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춘천에 뿌리 내리고 살 가능성이 희박한데 이런 정책을 시에서 계속 했다니..
(1/3부터) 1만원 할인권 증정 22
1. 김*애 3
제발요 멈춰주세요 이상태까지 가야 할 이유가 말이 된다고 생각합니까? 의협의 횡포인가요 막나가자는건가요? 그만좀 하라구요 사람의 목숨을 구해야 할 당신들의 행동은 살인자와 같아요
2. 박*영 2
이 정책이 진정 서민들을 위한 정책이 맞는지 의문이네요
3. Kim ****amay 2
어짜피 돈 없는 서민들은 순위에서 멀어 지겠군요.
현재 영화 ‘소년 아메드’가 개봉중이다. 시간을 내기 어려워 아직 영화를 보지 못했다. 2019년 칸영화제에서 수상한 작품이기도하지만, 수상여부를 떠나 다르덴 형제 감독(장피에르 다르덴, 뤼크 다르덴, 벨기에)의 작품이라 꼭 보려고 한다. 그만큼 이들 형제의 작품은 필자에겐 일종의 보중수표와 같다.이들 듀오의 작품은 특별히 칸의 사랑을 받고 있다. 1999년 ‘로제타’와 2005년 ‘더 차일드’로 두 번에 걸쳐 칸국제영화제에서 그랑프리의 영예를 차지했다. 2008년 ‘로나의 침묵’으로 각본상, 2011년 ‘자전거를 탄 소년’으로 심
미국에 사는 흑인들이 즐기는 게임 중에 ‘다즌스(Dozens)’라는 게 있다. 사실 이 게임을 ‘즐긴다’고 표현하는 건 옳지 않다. 그들에겐 생존을 위한 투쟁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흑인들은 어릴 때부터 다즌스 게임을 통해 끊임없이 자신들을 공격하게 될 미래의 세상에 대한 면역력을 기른다. 두 사람이 마주 선 채로 대화를 주고받는 매우 단순한 형식이지만 중요한 건 대화의 내용이다. 오직 상대를 모욕하는 말로만 채워진다는 것 - 이것이 게임의 법칙이다. 모욕의 대상은 당연히 상대이고, 상대의 가족, 특히 상대의 어머니와 관련된 것이 가
고등학생 1명, 대학생 1명이 있는 4인 가족의 월평균 통신 비용은 얼마나 될까요. 아마 자녀의 휴대폰 사용 비용을 합하면 못해도 10만 원은 되지 않을까요? 사업하는 남편과 아내의 요금을 합한다면 가구당 월평균 지출액이 매월 20만 원에 육박할지도 모릅니다. 뿐만 아닙니다. 집에서 컴퓨터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여기에 인터넷 사용료도 더해집니다. 통신사 TV 프로그램과 유선 전화기도 사용한다면 대체 한 달에 통신비로 얼마가 빠져나가는 것일까요. 휴대폰 사용을 자제하면 되는 것 아니냐 반문하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모
황순원의 단편소설 「왕모래」의 주인공인 소년의 아버지는 젊은 나이에 죽었다. 사금판에서 버럭짐을 나르면서 그날그날의 생계를 유지해갔던 소년의 아버지, 그는 금가루가 많이 들어 있다는 사금판의 왕모래를 잡히는 대로 쥐어 먹었다. 그리고 일터에서 돌아온 그의 신발 속에도 왕모래가 가득 담겨 있었다. 집에 돌아오면 요강에 변을 보았다. 거기 배설된 오물을 씻어내고 가라앉혀서 금을 모으려고 그랬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 일을 반복하다가 결국 창자가 파열되어 피똥을 누다가 죽었다. 황금이 결국 젊은 가장을 비명에 죽게 한 것이다. 황금과
작금의 정치 상황을 차분한 마음으로 바라보는 것이 매우 힘들다. 부동산 문제로 지지율이 하락하자 이를 견디지 못하고, 당정청은 엄청난 주장들을 내놓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4급 이상 간부들은 연말까지 사는 집을 빼고는 모두 처분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승진·전보 등에서 불이익을 주겠다고 한다. 또 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1가구 1주택’ 원칙을 아예 법으로 정하는 부동산 민주화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한다. 헌법의 사유재산제를 부정하며 사유재산권을 침해하는 발상으로, 토지 공개념을 훨씬 뛰어넘는다. 이재명 지사가 보궐선거에 후보자를
소가 있었다.소가 사는 곳을 우리는 마구, 마구간이라 불렀다. 아마 옛날에는 말이나 나귀도 함께 살았던 모양이다. 외양간이라고도 한다. 마구는 보통 집과 붙어 있거나 정지와 가까운 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그럼 소의 방인 마구에는 무엇이 있고 어떤 형태를 하고 있을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여물이나 꼴을 넣어주는, 소의 밥그릇인 구성(구유)이다. 우리 집 구성은 아름드리 통나무의 안쪽을 파서 만들었는데 마구의 한쪽 면을 다 차지할 정도로 길고 컸다. 덩치 큰 소 네 마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을 정도였다. 사람의 밥그릇과 비
