 처지고 고개가 앞으로 숙여져 기운 없어 보이는 시민들을 보면 필자는 거북목증후군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
스마트폰/태블릿 PC 등 전자기기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거북목증후군(Turtle Neck Syndrome) 환자가 늘고 있다. ‘거북목증후군’이란 잘못된 자세로 인해 목, 어깨의 근육과 인대가 늘어나 통증이 생기고, 거북이가 목을 쭉 뺀 상태와 비슷하다 하여 이름이 붙여졌다. 전체적으로 7개의 목뼈 전만이 소실되고 고개가 앞으로 빠진 자세이다. 이 자세는 목과 어깨 근육뿐만 아니라 척추에도 무리가 생겨 통증이 발생하고, 나중엔 허리가 구부러지고 눈은 위로 치켜뜨게 돼 동화책에 나오는 지팡이 짚고 무서워 보이던 할머니와 같아 보인다.
보이는 것은 별문제가 아니더라도 목덜미와 어깨가 뻐근하게 아프고, 팔의 저림과 두통까지 생기며 쉽게 피곤 해진다. 심리적으로는 신경질이 나고 과민해지기까지 한다. 더 무서운 건 합병증이다. 목에 관절염이 생기거나, 호흡에도 지장을 주어 폐활량이 최고 30%까지 감소할 위험성이 있다. 또한 골절 위험이 정상인에 비해 2배 가까이 높고 노인들의 경우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이 1.4배나 높다고 하니, 서둘러서 바른 자세와 효과적인 치료로 건강하고 예쁜 목을 소유해 보자.
우리의 머리는 볼링공과 비슷한 무게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동안 볼링공 만큼 무거운 머리를 지탱해 주었던 건 튼튼한 7개의 목뼈와 탄력 있는 26개의 목 근육 덕분이다. 하지만 한계는 있는 법! 고개 5cm를 앞으로 내밀면 3㎏의 무게가 머리 무게에 더해진다니 10㎝ 면 6㎏ 가중, 결국 무게를 견디기 버거워 목뼈의 변형과 목 근육의 손상을 초래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자! 그렇다면 건강하고 예쁜 목을 만들기 위한 자가치료(10-10-10) 스트레칭을 배워보자.
내가 움직이지 않으면 백약이 소용없고, 내가 움직이면 백약이 필요 없다고 하니 위에 3가지 동작을 10초씩 10번을 하루에 10회 (10-10-10) 목을 위해 투자하자.
건강한 목 만들기 보너스 정보!
고개를 숙이고 머리를 감는 것은 절대 하지 말자. 고개를 앞으로 숙이면 목뼈와 목 근육에 가해지는 무게가 3~6㎏ 더해지는데, 머리카락에 물까지 더해져서 최악의 상황이 생길 수 있다.
머리를 감을 때는 바르게 서서 고개를 15도 정도 젖힌 자세가 건강하고 예쁜 목을 만드는 지름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