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후] 춘천시민장학재단 장학금, 이제 방통대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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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 후] 춘천시민장학재단 장학금, 이제 방통대도 받는다

    방통대·사이버대생 제외했던 춘천시민장학재단
    올 하반기부터 장학금 대상 적용 예정

    • 입력 2023.07.14 00:00
    • 수정 2023.09.26 10:21
    • 기자명 이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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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통대·사이버대생을 장학금 대상에서 제외해 논란이 됐던 춘천시민장학재단이 이를 시정하기로 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방통대·사이버대생을 장학금 대상에서 제외해 논란이 됐던 춘천시민장학재단이 이를 시정하기로 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앞으로 방송통신대학교와 사이버대 학생도 춘천시민장학금을 받게 된다. 시가 아무런 이유 없이 방통대와 사이버대생을 장학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는 본지 보도와 한국인권진흥원의 이의 제기에 따른 조치다.

    <관련기사: 방통대는 장학금 못받는다?⋯춘천시, 이번에는 장학금 논란>  

    춘천시민장학재단은 올 하반기부터 방통대와 사이버대 학생도 장학금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고 13일 본지에 밝혔다.

    시 교육도시과 관계자는 “방통대와 사이버대 재학생들로부터 장학금 선정기준에 대한 문의를 많이 받았고 관련 민원도 제기됐다”며 “이를 계기로 내부에서도 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는 하반기 장학금 신청분부터 새 규정을 적용한다.

    춘천시가 운영하는 춘천시민장학재단은 청소년과 대학생의 학습결손과 교육격차를 해소한다는 목적으로 2015년 춘천봄내장학재단이란 이름으로 설립했다. 장학금 수혜자는 1년에 최대 100만원의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에만 총 127명에게 9907만2000원을 지급했다.

    하지만, 방통대와 사이버대 학생들은 장학금을 받지 못했다. 장학금 지급 규정에서 ‘중·고등학교 및 고등교육법 제2조 제1호부터 제4호까지의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으로 제한돼 제5호에 해당되는 방통대와 사이버대가 제외됐기 때문이다.

    지난 5월 본지 보도를 통해 사실을 확인한 한국인권진흥원은 방통대와 함께 ‘근거 없는 차별’이라며 국민신문고를 통해 직접 시에 민원을 제기했고, 지난 10일 방통대와 사이버대 학생도 장학생 선발요건에 포함하겠다는 시의 답변을 받았다.

    이재원 한국인권진흥원장이 춘천시로부터 받은 답변. (자료=이재원 한국인권진흥원장)
    이재원 한국인권진흥원장이 춘천시로부터 받은 답변. (자료=이재원 한국인권진흥원장)

    이재원 한국인권진흥원장은 “춘천시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불합리한 차별이 있으면 지속적으로 이의를 제기해 시정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방통대는 “우리 학생들이 지방자치단체(지자체 출연한 장학재단 포함)에서 선발하는 장학생 대상에서 합리적 근거 없이 제외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인식해 조치를 취했다”며 “앞으로도 이런 차별이 발생하면 장학 담당자에게 직접 협조를 요청하거나 공문을 발송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지 기자 hy0907_@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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