싹쓰리(SSAK3) 신드롬이 엄청나다. MBC ‘놀면 뭐하니?’에서 선보인 혼성 댄스 프로젝트 그룹 싹쓰리의 ‘다시 여기 바닷가’와 듀스의 ‘여름 안에서’의 커버곡 뿐만 아니라 멤버들의 솔로곡까지 음원차트를 싹쓸이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에는 이례적으로 발라드 곡들이 음원 상위권을 독차지 했다. 이에 가요계의 해묵은 숙제인 음원 사재기 논란이 나왔다. 하지만 싹쓰리의 활약으로 다시 댄스곡이 올 여름을 달구고 있다.싹쓰리 신드롬은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글로벌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25일 데뷔 무대를 가진 싹쓰리의 음원은 국내
간절함 신 달 자 그 무엇 하나에 간절할 때는등뼈에서 피리 소리가 난다열 손가락 열 발가락 끝에푸른 불꽃이 어른거린다 두 손과 손 사이에깊은 동굴이 열리고머리 위로빛의 통로가 열리며신의 소리가 내려온다바위 속 견고한 침묵에온기 피어오르며자잘한 입들이 오물거리고모든 사물들이 무겁게 허리를 굽히며제 발등에 입을 맞춘다엎드려도 서 있어도몸의 형태는 스러지고 없다오직 간절함 그 안으로 동이 터 오른다 *신달자:1972년『현대문학』등단.*시집「간절함」외*숙명여대명예교수. 대한민국예술원회원 ************* 이 간절함! 나는 매일 나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가족’은 특별한 영화다. 2017년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아서도 아니고 획기적인 내러티브실험을 시도했거나 혹은 연출에 있어 미학적 성취가 대단해서도 아니다. 특별한 이유는 어느 가족이 보편성과 특수성의 문제에 있어서 뚜렷한 교집합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유수의 영화제에서 그랑프리의 영예를 차지한 대개 영화들의 공통점은 보편성의 관점에서 소통 가능한 경향을 띤다. 특별히 지역성이 반영되더라도 인류보편의 정서를 건드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플롯이 아무리 논리적으로 구조화되었더라도 감성적인 영
대한민국의 많은 소상공인들이 심각한 경제난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특히 자영업자의 몰락은 최근 몇 년 동안의 일이 아닙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 19가 발생하자 우리나라 가계는 회복이 불가능한 지경에 빠진 것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절망적입니다. 대한민국이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이라지만 부익부 빈익빈, 즉 부자와 일반 서민의 재정 격차가 너무 벌어지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국민을 지원하고 도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자체도 최대한 여력을 모아 국민의 삶을 돌보고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니까, 의지할 곳이 없어요.”그녀는 정말 의지할 데가 없는 사람처럼 맥이 풀린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는 언제나 ‘시할아버지’라고 하지 않고 ‘할아버지’라고 하였다. 그리고 그 ‘할아버지’라는 말을 존경과 사랑을 모아 발음하는 것 같았다.그녀는 결혼하자마자 시부모와 시할아버지를 함께 모시고 살았다. 그러나 시부모는 3년 간격으로 차례차례 세상을 떠났고 반신불수로 누워있는 시할아버지의 뒷바라지를 손자며느리인 그녀가 혼자서 해야 했다. “대소변을 받아내고 목욕을 시켜드리면서 어색하거니 불편하지는 않으셨어요?”언젠가 내
리차드 도킨스의 ‘눈먼 시계공’(2019, 사이언스북스)을 읽었다. 진화론의 전설로 불리는 책을 읽지 않고 진화를 평가하는 게 예의가 아니기 때문이다. 세계는 ‘눈먼 시계공’을 경쟁적으로 극찬한다. “최고의 진화생물학 입문서”, “종의 기원 이후의 가장 중요한 진화론 책”, “우연이 아니라 과학 법칙에 따라 생명체가 만들어졌음을 명쾌하게 설명한다”고 한다. 그러나 ‘눈먼 시계공’은, 아닐 것으로 짐작했지만 정말 아니었다. 구입하기엔 돈이 아깝고, 읽기엔 시간이 아깝다.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필자는 도킨스가 말한 부분을 (
내가 고향을 떠나 춘천으로 유학을 떠났던 해는 1982년이다. 춘천은 도청소재지였지만 위치상 강원도의 서북쪽 끄트머리에 자리하고 있어 쉽게 갈 수 있었던 도시는 아니었다. 하긴 평창에서 이제 중학교를 졸업한 나이다 보니 여행을 가본 적도 그리 많지 않았다. 그동안 강원도 밖으로 나가본 곳은 친척들과 함께 갔던 제천 큰댁이 전부였고 강원도 안에선 삼척, 삼척을 가기 위해 지나쳤던 강릉, 홍천 서석, 횡성 안흥이 다였다.아, 중학교 수학여행이 있다. 수학여행은 보통 이 학년 때 가는 것인데 1980년의 혼란스러운 시국으로 취소가 되었다
지난 7월 21일 호평속에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는 수작(秀作)이다. 올해 최고의 드라마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가족입니다’는 평범한 가족이야기지만 풀어나가는 방식은 여느 가족드라마들과 다르다. 평범한 가족에게 숨겨진 비밀들이 하나씩 드러나고 관계의 소소한 사건들이 이어진다. 그러면 인물 각자의 반응들이 나온다. 작가는 한가지 생각을 주입시키지 않고 각자 처한 상황과 입장에서 생각해보게 하는 마력을 선사하며 공감의 폭을 넒혀준다.가령, 둘째(김은희) 입장에서 잘 몰랐던 언니(김은주)의 차디찬
