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지구촌) 13명 살아있길 바랐는데…러 붕괴 광산서 구조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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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모닝 지구촌) 13명 살아있길 바랐는데…러 붕괴 광산서 구조 종료

    • 입력 2024.04.02 08:20
    • 수정 2024.04.04 07:57
    • 기자명 윤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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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너진 러시아 극동 광산. 사진=연합뉴스
    무너진 러시아 극동 광산. 사진=연합뉴스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에서 붕괴한 광산에 대한 구조 작업이 2주 만에 종료됐다. 이 광산에는 광부 13명이 갇혀 있었지만 끝내 구조하지 못했다.
    포크롭스키 광산회사 관계자는 1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 통신에 "2주 전 무너진 피오네르 광산에 대한 구조 작전이 반복되는 붕괴 위험으로 중단됐다"고 말했다.
    그는 "광부들이 있을 수 있는 공간까지 굴을 팠으나 암석과 물로 가득 찬 것으로 나타났다"며 "매몰된 광부 13명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조 작전을 계속하면 구조대원과 광산 직원의 생명이 위협받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금 채굴 작업이 이뤄지던 피오네르 광산은 지난달 18일 무너졌다. 마지막으로 기록된 광부 13명의 위치는 지하 147m였다.
    아무르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200명 이상의 인력과 자원을 동원해 구조 작업에 나섰다.
    지난 20일부터는 광부들과 소통하기 위해 지하를 향해 5개의 구멍을 뚫었지만 사람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공간에 암석, 점토, 얼음, 물만 가득했다.
    그 사이 전문가들은 추가 붕괴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포크롭스키 광산회사는 사망한 것으로 판단된 광부의 유족에게 연봉에 해당하는 위로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사망한 광부의 자녀에게도 성인이 될 때까지 매월 보상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아무르주도 유족에 대한 재정 지원을 약속했다.
    검찰 등 수사당국은 광산 붕괴 원인과 안전 규칙 위반 여부를 조사중이며 광산 책임자를 기소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인명 구조에 필요한 모든 조치가 취해졌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붕괴 사태 관련 모든 보고를 받고 해결을 지시했지만 좋지 않은 소식이 전해졌다고 밝혔다.

     

    일본 이와테현에 규모 6.1 지진 . 사진=연합뉴스
    일본 이와테현에 규모 6.1 지진 . 사진=연합뉴스

    ▶일본 이와테현에 규모 6.1 지진…'긴급지진속보' 발령
    2일 오전 4시 24분께 일본 혼슈 북부 이와테현 태평양 연안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일본 기상청이 발표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으로 쓰나미(지진해일)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진원 깊이는 80㎞다.
    지진으로 이와테현 미야코시와 구지시, 아오모리현 미사와시와 하치노헤시 등지에서 최대 진도 5약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진도 5약은 대부분의 사람이 공포를 느끼고 선반의 식기류나 책이 떨어지는 수준이다.
    일본 정부는 전국순시경보시스템(J-ALERT)을 통해 긴급 지진 속보를 내보냈다.
    현지 공영방송 NHK 등에 따르면 지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 정보는 접수되지 않았다.
    이번 지진으로 미야기현에 있는 오나가와 원전 등 원전 관련 시설에도 이상은 발생하지 않았다.
    JR동일본은 선로 피해 등이 없어 신칸센을 첫차부터 정상적으로 운영했다.

     

