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학세권 APT] 4. 집에서 교실이 보인다...아파트 가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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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학세권 APT] 4. 집에서 교실이 보인다...아파트 가격은?

    • 입력 2020.06.06 07:00
    • 수정 2021.03.29 16:48
    • 기자명 신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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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가격의 성패는 역세권, 개발권과 같은 여러 입지조건에 따라 복합적인 호재로 결정된다. 개발 호재로 가격이 뛰는 주택이 존재하는가 하면, 오히려 개발제한에 묶여 쓴맛을 보는 주택도 있다.

    하지만 절대적인 호재도 있다. 웬만하면 수요가 끊기지 않고, 높은 시세를 이어가는 주택단지, 그 옆에 늘 존재하는 학교, 바로 '학세권'이다. 직장이 멀어도 학교는 가까워야 한다는 부모세대의 심리가 주택시장에 반영된 셈이다.

    춘천지역에서도 학세권이라는 용어가 최근 도입되기 시작했다. 특히 유명 브랜드 아파트들이 수년 전부터 춘천지역에 진출하면서 아파트를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호황세를 유지하고 있다. 춘천지역 학세권 아파트들의 시세 등을 분석했다. <편집자주>
     

    춘천 일성트루엘더퍼스트. (사진/신관호 기자)
    춘천 일성트루엘더퍼스트. (사진/신관호 기자)

    4. 집에서 교실이 보인다...아파트 가격은?

    부안초와 후평중을 앞에 둔 춘천일성투르엘더퍼스트 아파트가 시세대비 1억원 비싼 6억4000만원(호가기준)에 부동산 시장에 나와 주목받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학세권 효과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후평동 일성투르엘더퍼스트 단지내 전용면적 140㎡(약 42평) 규모의 A가구(17층)가 6억4000만원에 매물로 나왔다. KB부동산이 지난달 29일 공개한 이 단지내 같은 규모의 아파트 매매가는 5억2000만원으로, 한달도 안돼 1억2000만원이 오른 셈이다. 

    같은 단지내 전용면적 84㎡(약 25평) 규모인 B가구(9층)도 지난 1일 기준 3억2500만원(호가)에 매물로 등장했다. 지난해 4월 동일 층수, 같은 면적의 가구가 2억8000만원에 매매된 것에 비해 1년사이 4500만원이나 올랐다. 

    이 아파트가 준공된지 2년이 지났는데도 시세대비 23%나 높은 호가가 조성된 것은 학세권 입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단지 앞 도보로 4분 거리에 있는 부안초등학교 통학구역에 포함돼 있어 준공 후 인기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평가다.

    또 인근에 위치한 후평중도 학세권 입지를 다지는데 역할을 했다. 입주민 자녀들이 4분 거리에 있는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총 9년간 다닐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 7월 준공된 춘천후평우미린뉴시티도 부안초 통학구역에 해당하면서 10개월만에 매매호가가 20% 넘게 뛰었다. 부안초에서 도보로 6분 거리에 아파트가 위치해 매매가가 올랐다는 분석이다.

    이 아파트 단지내 전용면적 68㎡(약 20평) 규모인 C가구는 지난달 중순 2억6000만원에 매물로 등장했다. 준공과 함께 실거래된 단지내 비슷한 조건의 아파트가 2억1500만원대에 매매된 것과 비교하면 1년도 안돼 4500만원(20.9%) 뛴 셈이다.

    KB부동산의 매매시세 조사결과도 비슷했다. 지난달 29일 기준 C가구의 시세 상한가가 2억6000만원으로, 지난해 말 조사된 시세 상한가 2억4500만원보다 1500만원이나 뛴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부안초 주변 신축 아파트에서 도보로 늦어도 10분안에 자녀가 학교로 등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매매가가 오르고 있다”며 “특히 일성트루엘더퍼스트의 고층가구는 집에서 교실창문이 보일 정도여서 인기가 높다”고 했다.

    [신관호 기자 skh8812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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