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학세권 APT] 6. 동춘천초가 살린 구축 아파트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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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학세권 APT] 6. 동춘천초가 살린 구축 아파트 어디?

    • 입력 2020.06.21 06:55
    • 수정 2021.03.29 16:49
    • 기자명 신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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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가격의 성패는 역세권, 개발권과 같은 여러 입지조건에 따라 복합적인 호재로 결정된다. 개발 호재로 가격이 뛰는 주택이 존재하는가 하면, 오히려 개발제한에 묶여 쓴맛을 보는 주택도 있다.

    하지만 절대적인 호재도 있다. 웬만하면 수요가 끊기지 않고, 높은 시세를 이어가는 주택단지, 그 옆에 늘 존재하는 학교, 바로 '학세권'이다. 직장이 멀어도 학교는 가까워야 한다는 부모세대의 심리가 주택시장에 반영된 셈이다.

    춘천지역에서도 학세권이라는 용어가 최근 도입되기 시작했다. 특히 유명 브랜드 아파트들이 수년 전부터 춘천지역에 진출하면서 아파트를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호황세를 유지하고 있다. 춘천지역 학세권 아파트들의 시세 등을 분석했다. <편집자주>

     

    동춘천초와 춘천 일성아파트 사이 도로.
    동춘천초와 춘천 일성아파트 사이 도로.

    6. 동춘천초가 살린 구축 아파트 어디?

    동춘천초를 비롯한 학군 생활권으로 형성된 구축 아파트들이 학세권의 이점으로 여전히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매물로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부동산에 따르면 동춘천초 앞 춘천 효자동 일성아파트의 전용면적 125㎡(약 37평)인 가구의 매매시세는 올들어 지난 19일까지 상한가 기준 1억7500만원을 유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6월 중순 매매시세 상한가 기준 1억8000만원보다 500만원(2.77%) 하락한 가격이다.

    하지만 이달 9일 중개업계의 매물로 등장한 이 아파트단지 내 같은 규모의 가구(중층) 매매호가는 1억8500만원으로 시가보다 1000만원(5.7%) 더 비쌌으며 전년 같은기간 시세보다도 500만원(2.7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춘천초를 코 앞에 둔 학세권 입지가 아파트 가격을 시세보다 높게 유지하게 하는 비결이라는 것이 부동산 전문가의 분석이다. 올해 공개된 동춘천초 학급평균 학생 수는 20.7명으로 춘천시 초등학교 학급 평균 수인 17.4명보다 3.3명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변 단지 내 초등생들의 밀집도가 큰 편에 속한다.

    특히 1996년 11월 지어진 이 아파트의 경우 건축된 지 24년 가까이 흘렀지만, 부분 리모델링만 했는데도 거래가치가 시세를 크게 웃돌고 있다. 

    인근 학군 아파트 단지로, 학급 평균 학생 수가 더 많은 춘천 동부초 앞 석사3지구 부영 아파트도 마찬가지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매매시세가 전용면적 59㎡(약 17평)의 상한가 기준 1억1500만원으로 전년동기 1억2500만원보다 1000만원(8.00%) 낮게 평가됐다.

    그러나 지난 11일 기준 공개된 동일 단지내 같은 규모 중층의 매물가격이 1억2500만원으로 여전히 전년동기 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 매매시세보다 역으로 1000만원(8.69%)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역시 지역 내 상대적으로 초등생 밀집도가 큰 아파트단지로 평가되면서 1998년 4월 건축된 아파트임에도 저가의 인테리어만으로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구축 아파트라도 학세권이라는 이점은 사라지지 않고 시세를 웃도는 가격을 보유하고 있다”며 “더구나 춘천의 여타 읍면동보다 초등생 밀집도가 높게 나타나면서 학세권으로 우위를 다지고 그 생활권의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끝>

    [신관호 기자 ctl79@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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