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고위험 사업장 콜센터’ 춘천에만 1800명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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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고위험 사업장 콜센터’ 춘천에만 1800명 근무

    • 입력 2020.03.12 15:12
    • 수정 2020.06.03 15:49
    • 기자명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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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예방 위해 콜센터 방역. 사진/ 연합뉴스
    코로나19 예방 위해 콜센터 방역. 사진/ 연합뉴스

    소강상태를 보이던 '코로나19' 확산세가 지난 10일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환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재점화된 가운데 강원도내 콜센터 종사자 중 절반 이상이 춘천에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돼 예방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강원도에 따르면 강원도내 소재한 콜센터는 모두 35곳으로 종사자수는 모두 3036명이다. 이중 절반이 넘는 1796명(59%)이 춘천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춘천 다음으로는 원주(1114명)에 가장 많이 근무하고 있으며 강릉, 동해, 태백 등 나머지 7개 지역은 종사자 수가 수십명 대에 머물렀다.

    춘천이 특히 우려되는 것은 콜센터 개소수는 단 4곳에 불과하지만 대규모 콜센터가 집중돼 있어 종사자수가 1800명에 육박한다는 것이다. 직원들끼리 밀접한 거리에서 일하는 콜센터 특성상 업장의 규모가 크고 종사자 수가 많을수록 집단감염의 위험이 커진다.

    춘천의 경우, 강촌에 위치한 클라우드 관련업체 고객센터 1곳에만 800명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콜센터 전문업체 1곳에 524명이, 국내 대표 포털사이트의 고객센터 1곳에 460명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춘천 콜센터 업체 1곳당 평균 449명이 근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원주는 1114명이 14곳 업체로 분산돼 있어 1곳 평균 79.5명 수준이었다.

    중소형 콜센터도 문제다. 자본력과 기술력을 확보한 상태인 대규모 업체들은 집단감염 우려시 재택근무 전환 시스템이 가능하지만 중소규모의 콜센터는 보안문제, 근무여건 등의 이유로 이 같은 시스템 마련이 어렵다.

    한편 구로 콜센터 집단감염 사태가 터지자 강원도는 최근 도내 콜센터 업체를 파악해 11일 직접 방문해 예방상태를 점검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업체 대부분 발열체크와 손소독제 지급, 마스크 착용, 수시 소독 등을 실시하고 있었다"며 "관할 보건소와 핫라인을 구축해 소독과 근무형태 등을 공유하는 등 신속하게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MS투데이 윤왕근 기자 wgjh654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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