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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서 ‘강원연구원 논란’ 질타⋯김진태 “일일이 관여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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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의회서 ‘강원연구원 논란’ 질타⋯김진태 “일일이 관여 안 해”

    정재웅 도의원 도정질문 통해 비판
    연구원 초빙 강사 정치 편향성 지적
    인사 의혹·행사 남발 등도 문제 삼아
    김 지사 “극우라는 프레임 인정 못 해”

    • 입력 2023.10.19 00:00
    • 수정 2023.10.20 06:34
    • 기자명 진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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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특별자치도의회에서 강원연구원의 극우인사 강연 초청을 두고 “극우세력의 놀이터가 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재웅 더불어민주당 (춘천5) 강원도의원은 지난 17일 도의회 도정질의에서 최근 강원연구원을 둘러싼 초빙 강사의 정치적 편향성, 인사 의혹 등을 질타했다.

    정재웅 의원은 “언론보도를 통해 잘 알겠지만, 강원연구원이 주최하는 포럼 강사는 정치적으로 편향된 보수·우익 일색이었고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전과가 있어도 버젓이 강의하고 수당을 챙겨갔다”며 “뉴라이트 학자, 보수우익 소설가, 전과자, 위안부는 합의된 관계였다고 주장하는 인물까지 강사로 초빙하니 도민들은 어떤 생각을 할지 심히 염려된다”고 비판했다.

    앞서 본지는 현진권 강원연구원 원장이 취임한 이후 자체 포럼과 세미나에 섭외된 강사의 일부가 보수 쪽에 완전히 치우쳐 있다는 점에 대해 보도했다.

    1년간 13차례 열린 아침공부포럼에는 ‘식민지 근대화론’으로 논란인 보수성향 지식인인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를 비롯해  박지향 서울대 명예교수, 유철균 대구경북연구원장, 함재봉 한국학술연구원장,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 김용삼 전 월간조선 편집장 등 보수 인사로 분류되는 인물이 강연했다.

    이에 김진태 지사는 “극우라는 프레임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며 불만을 표했다. 김 지사는 “출강을 했던 몇몇 인사에게 극우 딱지를 붙이는데 극우라고 하면 다른 분들은 극좌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 그렇지 않은데 특정 상황만 바라보고 폄훼하는 것은 마땅치 않다”고 반박하며,  “강원연구원은 자율적,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곳이어서 일일이 관여를 안 한다”고 답했다.

     

    지난 17일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제323회 제2차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재웅(춘천5·왼쪽) 의원이 김진태 강원도지사에게 강원연구원과 관련해 도정질문을 하고 있다.
    지난 17일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제323회 제2차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재웅(춘천5·왼쪽) 의원이 김진태 강원도지사에게 강원연구원과 관련해 도정질문을 하고 있다.

     

    최근 연구원 내부에서 불거진 ‘인사 의혹’을 두고도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 의원은 “최근 박사급 연구직 인사를 두고 논란이 있었다. 해당 연구원은 서울 명문대에서 교수로 재직하다 불미스러운 일로 퇴사했다는 의혹이 나로는데 채용 과정이 블라인드라고 할지라도 사후적으로 사실 확인을 해봐야 하는 것 아니냐. 현 원장의 사설연구소도 아닌데 본분을 망각한 연구원의 인사 문제가 개선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강원연구원에서 맡은 ‘강원특별자치도 종합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강원특별자치도법 개정안이 통과된 뒤에서야 결과물이 나온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세금 먹는 하마라는 오명을 받기 싫다면 목적도 의미도 없는 무분별한 행사보다 본연의 업무인 강원발전을 위한 연구 작업 수행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도록 철저히 지도·감독해달라”며 “본연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 다수의 연구원 사기도 바로잡아달라”고 당부했다.

    김한수 도 기획조정실장은 “정책연구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할 수 있지만, 도정이 특별자치도를 힘차게 추진해야 하는 시점인 만큼 보다 강원도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정책연구개발에 대한 고유 기능, 운영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 lightchan@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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