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새벽까지 강원 산간 서리⋯농작물 관리 철저히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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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새벽까지 강원 산간 서리⋯농작물 관리 철저히 해야

    강원 산간지역 서리 예보 있어
    과수 저온 피해 예방 철저해야
    상처 통한 병원균 침입 가능성
    축산 농가 보온, 방풍 시설 점검

    • 입력 2024.05.02 10:18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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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지역 산간에 서리 예보가 내려지면서 농작물 저온 피해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강원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은 3일 새벽까지 강원 산간 지역에 저온으로 서리가 내리거나 얼음이 어는 곳이 있겠다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각 시군에 농작물 피해에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농기원은 각 시군에 ‘서리(저온)피해 대비 농작물 관리 요령’을 배포했다. 자료에 따르면 과수 저온 피해 예방 대책으로는 방상 팬에 의한 송풍법, 살수법, 연소법 등이 활용된다. 이를 통해 기온을 1~2도 높여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풀이 없고 축축한 토양은 낮 동안 더 많은 열을 흡수해 밤에 방출하기 때문에, 제초작업과 관수를 실시하는 것도 도움된다.

    최근 심은 배추, 고추, 감자, 옥수수 등의 경우, 서리를 맞았을 때는 상처를 통해 병원균이 침입할 우려가 있다. 피해를 입었다면 적용 살균제와 요소 엽면 시비(비료를 용액의 상태로 잎에 살포하는 방법) 등을 통해 예방해야 한다.

    축산 농가는 어린 가축의 설사나 호흡기 질병 예방을 위해 축사 보온 관리와 방풍시설 점검에 나서야 한다. 우사 바닥의 깔짚을 자주 교체해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주고, 유해가스가 밖으로 빠져나가도록 적절한 환기가 필요하다.

     

    춘천 서면의 한 농가에서 감자를 심고 있다. (사진=MS투데이 DB)
    춘천 서면의 한 농가에서 감자를 심고 있다. (사진=MS투데이 DB)

    춘천에서 많이 재배하는 감자는, 잎 대부분이 고사하는 중상의 저온 피해를 입었을 경우 3~7일 후 곁가지가 나와 회복되기도 한다. 다만, 잎과 줄기 등 전체가 고사하면 생육이 늦어질 수 있다. 증상에 따라 생육이 3~10일씩 지연되기 때문에 이후 재배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며, 영양제 등은 수확기를 늦출 수 있어 지양해야 한다.

    옥수수는 생육 초기 최저 기온이 영하 1.3도 전후로 피해 양상이 나타난다. 이 경우 잎이 고사하거나 담황색이 되며 생육이 멈추는데, 땅속에 묻힌 생장점만 살아있다면 지켜보는 것이 좋다.

    유택근 강원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은 “농작물 재해 발생에 따른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함께 저온 피해 대책 홍보물 배부, 문자 전송, SNS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예방 요령 홍보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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