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집단 확진 가능성' 춘천, 거리두기 격상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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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 집단 확진 가능성' 춘천, 거리두기 격상은 "아직"

    • 입력 2020.11.20 00:01
    • 수정 2020.11.20 07:56
    • 기자명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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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수 춘천시장은 19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코로나19 확진자 확산 추세에 따른 사회적거리두기 단계 격상 등을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주재했다. (사진=춘천시 제공)
    이재수 춘천시장은 19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코로나19 확진자 확산 추세에 따른 사회적거리두기 단계 격상 등을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주재했다. (사진=춘천시 제공)

    19일 춘천에서 학생들을 상담하는 지역아동센터 관계자가 확진, 학생들의 집단 확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춘천시가 코로나 확산 추이를 더 지켜보고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하기로  했다.

    춘천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춘천 근화동에 거주하는 80대 A씨, 70대 B씨, 50대 C씨가 이날 오전 7시쯤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중 C씨는 최근 지역아동센터 관리자로, 초·중학교 3곳의 학생 19명과 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 지역사회와 교육당국이 발칵 뒤집혔다.

    C씨는 지난 15일부터 19일 소양로 소재 '강원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근화동 '춘천성체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도교육청은 상담에 참여했던 학생들을 전원 귀가 조치했으며 학생들이 등교했던 춘천중, 근화초 등 2곳은 전교생을 귀가시켰다.

    춘천시는 지역아동센터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전체 31개소 중 29개소에 대해 이번주까지 휴원 결정을 내렸다. 이날 3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춘천지역 누적 확진자는 42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지난 열흘동안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확산세가 빨라지고 있다.

    이에 춘천시는 이날 오후 이재수 춘천시장 주재로 코로나19 관련 자체 상황판단 회의를 개최하고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격상 여부는 확산 추이를 좀 더 지켜보고 결정하는 것으로 결론내렸다.

    다만 시는 방역을 1.5단계 수준으로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주민자치센터 운영을 중단하고 공공·민간체육시설에 대한 방역을 강화한다.

    또 20일 열릴 예정이던 제8회 어르신테니스대회를 취소했다. 종교시설의 예배나 미사, 법회 등 종교시설 이용을 좌석률 50% 이내에서만 하도록 했다.

    시 관계자는 "중대본의 거리두기 격상 기준이 바뀌어 춘천은 해당사항에 못미쳐 일단 격상은 보류하지만 격상에 걸맞는 방역수준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왕근 기자 wgjh6548@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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