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극단 봄내 일냈다!”⋯대한민국 시민연극제 대상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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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극단 봄내 일냈다!”⋯대한민국 시민연극제 대상 쾌거

    춘천 시민극단 봄내, 전국 연극제서 대상
    연출상, 연기상 등 개인상 전 부문 석권
    춘천연극제, 5년간의 연극아카데미 성과

    • 입력 2023.09.07 14:11
    • 수정 2023.09.08 08:40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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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회 대한민국 시민연극제 폐막식에서 신준철 시민극단 봄내 대표를 비롯한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시민극단 봄내)
    제2회 대한민국 시민연극제 폐막식에서 신준철 시민극단 봄내 대표를 비롯한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시민극단 봄내)

     

    춘천 시민극단 ‘봄내’가 제주에서 열린 전국 시민연극 경연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강원특별자치도내 유일한 팀으로 참석, 불과 3개월 전에 창단한 팀이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시민극단 봄내는 지난 6일 폐막한 제2회 대한민국 시민연극제에서 대상 개인상 등 5관왕을 차지했다. 5월 창단 이후 첫 작품이 대상을 받고, 개인상까지 받으면서 사실상 전국 대회를 싹쓸이한 것이다.

    대상작인 ‘모텔 판문점’은 땅굴을 통해 만나던 남한 총각과 북한 처녀의 국경을 넘는 사랑이 남북한의 긴장된 관계를 화해로 이끈다는 내용이다. 

     

    시민극단 봄내는 ‘모텔 판문점’으로 대상을 차지했다. (사진=춘천연극제)
    시민극단 봄내는 ‘모텔 판문점’으로 대상을 차지했다. (사진=춘천연극제)

     

    작품상과 함께 개인상 4개 부문 모두 석권했다. 연출상은 엄윤경(춘천연극제 사무국장) 연출이 수상했으며 김진국, 이은주, 조현아 씨가 우수연기상을 받았다. 개인상 부문 수상팀은 봄내가 유일하다. 

    여주인공으로 열연해 우수연기상을 수상한 조현아(42) 씨는 “암투병 중에도 진통제를 먹어가며 연습했는데 병마를 이겨낼 것 같은 자신감이 든다”고 했고, 최고령 단원 김영조(76) 씨는 “땀닦을 새도 없이 열정적으로 함께한 노력의 결과라 더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민극단 봄내는 개인상에서도 연출상과 우수연기상 등 전 부문을 석권했다. (사진=춘천연극제)
    시민극단 봄내는 개인상에서도 연출상과 우수연기상 등 전 부문을 석권했다. (사진=춘천연극제)

     

    이번 수상은 시민극단 봄내가 지역 문화예술단체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배출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봄내는 춘천연극제가 문화예술인 육성을 위해 지난 2019년 시작한 연극아카데미 수강생을 중심으로 결성됐다. 이들은 아카데미의 분야별 전문교육을 수강해 기초실력을 탄탄히 다진 것이 강점이다. 또 아카데미가 노인복지관, 청소년, 생활연극인, 전문예술인 등 여러 계층을 대상으로 진행됐던 만큼 3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직업과 연령대의 단원들이 활동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해규 춘천연극제 이사장은 “5년간 이어온 문화예술인 육성사업이 드디어 큰 결과를 얻게 됐다”며 “시민배우와 생활예술인들이 예술활동을 통해 삶의 에너지를 얻을 수 있도록 기회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신준철(사진 왼쪽) 시민극단 봄내 대표가 최종원 전 한국연극협회 이사장으로부터 대상 상장을 전달받고 있다. (사진=춘천연극제)
    신준철(사진 왼쪽) 시민극단 봄내 대표가 최종원 전 한국연극협회 이사장으로부터 대상 상장을 전달받고 있다. (사진=춘천연극제)

     

    대상을 수상한 봄내는 한국연극협회가 주관하는 K-씨어터 어워즈(K-Theater Awards) 갈라공연 초청 자격을 갖게 되며, 올해 말 서울에서 앙코르 공연을 펼친다.

    신준철 시민극단 봄내 대표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시민배우들이 예술을 통해 행복할 수 있는 기회가 더 확대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춘천, 강원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시민극단으로 거듭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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