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부제 첫 주말 '나들이' 대신 ‘마스크 구매전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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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부제 첫 주말 '나들이' 대신 ‘마스크 구매전쟁’ 예고

    -주말 출생년도 구분없이 1인 2매 구매 가능
    -업무때문에 주중 곤란 겪었던 직장인·자영업자 대거 몰릴듯

    • 입력 2020.03.14 00:00
    • 수정 2020.06.03 15:45
    • 기자명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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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스크 5부제' 첫날이었던 지난 9일 오전 시민들이 춘천 신북 우체국 앞에서 마스크를 사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 MS투데이 자료사진
    '마스크 5부제' 첫날이었던 지난 9일 오전 시민들이 춘천 신북 우체국 앞에서 마스크를 사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 MS투데이 자료사진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된 이후 맞는 첫 주말인 14일 '마스크 구매 전쟁'이 예고됐다. 주중과 달리 출생연도 구분없이 1인당 2장의 마스크를 살 수 있게 되면서 주중 마스크를 구입하지 못한 이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강원도에 따르면 '마스크 5부제'의 적용을 받지 않는 이번 주말 22만6450장 정도의 공적마스크가 도내에 공급된다. 토,일요일은 우체국이 운영하지 않기 때문에 주말 마스크 구매는 약국과 하나로마트에서 할 수 있다.

    강원도는 토요일인 14일의 경우 평일이었던 13일과 비슷한 수준인 18만6400여장 정도가 공급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일요일인 15일은 하나로마트와 약국의 휴무로 도내 '휴일지킴이 약국' 200여곳에 약 4만장(1곳당 200장) 정도만 풀릴 예정이다.

    주말은 주중과 달리 출생연도와 관계 없이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지만 주중 구매자는 살 수 없다. 하지만 주중 생업으로 마스크를 구매할 수 없었던 직장인과 자영업자, 1인 가구 등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물량 부족이 우려되고 있다. 

    직장 때문에 춘천에 홀로 사는 김동진(35)씨는 "출생연도가 마스크 구매 첫날에 해당됐는데 근무때문에 마스크를 구매할 수 없었다"며 "월요일 이후 온·오프라인 상에서 마스크를 구매하려고 해봤지만 실패해 지금 사용할 수 있는 마스크가 동이 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번 주말 5부제와 상관없이 마스크를 살 수 있다고 해 고향집에 내려가는 것도 포기하고 마스크 구매 대기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씨처럼 직장 때문에 타지에서 혼자사는 1인가구의 경우, 이번 주말을 마스크 구매의 적기로 보고 나들이나 휴식 대신 마스크 구매에 올인하는 모습이다. 그렇게 해도 살 수 있는 것은 1인당 2장. 다음주를 버티기에 턱없이 부족한 숫자다.

    이처럼 이번 주말 마스크 구매 대란이 다가오고 있지만 강원도는 큰 혼란이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주말은 마스크 5부제가 적용되지 않지만 토요일의 경우 평일과 동일한 수준의 마스크 양이 풀릴 것이고, 주중 중북 구매자는 살 수가 없기 때문에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며 "마스크 5부제가 실시된 지난 닷새간 하루에 9만명씩 모두 45만명 이상이 마스크를 구매한 상태기 때문에 큰 대란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직장근무나 사업장 운영, 1인 가구 등의 이유로 5부제 이후 아직 공적마스크를 구매하지 않은 인구 파악은 어려운 상태"라고 덧붙였다.
     
    [MS투데이 윤왕근 기자 wgjh654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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