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신년대담] 강원특별자치도 원년, 김진태 강원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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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 [신년대담] 강원특별자치도 원년, 김진태 강원도지사

    취임 6개월 만에 강원도 채무 3000억원 갚아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자치분권'과 '규제 혁신' 이룰 것
    현 강원도청사, 시대가 공존하는 역사 문화 공간 조성
    신산업 육성으로 강원도 미래 먹거리 조성

    • 입력 2023.01.17 00:01
    • 수정 2023.01.18 05:21
    • 기자명 박지영 기자·한재영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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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혜와 풍요를 상징하는 검은 토끼의 해를 맞아 MS투데이가 준비한 신년 대담. 이번 시간에는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강원특별자치도로 새롭게 출범하는 강원도의 주요 현안과 발전 전략을 짚어보았다. <편집자주>

     

    ▶ 2022년 주요 성과
    첫 번째는 강원도의 채무를 갚은 것이다. 도민들은 '강원도 빚을 갚았다'라는 얘기도 처음 들을 것 같다. 지난해 취임하며 제가 인수인계받은 강원도 채무는 1조원이었는데 6개월 만에 30%가량인 3000억원을 갚았다. 그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국비 9조원 시대를 연 것과 도청사 이전 신축지 결정 등도 주요 성과라고 생각한다.

    ▶ 지난해 아쉬운 점이 있다면
    레고랜드 논란이 제일 아쉽다. 강원도는 보증을 섰던 것인데 우여곡절 끝에 보증채무 2000억원을 먼저 갚게 돼 속으로는 정말 피눈물을 흘렸다. 또 우리가 수습책으로 내놓은 중도개발공사 경영진 교체, 보증채무 조기 상환, 이런 것을 통해 당초에 하려던 중도개발공사 회생 신청을 철회하고 수습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대한민국 금융이 2000억원 보증채무 때문에 휘청거릴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또 분명한 것은 강원도가 채무를 갚지 않겠다고 말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회생 신청을 하겠다는 한마디가 불러일으킨 파장인데, '오비이락(烏飛梨落)'같이 강원도로서는 좀 억울한 점이 많이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6월 11일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으로 현 강원도청은 시대가 공존하는 역사 문화 공간으로 조성된다. (사진=MS투데이 DB)
    6월 11일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으로 현 강원도청은 시대가 공존하는 역사 문화 공간으로 조성된다. (사진=MS투데이 DB)

    ▶ 6월 출범 앞둔 '강원특별자치도' 성공 전략 
    오는 6월 11일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에 앞서 저는 두 가지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강원 특별자치도는 '자치분권'과 '규제 혁신' 두 개의 수레바퀴로 굴러간다고 생각한다. '자치분권'’은 중앙에서 권한을 움켜쥐고 질금질금 나눠주는 방식이 아니라 특별자치도 내에서 확실하게 권한을 이양 받아 강원도 사람들이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 것이다. 권한을 받으면 그동안 이중삼중으로 우리를 얽매고 있었던 규제를 과감히 걷어내는 방향을 추진할 것이다. 군사, 농어업, 산림, 환경이 대표적 4대 규제이다. 규제가 너무 많아 강원도에 큰 기업이 들어오지 않았는데 이런 문제를 다 걷어내겠다. 기업이 마음껏 들어와 활동을 할 수 있게 특례와 혜택까지 제공해 우수한 기업이 넘쳐나고 사람이 오는 그런 강원도를 만들겠다. 

    ▶ 강원도청사 이전과 부지 활용 계획
    강원도청사 신축지로 동내면 고은리가 선정된 것은 부지선정위원회에서 접근성과 확장성을 고려해 오래 고민한 결과이다. 도청은 춘천 안에 있지만, 강원도민 전체가 이용하기 편리해야 한다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다. 단순히 도청 건물만 새로 지어 옮기는 것이 아니라 다른 공공기관을 합쳐 행정복합타운으로 추진하기 때문이다. 또 동내면 거두리 100만㎡ 부지 내 행정복합타운형 도청사가 조성되면 춘천 도시발전이 획기적으로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거기에서 나오는 효과는 춘천시 전역에 퍼지고 나아가 그 추동력이 강원도 전체에 미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춘천시가 새롭게 출범하는 강원특별자치도에 걸맞은 수부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특별자치도가 도약할 수 있는 기폭제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현재 강원도청사가 있는 곳은 과거와 현재, 미래가 서로 교감할 수 있는 역사 문화 공간으로 조성하려 한다. 현 청사에는 미술관, 철거하는 건물 부지는 춘천이궁과 관찰부를 재현해 역사 공간으로 만들겠다. 여기에 미디어아트센터까지 조성해 과거 현재 미래를 묶을 수 있도록 하겠다. 향후 미술관이나 이궁을 보기 위해 공무원의 최소 3배 이상 관광객이 그곳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니 공무원으로 상권을 유지하려는 생각을 조금 바꿔주시기를 기대한다.

    MS투데이 스튜디오에서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새롭게 출범하는 강원특별자치도 주요 현안과 발전 전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박지영 기자)

    ▶ 국비 9조원 시대, 강원도 주요 현안 
    강원도 역대 최다인 국비 9조원 시대를 열었다. 또 제가 당초 목표로 했던 부채 60% 변제의 절반인 30%를 6개월 만에 달성했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좀 속도를 조절해서 1년에 1000억씩만 갚아나갈 생각이다. 그래서 보육수당은 물론 어르신과 장애인 등을 위한 복지 망을 더욱 촘촘히 만들 것이다. 또 미래산업에 대해 투자하려 한다. 이번에 반도체교육원 예산 200억원을 확보했고 춘천 빅데이터 산업 관련 예산도 100억원이다. 바이오나 디지털 예산을 많이 확보해 앞으로 강원도는 물론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수 있는 미래 신산업을 계속 육성해 나가겠다.

    ▶ 강원도민에게 한마디
    월드컵 영웅 손흥민 선수가 부상을 당하고 월드컵에 출전하면서 "저는 1%의 가능성만 있더라도 앞만 보고 달려가겠다"라고 말했다. 강원도는 지금 51%라고 본다. 훨씬 더 할 만한 상태이다. 이제부터는 저를 비롯한 공무원도 그렇지만 도민 여러분들의 시간이다. 여러분들이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다양하고 좋은 의견을 내줘야 강원특별자치도가 성공한다. 여러분의 관심이 없다면 아무리 좋은 제도여도 성공하기 어렵다. 강원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으로 성장한다면 지금은 51%이지만 앞으로 1년 내 99%까지 성공 확률이 높아질 것으로 확신한다. 

    대담=[한재영 국장]
    촬영·편집=[박지영 기자 ji8067@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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