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전국은) 어렵게 구한 최북단 백령도 산부인과 의사 3개월 만에 사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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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전국은) 어렵게 구한 최북단 백령도 산부인과 의사 3개월 만에 사직

    • 입력 2024.05.01 13:50
    • 수정 2024.05.03 00:12
    • 기자명 윤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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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시의료원 백령병원. 사진=연합뉴스
    인천시의료원 백령병원. 사진=연합뉴스

    [경기권]
    ▶어렵게 구한 최북단 백령도 산부인과 의사 3개월 만에 사직

    서해 최북단 백령도 병원에서 산부인과 근무를 자청했던 70대 의사가 건강 문제로 3개월 만에 사직했다.
    1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시의료원 백령병원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산부인과 전문의로 근무한 A(73) 전 과장이 지난 3월 말 사직서를 냈다.
    그는 "몸이 좋지 않다"며 "건강 문제로 어쩔 수 없이 사직한다"는 의사를 병원 측에 밝혔다.
    앞서 백령병원은 섬 근무를 원하는 산부인과 전문의가 없어 2021년 4월부터 외래진료를 중단했다가 2년 8개월 만에 A 전 과장을 채용했다.
    채용 당시 그는 기존 산부인과 전문의 연봉인 1억원보다 훨씬 많은 2억5천만원에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전 과장은 지난해 11월까지 서울에서 병원을 운영하다가 은퇴한 뒤 백령도의 의료 상황을 전해 듣고 아무런 연고가 없는데도 섬 근무를 자원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지난 2월 설 연휴를 앞두고 A 전 과장과 영상 통화를 하면서 "덕분에 우리 사회가 유지되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옹진군은 24개 유인도를 포함한 115개 섬으로만 이뤄진 지리적 특성 탓에 산부인과가 백령병원 한 곳에만 있다.
    옹진군은 2015년 분만취약지역 A 등급으로 분류됐다. 이 등급은 60분 안에 분만을 할 수 있는 의료기관에 접근 못 하는 인구 비율이 30%를 넘는 지역을 뜻한다.
    특히 백령도에 사는 임신부는 검진을 한번 받으려면 배를 타고 왕복 8시간 넘게 걸리는 인천으로 오가야 하고, 그동안 닥터헬기에 실려 육지 대형병원에 응급 이송된 산모도 있었다.
    인천시의료원은 조만간 새로운 산부인과 전문의를 채용하기 위한 공고를 낼 예정이다.
    현재 백령병원에는 이 병원 소속 의사 2명과 공보의 8명이 근무하고 있다.
    산부인과뿐만 아니라 내과·신경외과·소아청소년과·응급의학과·치과도 전문의가 없다. 전문의가 채용된 진료과는 마취통증의학과와 정형외과 등 2곳뿐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백령병원에서 근무할 전문의를 모집하기 위해 계속 공고를 내고 있지만 지원서를 내는 의사가 거의 없다"며 "공보의도 전국적으로 많이 줄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주차된 차에 접촉사고 낸 뒤 도주하는 A씨. 사진=연합뉴스
    주차된 차에 접촉사고 낸 뒤 도주하는 A씨. 사진=연합뉴스

    [충청권]
    ▶8번 사고 후 미조치…경찰 피해 도망 다닌 운전자 "겁이 나서“

    여덟 차례나 교통사고와 재물손괴 사고를 내고 달아난 상습범이 검찰에 넘겨졌다.
    대전 서부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 및 도로교통법상 재물손괴 혐의로 A(30대) 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21일 서구 괴정동과 용문동 인근에서 운전하다 운행 중인 다른 차량을 두 차례 들이받아 운전자를 다치게 하는 사고를 낸 뒤 그대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날 주차된 차량을 두 차례 들이받은 뒤 사고 조치를 하지 않고 달아난 혐의도 있다.
    A씨가 한 달간 이 같은 사고를 낸 뒤 도주한 사례가 여덟 번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A씨를 특정한 뒤 출석을 요구했으나 A씨는 출석에 응하지 않았고, 휴대전화 번호도 바꾸는 등 경찰을 피해 도망 다녔다.
    경찰은 위치를 추적하고 잠복을 통해 마스크·모자로 얼굴을 가린 A씨를 지난달 서구 한 카페에서 검거했다.
    A씨에게 음주나 마약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정신과 약과 수면제를 복용 중이었는데 사고를 내고 겁이 나서 달아났다"며 경찰 출석에 응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혹시라도 구속될까 무서워서 연락을 피했다"고 진술했다.