    미국 목장의 젖소들. 사진=연합뉴스
    미국 목장의 젖소들. 사진=연합뉴스

    ▶美 텍사스서 조류인플루엔자에 사람 감염…보균 의심 젖소 접촉
    미국 텍사스주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에 사람이 감염된 사례가 확인됐다.
    텍사스주 보건부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일(현지시간) 텍사스 주민 1명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H5N1)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H5N1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젖소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환자는 미국인 중에서 역사상 H5N1 바이러스에 감염된 두 번째 사례라고 당국은 전했다.
    미국에서 첫번째 H5N1 바이러스의 인체 감염 사례는 2022년 콜로라도에서 있었다.
    이번 텍사스 환자는 눈이 충혈되는 결막염이 유일한 증상이었으며, 현재 격리 상태에서 치료받으며 회복 중이라고 CDC는 전했다.
    앞서 텍사스 동물보건위원회는 지난달 말 지역 목장의 젖소들에서 H5N1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
    당국은 지역의 가축들 사이에서 전파된 바이러스가 사람에게까지 전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텍사스와 캔자스에서는 야생 조류와 고양이, 젖소 등 여러 동물에서 증상이 나타나 인플루엔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일부 동물이 인플루엔자 양성 진단을 받았다. 추가 조사 결과 이 인플루엔자는 H5N1으로 판명됐다.
    미국에서 소가 H5N1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텍사스주 보건부는 전했다.
    당국은 이 바이러스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전염되는 경우는 거의 없어 일반 대중에게 확산할 위험은 낮다고 설명했다.
    다만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과 밀접 접촉하는 사람은 감염 위험이 더 높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국은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캄보디아에서는 지난해 H5N1 바이러스에 감염된 10대 소녀와 20대 여성 등 2명이 사망한 사례도 보고됐다.
    CDC는 H5N1 바이러스의 예방과 감시, 공중보건 조사에 관한 권고안을 발표했다.
    당국은 시민들에게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되거나 의심되는 동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손을 자주 깨끗이 씻고 살균하지 않은 우유 등 유제품이나 익히지 않은 식품은 섭취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영국 런던 병원의 응급실. 사진=연합뉴스
    영국 런던 병원의 응급실. 사진=연합뉴스

    ▶"英 잉글랜드 응급실서 대기하다 매주 268명 사망“
    영국 잉글랜드에서 병원 응급실에서 대기하다 숨지는 환자가 한주 평균 268명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응급의료협회(RCEM)는 지난해 응급실에서 자리가 나길 기다리다 사망한 환자가 연간 1만3천919명으로 집계됐다고 일간 가디언과 스카이 뉴스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코로나19와 독감 유행으로 영국 공공의료 체계인 국민보건서비스(NHS)에 과부하가 걸렸던 2022년보다는 한주 평균치(268명)가 17명 적다.
    NHS는 올해 3월까지 응급실 대기자의 76%를 4시간 이내에 입원이나 전원, 퇴원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지만 지난달 기준 실제 수치는 71%로 이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2월에는 입원이 결정되고 나서 실제 입원하기까지 12시간 이상 기다린 환자가 4만4천여 명에 달했다.
    응급의료협회 에이드리언 보일 회장은 "지나친 대기 시간은 환자를 심각한 위험에 빠뜨린다"며 "4시간 이내 대기를 소폭 개선한다 해도 12시간 이상 기다린 환자가 그렇게 많다면 무의미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NHS 대변인은 가디언에 "협회의 수치는 각 사례 분석이 아니라 대기자 명단에 평균 수치를 적용한 것이라 오해를 살 수 있다"며 "NHS의 응급치료 계획은 개선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응급의료협회는 앞서 응급의학저널(EMJ)에 게재된 NHS 환자 500만여 명에 대한 연구 결과를 적용해 이같은 추정치를 계산했다.
    EMJ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응급실에서 8∼12시간 대기한 환자 72명당 1명이 피할 수도 있었을 사망에 이르며 대기 시간이 5시간을 넘으면 사망 위험이 커졌다.
    응급의료협회가 확보한 NHS의 자료를 보면 지난해 잉글랜드 주요 병원 응급실에서 12시간 이상 대기한 150만여 명 가운데 약 65%인 100만여 명이 입원이 결정돼 병상을 기다리는 환자였다.
    여기에 72명당 1명이라는 '초과 사망률'을 적용해 대기 중 피할 수 있었던 사망자 수를 추산했다.
    응급의료협회는 이번 연구에 구급차 지연으로 사망한 환자를 포함하지 않은 만큼 보수적 추산치라고 강조했다.

    정리=윤수용 기자·연합뉴스 ysy@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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