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학세권 APT] 5. 준공 13년 아파트가 4억원 향해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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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학세권 APT] 5. 준공 13년 아파트가 4억원 향해 질주

    • 입력 2020.06.15 06:55
    • 수정 2021.03.29 16:49
    • 기자명 신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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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가격의 성패는 역세권, 개발권과 같은 여러 입지조건에 따라 복합적인 호재로 결정된다. 개발 호재로 가격이 뛰는 주택이 존재하는가 하면, 오히려 개발제한에 묶여 쓴맛을 보는 주택도 있다.

    하지만 절대적인 호재도 있다. 웬만하면 수요가 끊기지 않고, 높은 시세를 이어가는 주택단지, 그 옆에 늘 존재하는 학교, 바로 '학세권'이다. 직장이 멀어도 학교는 가까워야 한다는 부모세대의 심리가 주택시장에 반영된 셈이다.

    춘천지역에서도 학세권이라는 용어가 최근 도입되기 시작했다. 특히 유명 브랜드 아파트들이 수년 전부터 춘천지역에 진출하면서 아파트를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호황세를 유지하고 있다. 춘천지역 학세권 아파트들의 시세 등을 분석했다. <편집자주>
     

    춘천 강변코아루. (사진=이정욱 기자)
    춘천 강변코아루. (사진=이정욱 기자)

    5. 준공 13년 아파트가 4억을 향해 질주

    춘천의 우두동과 그 주변의 구축 아파트들이 신축 아파트에 버금가는 가격으로 뛰고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2007년 2월 입주가 시작된 춘천 강변코아루아파트 단지는 현재 신축된지 13년이 넘은 아파트다. 하지만 소양초와 도보로 약 18분 거리에 위치, 이 영향력으로 매매기준 실거래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보고된 이 단지의 전용면적 146㎡(약 44평) 규모인 A가구는 올해 3월 16일 3억5000만원에 팔렸다. 5년전인 2015년 6월 비슷한 조건의 B가구가 2억9000만원대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5년새 6000만원이 오른 셈이다. 또 이달 중개시장에 나온 단지내 같은 규모의 매물이 3억8000만원에 나오면서 3개월사이 3000만원이나 매매가가 뛰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주요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매매된 강변코아루 아파트 상당수가 소양초 학군이라는 장점 때문에 매매가가 치솟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2006년 2월 준공된 우두동의 롯데인벤스도 마찬가지다. 소양초와 도보 17분 거리에 있는 이 아파트는 지난 5월 전용면적 147㎡(약 44평)인 매물들이 3억2000만원대에 쏟아져 나왔다. 한국잠정원이 지난달 초 평가한 매매시세 상한가 2억9000만원보다 3000만원(10.3%) 높은 가격이다.

    소양초와 도보로 20분 거리, 소양중과 5분거리에 있는 춘천롯데캐슬퍼스트1단지는 전용면적 129㎡(약 39평) 기준 올해들어 최고 실거래가격이 2억8900만원을 기록했다. 5년전인 2015년 최고 실거래가 2억3500만원과 비교하면 5400만원(22.9%) 오른 가격으로 평균적으로는 한해 1000만원씩 아파트값이 뛴 셈이다.

    이 밖에 소양초와 도로보 8분 거리에 있는 우두택지지구에 들어서는 춘천이지더원 아파트도 최근 소양초를 비롯해 주변 단지에 초등학교 부지가 마련되면서 학세권 이점 때문에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에도 최근 분양률 100%를 달성했다.

    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우두동이 과거와 달리 인구밀집도가 집중되면서 신규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며 "소양초를 비롯해 소양중이 위치한 것은 물론, 인근에 학원들이 들어설 조짐을 보이는 등 학세권 호재가 부각되고 있다"고 했다.

    [신관호 기자 skh8812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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