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북한은) 노동절 맞아 북한 방문한 러 관광객 12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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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북한은) 노동절 맞아 북한 방문한 러 관광객 120명

    • 입력 2024.05.01 11:25
    • 수정 2024.05.03 00:12
    • 기자명 윤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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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 평양 공항 도착한 러시아 관광단. 사진=연합뉴스
    지난 2월 평양 공항 도착한 러시아 관광단. 사진=연합뉴스

    ▶러 관광객 120명, 노동절 맞아 북한 찾아…단일 규모 최대

    북러 밀착으로 북한을 찾는 러시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노동절(5월1일) 연휴를 맞아 최대 규모 러시아 관광단이 북한을 여행하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연해주 정부는 전날 120명의 러시아 관광객이 블라디보스토크를 통해 북한으로 떠났으며, 이는 북한을 방문한 단일 러시아 관광단 중 역대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러시아인의 북한 관광은 지난해 9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이후 본격적으로 추진됐으며, 첫 관광은 지난 2월 9∼12일 97명 규모로 진행됐다.
    이번 관광단은 다음 달 3일까지 북한 묘향산과 고려박물관 등을 둘러보고 평양 댄스파티에도 참가하며 노동절을 기념할 것이라고 연해주 정부는 설명했다.
    아르세니 크렙스키 연해주 관광청장은 "이번에 러시아 최대 규모 관광객이 북한을 찾았다는 것은 연해주를 통한 북한 관광의 인기를 보여준다"며 "블라디보스토크는 러시아 다른 지역에서 온 관광객들의 북한행 허브가 됐다"고 말했다.
    연해주 정부는 북한 해변에서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는 여행 프로그램도 이미 준비해놨다고 소개했다.
    북한 관광에는 연해주뿐 아니라 하바롭스크, 이르쿠츠크, 레닌그라드, 사할린, 칼리닌그라드, 노보시비르스크, 랴잔,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러시아 전역 주민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연해주 정부는 강조했다.
    북한 관광 허가를 받은 여행사 '보스토크 인투르'는 홈페이지에서 5월 6∼10일과 6월 10∼17일 북한을 여행하는 프로그램을 각각 750달러(약 104만원), 1천390달러(약 192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윤정호 북한 대외경제상. 사진=연합뉴스
    윤정호 북한 대외경제상. 사진=연합뉴스

    ▶이란에 대표단 보낸 북한 "미국의 대이란 제재는 적반하장 극치“

    이란에 약 5년 만에 고위급 인사를 파견한 북한이 관영매체에 미국의 최근 대(對)이란 제재를 비난하는 기사를 싣고 이란 입장 지원에 나섰다.
    조선중앙통신은 30일 '적반하장의 극치 - 미국의 대이란 제재 소동'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이 최근 이란의 무인기 생산 등을 겨냥한 제재를 잇달아 발표한 것을 언급했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시리아 내 자국 영사관을 폭격하자 보복으로 지난 13일 이스라엘 본토 공격을 감행했다. 그러자 미국은 대응 조처로 이란 무인기·철강·자동차 산업 관련자와 기업 등에 제재를 가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란의 군사행동은 "영토 팽창 야망 실현에 미쳐 날뛰는 이스라엘의 무분별한 군사적 망동으로 초래된 것"임에도 미국이 "지역 정세 악화의 책임이 이란에 있는 듯이 사실을 오도하며 제재소동에 광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미국의 철면피한 행위는 이란의 자주권을 침해하는 난폭하고 불법 무도한 행위"라며 "여론들은 그 무엇으로써도 나라의 자주권과 존엄을 수호해 나가려는 이란 무력과 인민의 강경 의지를 꺾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기사는 윤정호 북한 대외경제상이 지난 23일 평양에서 출발해 이란 방문에 나선 가운데 게재돼 눈길을 끈다.
    북한 고위급 인사의 이란 방문은 2019년 박철민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이후 5년 만이다.
    최근 대면 외교를 재개한 북한이 반미 진영의 전통적 우방 가운데 하나인 이란과 협력 강화 행보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탄도미사일과 핵기술 분야에서 협력 의혹을 받아온 양측이 군사 협력 등을 논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일었다.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북한 대표단의 방문 목적은 수출박람회 참석이라며 군사 협력 논의 의혹을 부인했다.

    정리=윤수용 기자·연합뉴스 ysy@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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