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장학금 지연은 장학재단 탓” 한림대 거짓 해명 들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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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보=“장학금 지연은 장학재단 탓” 한림대 거짓 해명 들통

    한림대, 올해 근로장학금 지급 세 차례 지연
    앞서 “한국장학재단 예산 편성 때문” 해명
    이후 “대학 측 담당 직원 업무 실수” 과실 인정
    장학재단, “모든 대학에 교부금 정상 지급했다”

    • 입력 2022.10.18 15:28
    • 수정 2022.10.20 00:16
    • 기자명 최민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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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보=춘천 한림대가 올해 4월 국가근로장학생에 대한 장학금 지급을 지연한 것과 관련, 입금을 기다리는 학생들에게 ‘한국장학재단의 (장학금) 입금이 지연되고 있다’는 거짓 해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림대는 올해 들어서만 세 차례에 걸쳐 대학에서 일하는 근로장학생들에 대한 장학금 지급을 별다른 이유 없이 지연해 학생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근로장학금은 한국장학재단과 대학이 연계해 학생들에게 행정 등 업무 지원을 맡기고 지급하는 장학금으로, 근로장학생들에게는 월급이나 다름 없는 돈이다.

    특히 이달에는 매달 10일 전후로 근로장학생들에게 지급해야 할 국가근로장학금을 지급 예정일로부터 사흘이 지난 13일에서야 이달 18일 입금할 예정이라고 일방적으로 안내했다(본지 10월 15일자 보도). 생활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고용주인 학교가 일방적으로 월급을 여드레 늦게 지급하는 꼴이다.

     

    한림대학교가 근로장학금 지급을 미룬 이유는 한국장학재단의 입금 지연이 아닌 행정 미숙 때문으로 밝혀졌다.  (사진=MS투데이 DB)
    한림대학교가 근로장학금 지급을 미룬 이유는 한국장학재단의 입금 지연이 아닌 행정 미숙 때문으로 밝혀졌다.  (사진=MS투데이 DB)

    이 과정에서 한림대는 근로장학금 지급이 늦어진 것은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입금이 늦어졌기 때문이라는 식으로 거짓 해명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4월 한림대는 학생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올해 3월 국가근로장학생 근로비는 장학재단 국고예산 입금 지연으로 인해 4월 중순~말경에 입금 예정”이라고 했다. 이후 19일에 근로장학금을 입금했다.

    하지만 본지 취재 결과 근로장학금 지급 지연은 한림대의 행정 미숙 탓으로, 한국장학재단과는 아무 관련이 없었다. 한림대 관계자는 본지 통화에서 “근로장학금 지급이 늦어진 것은 우리 직원의 명백한 실수 때문”이라며 “한국장학재단 측의 국고예산 입금 지연은 사실이 아니고, 올해 4월 학생들에게 발송한 관련 안내 문자 역시 우리 대학 측의 잘못으로 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장학재단 관계자는 “한림대 내부에서 직원과 부서 간 소통의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장학재단은 국가근로장학금 교부금을 운영 일정에 맞게 모든 대학에 정상 지급했다”고 밝혔다.

    [권소담 기자·최민준 인턴기자 ksodamk@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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