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투데이 보도 후, 춘천 하중도생태공원 철탑·컨테이너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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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S투데이 보도 후, 춘천 하중도생태공원 철탑·컨테이너 철거

    뉴스 후
    지난해 11월 '생태공원 철탑·컨테이너 방치' 단독 보도
    자연경관과 생태 환경 훼손 우려 이어져
    춘천시 "4월 말까지 철거 작업 완료 예정"
    시민 "도심 속 쉼터, 아름다운 풍광 기대"

    • 입력 2024.04.04 00:02
    • 수정 2024.04.07 23:17
    • 기자명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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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하중도 수변생태공원 산책로에 방치돼 있던 컨테이너 철거와 주변 환경 정리로 변화한 모습. (사진=박지영 기자)
    춘천 하중도 수변생태공원 산책로에 방치돼 있던 컨테이너 철거와 주변 환경 정리로 변화한 모습. (사진=박지영 기자)

    춘천시 하중도 수변생태공원에 방치된 컨테이너와 철탑 구조물이 철거된다. 

    MS투데이는 지난해 11월 <생태공원에 방치된 철탑과 컨테이너⋯관할 지자체는 '나 몰라라'> 보도를 통해 문제점을 지적했다. 

    2020년 강원자치도와 춘천시가 7억원을 투입해 산책로와 포토존 등을 갖춘 하중도 수변생태공원을 조성했지만, 폐 오토바이와 쓰임을 잃은 각종 자재들이 무분별하게 흩어져 의암호의 아름다운 경관을 훼손하는 것은 물론 이용자의 불편과 사고 위험까지 초래했기 때문이다.

    본지 보도 후 190여개의 댓글이 이어졌다. 연모씨는 “걷기 좋고 공기 좋고 펑 뚫린 시야에 반해 자주 찾는 생태공원에 낡은 컨테이너가 경관을 해쳐 보기 안 좋아요”며 “누구의 잘못인지는 모르나 관계자들의 조속한 조치가 필요합니다”고 지적했다. 이모씨도 “생태공원은 아름다운 수변 공간을 활용해 만든 곳으로 자연 속에서 편안하게 쉬어가기 좋은 명소인데 지자체에서 방치하고 있다니 안타깝네요”라며 댓글을 단 대부분이 원상복구와 지속적인 관리를 주문했다. 

     

     하중도 수변생태공원 산책로에 설치돼 있던 철탑은 이달 말까지 철거 완료 예정이다. (사진=박지영 기자)
    하중도 수변생태공원 산책로에 설치돼 있던 철탑은 이달 말까지 철거 완료 예정이다. (사진=박지영 기자)

    보도 4개월여만에 하중도 수변생태공원이 본래의 제 모습을 찾기 시작했다.

    2020년 당시 강원도의 요청으로 수변 공간에 영상 구현 실험을 추진했던 경북대학교 한 연구팀. ‘많은 인력과 연구비가 투입됐는데 기관장이 바뀌고 사업이 연속성을 잃었다’며 아쉬워했지만, 지자체의 개발 의지가 없어진 만큼 철탑 철거를 시작했고 이달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산책로 옆에 버려지듯 방치돼 있던 컨테이너와 주변의 널브러져 있던 폐기물도 모두 제거됐다. 

    조성원 강원자연환경연구소 소장은 "수변생태공원이 정비되면서 더 아름다운 풍광을 느낄 수 있게 됐다"라며 "우뚝 솟은 철탑과 전선 제거로 주변을 날아다니는 새와 생태 환경도 보호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며 지자체의 지속적인 관리를 당부했다. 

    박지영 기자 ji8067@mstoday.co.kr

    (확인=한재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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