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 아들 위해 만들었다···연매출 47억 '대박 빵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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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투병 아들 위해 만들었다···연매출 47억 '대박 빵집'
  • 서충식 기자
  • 댓글 1
  • 승인 2022.04.1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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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동내면 베이커리 ‘유동부 치아바타’
맛과 건강함 모두 잡은 빵으로 연매출 47억원
유동부 대표 “온라인 집중이 비결”
올해 교육 사업으로 비즈니스 확장이 목표
유동부 대표. (사진=유동부 치아바타 제공)
유동부 대표. (사진=유동부 치아바타 제공)

춘천 ‘유동부 치아바타’는 지난해에만 47억원의 매출을 올린 '대박 빵집'이다. 춘천 시내보다도 전국적인 유명세가 더 높다. 지난해 7월쯤 급격히 늘어난 전국 주문 때문에 한 때는 구매 후 택배로 받아보기까지 3~4개월이 걸리기도 했다. 춘천 동내면에 대형 매장이 있지만, 현재도 전체 매출의 70%가 온라인 택배 주문으로 이뤄진다.

'치아바타(ciabatta)'는 바게트와 비슷한 이탈리아 빵으로, 통밀가루와 자연 재료를 이용해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유동부 치아바타의 단골 고객들은 이곳을 "건강하면서도 맛있는 빵집"이라고 소개한다. 빵 가격이 비싼 편(통밀 무화과 치아바타 4800원)임에도 기꺼이 지갑을 연다. 빵을 먹어본 사람들의 재구매율이 60%에 달한다.

빵집 주인장인 유동부 대표가 '건강한 빵'을 만들게 된 계기는 아들이다. 유 대표는 "암 투병 중인 아들이 일반 빵을 먹고 가려움과 함께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고 '아픈 사람도 걱정 없이 먹을 수 있는' 유기농 빵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특별한 사연만큼 '건강한 빵'의 만드는 과정도 특별하다. 빵을 부풀리기 위해 대중적으로 사용하는 상업용 이스트(yeast) 대신에 유기농 원재료의 천연 발효종을 사용한다. 이스트를 넣으면 짧은 시간에 빵을 부풀려 제조 시간이 단축되지만,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량의 이산화탄소로 인해 속이 더부룩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천연 발효종은 자연에서 유래한 효모와 유산균 등을 섞은 반죽이다. 유 대표가 개발한 발효종은 유동부 치아바타의 건강함, 그리고 특유의 맛과 풍미의 비결이다. 충분한 발효 시간 덕분에 소화도 잘되며, 곡물 특유의 단맛과 고소함이 풍부하다.

 

유동부 치아바타에서 판매하는 빵들. (사진=유동부 치아바타 제공)
유동부 치아바타에서 판매하는 빵들. (사진=유동부 치아바타 제공)

유동부 치아바타는 해바라기씨, 아마씨, 오트밀, 치아씨드, 햄프씨드를 넣은 본 반죽에 저온에서 6일 숙성한 천연 발효종을 섞고, 여러 차례 발효를 거쳐야 비로소 완성된다. 유 대표는 "만들기도 어려울뿐더러 관리하기도 까다롭지만, 건강과 맛은 비교할 바가 못 된다"고 했다. 

치아바타 외에도 쿠키, 파이 등의 재료를 모두 천연 유기농 원료만을 고집해 만든다. 유기농 인증 밀가루와 통밀, 발효 버터, 마스카바도(비정제 설탕), 지역 농장에서 공급받은 유정란(동물복지·무항생제·HACCP·강원도지사품질인증) 등을 사용한다. 또 아토피, 알레르기, 소화 불량에 관한 테스트를 통과한 제품만 정식 출시한다. 유 대표는 “음식의 기본은 건강한 원재료를 사용하는 것”이라며 “내 가족에게 줄 빵이라는 생각으로 만든다”고 했다.

코로나 19로 인한 언택트(Untact) 유행에 맞춰 온라인 시장을 집중 공략한 것도 성공의 발판이 됐다. '담백하고 고소하며, 속이 편하다'는 소비자들의 반응이 온라인으로 퍼져나가며 매출이 가파르게 성장했다. 2019년 연매출 19억원에서 온라인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2020년 35억원, 2021년 47억원을 달성했다. 직원 수는 2016년 창업 당시 3명에서 현재 60여명까지 늘었다.

지난해 8월부터 소비자가 빵 종류, 이용 횟수, 배송 희망일 등을 선택해 일정 기간마다 빵을 받을 수 있는 '정기구독' 서비스를 도입했다. 도입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월평균 900만원의 추가 매출을 내는 등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매장 내부 모습. (사진=유동부 치아바타 제공)
매장 내부 모습. (사진=유동부 치아바타 제공)

유 대표는 올해의 목표로 “유동부 치아바타의 교육 사업”을 꼽았다. 치아바타를 만들어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춘천에 거주하는 학생, 취미로 제빵을 배워보고 싶은 사람, 가족 단위 체험객 등 지역민을 대상으로 교육하는 것이다. 현재 체험 공간을 구성하는 중이며, 올해 12월 첫 제빵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 대표는 “춘천시민이 편하게 방문해 제빵을 즐기는 공간이 됐으면 한다”며 “건강한 빵을 만들겠다는 다짐을 유동부 치아바타 모든 구성원이 잊지 않고, 끝까지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충식 기자 seo90@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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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2022-08-04 01:43:35
가봐야겠어요.맛나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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