공중국가 박무웅 구름 위에 떠서 인도네시아 공장을 간다 이 거대한 기체는 공중국가다 한 달이면 몇 번씩 공중시민이 되어 시를 읽거나 영어 단어를 외우거나 잠을 자는 왕복의 시간에 국경이 없다. 여권과 티켓만 있으면 이 친절한 공중국가의 좌석에 앉아 기내식을 받아 먹고 와인을 주문하고 몇 가지 공중헌법을 안내 받는다. 모든 것이 발밑에 존재하는 구름의 나라, 기류를 타면서 흔들리는 나라 오로지 왕복만 하는 나라 그러나 이곳에도 좌석등급제가 있고 지루한 두 다리가 저리는 증상이 있고 발작이 일어나는 飛行이지만 때로는 정유지가 있고 비상
영화 시네마천국은 중년의 독자들에겐 추억으로 자리 잡고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의외로 청춘들에겐 일종의 상식처럼 받아들여지는 듯싶다. 필자가 접할 수 있는 범위의 학생들은 이 영화를 다 알고 있었다. 영화음악 때문이지 아닐까 한다. 엔니오 모리꼬네가 작곡한 배경음악 때문이리라. 지난 7월 6일, 거장의 죽음을 알리는 소식을 접했다. 때를 맞춰 극장에서는 그가 참여한 영화들을 재개봉하고 있었다. 상술이라고 폄훼할 이유가 없다. 추모의 한 방식이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인지 많은 이들이 극장을 채우고 있었다.그렇게 시네마천국을 극장에서
2018년, 2019년 UN이 발표한 세계행복지수에서 2년 연속 핀란드는 전세계 국가 중 가장 행복한 나라 1위에 등극했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아무래도 가장 큰 이유는 아름다운 자연, 그리고 행복한 교육 제도에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국의 많은 학부모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은 아이를 키우는 데 너무 많은 돈이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국회예산정책처가 OECD 통계 자료를 분석해 만든 '민간소비 국제비교'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다른 OECD 회원국들에 비해 교육비 지출이 3.5배나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한 한국은행
한강을 가로지르는 다리橋梁가 6.25 당시만 해도 한강대교 하나뿐이었다. 그러던 것이 50년이 지난 지금은 그 정확한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많아졌다.올림픽대교, 한강대교, 동작대교, 한남대교, 원효대교, 성산대교, 천호대교…. 얼핏 떠오르는 이름만 대강 셈해봐도 스물은 훨씬 넘는다.그런데 이 다리들은 하나같이 ‘대교大橋’라는 말을 이름 밑에 붙이고 있다. 대교란 글자 그대로 큰 다리라는 뜻인데, 한강의 다리들이 모두 대교라면 그보다 규모가 작은 ‘중교中橋’나 ‘소교小橋’를 의식한 말일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는 중교라는 말도,
집에서 풀을 하는 날은 종일 신났다.풀을 한다는 건 농사지을 때 요긴하게 쓸 퇴비를 한다는 것이다. 갈풀한다고도 하는데 우리 동네에서는 보통 풀을 한다고 불렀다. 보통 음력 7월경에 풀을 하는데 워낙 일의 덩치가 커서 여러 집이 어울러서 품앗이 형식으로 서로 날을 정해 집집마다 돌아가면서 풀을 했다. 요즘은 산과 들, 개울가에 풀이 넘쳐나지만 당시에는 몹시 귀했던 터라 서로 먼저 풀하는 날을 잡으려고 신경을 꽤나 썼다. 날을 먼저 잡으면 집과 가까운 곳에서 더 좋은 풀을 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멀리 있는 산에 가서
이탈리아 출신 영화음악계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가 지난 7월 6일 오전(현지시간) 로마에서 향년 91세로 별세했다.외국 영화를 어느 정도 봤다면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을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특히 엔니오 모리꼬네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 음악 작곡가로 선정될 정도로 한국 영화애호가들에게도 친숙하다. 그의 음악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만한 보편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고 하겠다. 故 엔니오 모리꼬네의 추모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고인의 나라 이탈리아에서는 베르디-푸치니를 잇는 뛰어난 작곡가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