     

    횡령 (PG). 사진=연합뉴스
    횡령 (PG). 사진=연합뉴스

    [전라권]
    ▶'상품권 적립금 슬쩍' 광주 모 백화점 직원 횡령 의혹

    백화점 상품권 취급 업무를 하던 직원이 상품권 적립금을 빼돌렸다는 의혹으로 자체 조사를 받고 있다.
    1일 광주 모 백화점 등에 따르면 이 백화점 직원 A씨의 업무상 횡령 의혹에 대한 자체 조사를 하고 있다.
    상품권을 구입하는 법인 회원에게 지급해야 할 구매 포인트(적립금)를 A씨는 자신에게 적립하는 수법으로 수천만원 상당을 빼돌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자신에게 적립한 금액을 현금화해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백화점은 법인 회원이 상품권을 구매할 경우 구매 금액의 1~3%를 포인트로 적립하는 혜택을 주고 있다.
    상품권 취급 업무를 하던 A씨는 법인 회원이 포인트 적립 사실을 알지 못하거나 관심이 없는 점을 이용해 이러한 일을 벌였을 것으로 백화점 측은 의심하고 있다.
    백화점 측은 A씨가 의도적으로 고객에게 포인트 적립 사실을 숨겼는지, 횡령 규모와 기간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해 A씨를 사법기관에 고소할 예정이다. 

     

    경남 마산동부경찰서. 사진=연합뉴스
    경남 마산동부경찰서. 사진=연합뉴스

    [경상권]
    ▶뛰어봤자 부처님 손바닥…도심 사찰 털려던 40대 1시간만에 체포

    -사찰 CCTV 포착돼 신고

    -경찰 "석가탄신일 전후 불전함 노리는 절도범 주의“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도심 사찰에서 금품을 훔치려 한 혐의(야간주거침입절도미수)로 4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11시 40분께 창원시 마산회원구 한 사찰 법당에 금품을 훔치려고 침입했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사찰에 설치된 동작감지센서 알림으로 폐쇄회로(CC)TV를 본 스님이 A씨 침입 사실을 확인하고 같은 날 오후 11시 50분께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 인상착의 등을 확보해 신고 접수 약 1시간 만에 해당 사찰에서 1㎞ 정도 떨어진 인근 주택가에서 배회하는 A씨를 검문해 긴급체포했다.
    A씨는 이전에도 종교시설에 들어가 헌금을 훔치는 등 10여건의 동종 전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혐의를 일부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한 뒤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석가탄신일 전후로 불전함 등을 노리는 절도범이 있다"며 "사찰 내부 잠금장치를 강화하는 등 주의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나도 양귀비. 사진=연합뉴스
    나도 양귀비. 사진=연합뉴스

    [제주권]
    ▶"관상용 아닙니다"…엄연한 마약 '나도 양귀비' 1천609주 압수

    제주해양경찰청은 양귀비 특별 단속 한 달간 마약 성분이 든 '나도 양귀비' 총 1천608주를 압수했다고 1일 밝혔다.
    나도 양귀비가 발견된 지역은 제주시 오등동과 아라동, 서귀포시 안덕면과 표선면 등 7곳이다.
    나도 양귀비는 줄기에 털이 있고, 열매가 작은 도토리 모양으로 일반인은 관상용 양귀비로 혼동하기 쉽지만, 열매에서 아편을 추출해 강력한 마약으로 가공할 수 있다.
    통상적으로 알려진 양귀비는 주로 줄기에 털이 없고, 열매가 크고 둥글다.
    해경 조사 결과 압수된 나도 양귀비는 관상용 양귀비로 생각해 키우거나 야생에서 씨앗이 날아와 텃밭 등에 자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 관계자는 "한 달간 특별단속 결과 불법으로 양귀비를 재배해 입건된 사람은 없다"며 "양귀비가 관상용인지 아닌지 구분이 어려울 때는 사진을 찍어서 문의하면 된다"고 말했다.
    제주해경청은 양귀비 개화기와 대마 수확기를 맞아 지난달 1일부터 오는 7월 31일까지 특별 단속을 벌이고 있다.

    정리=윤수용 기자·연합뉴스 ysy@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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