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AK백화점서 '묻지마 흉기 난동' 14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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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당 AK백화점서 '묻지마 흉기 난동' 14명 부상

    • 입력 2023.08.04 07:50
    • 수정 2023.08.04 14:03
    • 기자명 윤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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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소재 대형 백화점에서 시민 대상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소재 대형 백화점에서 시민 대상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일 오후 퇴근길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소재 백화점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했다.

    피의자 최모(23)씨는 흉기 난동 직전 경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들을 고의로 들이받은 것으로도 드러났다.

    이날 최씨의 연속 범행으로 20∼70대 시민 14명이 차량에 치이거나 흉기 찔려 상처를 입었다.

    부상자 14명 중 12명은 중상자로 분류됐다. 교통사고 피해자 중 한 명인 60대 여성은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백화점에서 발생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의 20대 피의자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연합뉴스)
    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백화점에서 발생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의 20대 피의자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연합뉴스)

    경찰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59분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1∼2층에서 최씨가 시민들에게 흉기를 마구 휘둘렀다.

    검은색 후드티 복장에 모자를 뒤집어쓰고 선글라스까지 착용한 최씨는 시민들을 향해 길이 50∼60㎝가량인 흉기를 휘둘렀다.

    특히 이 백화점은 지하철 분당선 서현역과 통로로 연결된 만큼 평소 오가는 시민이 매우 많은 곳이다. 최씨의 난동으로 백화점 내부에 있던 피해자 9명이 다쳤다.

    최씨는 범행 전 모닝 차량을 직접 몰고 백화점 부근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들을 고의로 들이받는 사고도 냈다. 이로 인해 보행자 5명이 다쳤다.

    최씨는 흉기 난동 직전 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행인들을 다치게 한 이후 차량이 움직이지 않자 곧바로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 흉기를 마구 휘두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당시 소방과 경찰에 교통사고와 칼부림 관련 신고가 동시다발적으로 접수됐다. 경찰에 접수된 관련 신고는 총 90건으로 확인됐다.

     

    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소재 대형 백화점에서 시민 대상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소재 대형 백화점에서 시민 대상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분당경찰서 소속 순찰차는 신고 접수 3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용의자 검거 활동과 현장 수습에 나섰다. 이후 3분이 지난 오후 6시 5분쯤 최 씨를 피해 달아나던 시민 2명이 인근 분당경찰서 서현지구대로 들어와 “칼부림 용의자가 이쪽으로 오고 있다”고 신고했고, 경찰은 시민들이 지목한 최씨를 검거했다.

    최씨는 배달업에 종사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불상의 집단이 오래전부터 나를 청부살인 하려 했다. 부당한 상황을 공론화하고 싶었다"고 횡설수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의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며,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윤수용 ysy@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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