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대는 장학금 못받는다?⋯춘천시, 이번에는 장학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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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통대는 장학금 못받는다?⋯춘천시, 이번에는 장학금 논란

    춘천시 운영 춘천시민장학재단
    장학금 대상자에서 방통대생 제외
    “학력으로 인한 불합리한 차별” 지적

    • 입력 2023.05.18 00:00
    • 수정 2023.05.18 11:44
    • 기자명 이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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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시민장학재단 홈페이지에 있는 장학생 선발요강에 따르면, 「고등교육법」 제2조 제5호에 해당하는 방통대와 사이버대 학생들은 장학금을 받을 수 없다. (사진=춘천시민장학재단 홈페이지 갈무리)
    춘천시민장학재단 홈페이지에 있는 장학생 선발요강. 「고등교육법」 제2조 제5호에 해당하는 방통대와 사이버대 학생들은 장학금을 받을 수 없다. (사진=춘천시민장학재단 홈페이지 갈무리)

    부업대학생 차별로 논란이 됐던 춘천시가 이번에는 방통대와 사이버대 학생들을 장학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드러났다. 

    <관련기사: “방통대는 대학이 아닌가요?”⋯춘천시 대학생 알바 차별 논란> 

    본지가 17일 춘천시민장학재단 홈페이지의 장학생 선발요강을 확인한 결과, 방통대와 사이버대 학생은 장학금을 받을 수 없다. 자격이 ‘중·고등학교 및 「고등교육법」 제2조 제1호부터 제4호까지의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으로 제한돼 있는데 방통대 및 사이버대 학생은 제5호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춘천시가 운영하는 춘천시민장학재단은 청소년과 대학생들의 장학금 지급 목적으로 2015년 춘천봄내장학재단이란 이름으로 설립했다. 시비 10억여원을 들였으며 육동한 춘천시장이 현재 이사장이다. 2022년 한해에만 총 127명에게 9907만2000원을 지급했다. 장학금 수혜자는 1년에 최대 100만원의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다른 장학재단들은 방통대생도 장학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국가장학금을 운영하는 한국장학재단은 방통대와 사이버대 학생들에게 국가장학금을 지원한다. 또 서울시가 출자한 서울장학재단 역시 방통대생에게 일반 대학교와 동등하게 장학생 선발의 기회를 제공한다. 경기도의 지원금을 받는 경기도민회장학회도 장학생 모집시 방통대와 사이버대 학생들을 별도로 선발한다. 

    본지가 17일 춘천시민장학재단에 해당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문의하자 장학재단측은 “특별한 이유는 없다”는 입장이다. 춘천시민장학재단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정하는 정관에 따라 장학금을 지급하다 보니 방통대 학생 등이 제외됐다”며 “방통대 학생도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느냐는 문의 전화가 오는 만큼 방통대와 사이버 대학생들을 위한 전형을 따로 마련하는 것을 고려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재원 한국인권진흥원장은 “춘천시가 운영하는 장학금이 방통대 학생 등을 제외할 이유가 아무 것도 없다”며 “이는 학력으로 인한 불합리한 차별이라고 밖에 설명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현지 기자 hy0907_@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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