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공간, 다른 시간이 만든 작품"⋯ 춘천예술촌 입주작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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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공간, 다른 시간이 만든 작품"⋯ 춘천예술촌 입주작가전

    춘천예술촌 입주작가전 8일 문예회관서 개막
    ‘내일을 보는 오늘’ 주제로 9명 작품 100여점
    전시기간 낭독극과 해설 프로그램 운영 예정

    • 입력 2024.03.08 00:03
    • 수정 2024.03.10 20:13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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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예술촌 2기 입주작가 기획전 ‘내일을 보는 오늘’이 8일 춘천문화예술회관 전시장에서 개막한다. (사진=한승미 기자)
    춘천예술촌 2기 입주작가 기획전 ‘내일을 보는 오늘’이 8일 춘천문화예술회관 전시장에서 개막한다. (사진=한승미 기자)

    같은 공간에서 다른 시간을 보낸 아홉 명 작가의 창작 산물이 한곳에 펼쳐진다. 춘천문화재단이 8일부터 춘천문화예술회관 전시장에서 춘천예술촌 2기 입주작가 기획전시를 연다.

    ‘내일을 보는 오늘’을 타이틀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루시, 박소영, 박시월, 송신규, 이광택, 이효숙, 장승근, 전영진, 홍준호 등 예술촌 1, 2기 입주작가 9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2년여간 예술촌이라는 같은 터전 위에서 같은 시대를 보냈지만 각자의 미적 실천을 축적하며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더 단단히 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시각과 공예 분야 작품 100여점이 2022년 춘천예술촌에 입주해 현재까지 창작의 시간을 가진 작가들의 결과물인 것이다. 

     

    (사진=한승미 기자)
    전시장은 관람객이 작가의 작업실이나 작품 세계에 몰입하기 쉽도록 꾸며졌다. 사진은 송신규 작가 작품 세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연출된 공간. (사진=한승미 기자)

    춘천예술촌은 과거 기무부대 관사로 사용됐던 소양로 일대 유휴 공간을 리모델링한 아티스트 레지던시 공간이다. 전시장은 관람객이 작가의 작품세계에 들어서는 느낌으로 연출된다. 이를 위해 각각의 공간을 벽과 입구로 구분했다. 특히 송신규, 이광택 작가의 공간은 예술촌에 있는 작업실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송 작가 공간은 그의 작업실에 있는 일부 물품과 함께 작품의 영감을 담은 아이디어 노트 이미지들이 마인드맵처럼 펼쳐진다. 또 이광택 작가 공간에서는 작품뿐 아니라 그가 수십 여년에 걸쳐 제작한 그림일기도 볼 수 있다.  

    장진택 전시감독은 “다양한 환경에서 자신만의 고유한 예술 세계를 구축한 작가들의 삶을 작품을 볼 수 있는 시간”이라며 “시민들이 작품을 통해 주체적인 시간성의 의미와 그 가치를 환기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내일을 보는 오늘’ 전시 기간 낭독극과 전시해설 프로그램 등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사진=한승미 기자)
    ‘내일을 보는 오늘’ 전시 기간 낭독극과 전시해설 프로그램 등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사진=한승미 기자)

    작가의 의도와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도울 프로그램과 행사도 마련된다. 개막일인 8일 오후 5시에는 전시와 연극을 컬래버한 특별 무대가 꾸며진다. 양흥주, 전은주 배우가 전시 참여 작가들이 예술촌에서 보낸 시간을 주제로 펼치는 낭독극이다. 

    전시 해설 프로그램은 오전 11시와 오후3·5시에 진행된다. 10명 이상 단체관람을 신청할 경우 관람자가 원하는 시간에 맞춤형 전시해설도 받을 수 있다. 

    김희정 춘천문화재단 예술진흥본부장은 “예술촌이 개관한 후 2년 동안 지역과 호흡한 예술창작 공간의 쓰임과 방향을 살펴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한재영 데스크)

     

    이광택 작가가 그린 춘천예술촌의 모습. (사진=한승미 기자)
    이광택 작가가 그린 춘천예술촌의 모습. (사진=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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