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사진동호회 빛그림 정기전⋯“빛으로 그려낸 그림 같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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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사진동호회 빛그림 정기전⋯“빛으로 그려낸 그림 같은 사진”

    춘천 사진동호회 빛그림 이달까지 정기전 개최
    최익화 작가와 제자인 50~80대 회원 7명 참여
    ‘기억의 色’ 주제 16점 전시, 다양한 시선과 시도

    • 입력 2023.12.29 00:00
    • 수정 2023.12.29 17:59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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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지역 사진동호회 빛그림의 제5회 정기전 ‘기억의 色’이 오는 31일까지 춘천 갤러리 카페 봄빛꿈을그리다에서 열린다. (사진=한승미 기자)
    춘천지역 사진동호회 빛그림의 제5회 정기전 ‘기억의 色’이 오는 31일까지 춘천 갤러리 카페 봄빛꿈을그리다에서 열린다. (사진=한승미 기자)

     

    춘천지역 사진동호회 빛그림이 오는 31일까지 춘천 갤러리 카페 봄빛꿈을그리다에서 제5회 정기전을 열고 있다. ‘기억의 색(色)’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지도강사인 최익화 작가와 이진구, 조규옥, 이원형, 길정희, 박승원, 옥기영, 박명순 7명 회원이 작품을 내놨다.

    갤러리에 걸린 작품은 모두 16점이다. 흔히 보기 어려운 독특한 시선과 새로운 시도들이 눈길을 끄는 작품들이 다수 출품됐다. 이들을 지도한 최익화 작가가 ‘단순 풍경 사진’은 안된다고 주문했기 때문이다. 

    슈퍼문이나 몽골의 해 질 녘 모습 등을 독특한 감성으로 표현한 작품도 있지만 한눈에 피사체를 알아보기 어려운 작품도 많다. 박씨가 썩어가는 과정을 서정적으로 담아낸 작품부터 나무 옹이를 다양한 색으로 표현한 작품까지 다양하다. 간절히 바라는 단 한 장의 사진을 포착하기 위해 100개 이상의 물풍선을 터뜨린 이도 있다. 

    작품만큼 독특한 것은 카메라 뒤에 선 이들의 정체다. 빛그림 회원은 10여명으로 50~80대로 구성돼 있다. 회원과 최 작가의 만남은 2019년 지역 한 방송국의 사진반 문화강좌에서 시작됐다. 최 작가에게도 첫 제자인 셈이었는데 방송국 사정으로 강좌가 사라지게 되자 사진반 학생들이 그에게 별도로 강의를 요청했다. 그렇게 이어진 인연이 벌써 5년이 됐다. 

    이들은 자신들의 모임에 ‘빛그림’이라는 이름을 붙였고 매주 스터디 카페를 빌려 사진 공부와 출사를 시작했다. 또 매년 공모전에 작품을 출품하며 실력을 검증하고 기획전을 열어 자신들만의 작품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지난해부터 두드러지기 시작했는데 일부 회원이 작가로 등단했으며 올해 공모전에서 받은 상금이 600만원에 달했다. 

    최익화 작가는 “정말 사진이 좋아서 열정적으로 쌓으며 이룬 노력들이 빛을 발하고 있다”며 “특히 서로의 사진에 대해 가감 없이 평가하고 이를 수용하는 것이 빠른 발전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이원형 빛그림 회장은 “코로나와 여러 가지 일들이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았지만 굴하지 않고 한 걸음씩 내딛고 있다”며 그동안 회원들이 갈고닦은 노력의 결과가 작품으로 나오고 있는 만큼 많은 관심과 응원 바란다”고 했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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