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5월은 ‘가정의 달’이자 ‘주권(主權)의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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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 5월은 ‘가정의 달’이자 ‘주권(主權)의 달’

    ■ 이유진 강원도선거관리위원회 공보팀장

    • 입력 2023.05.10 00:00
    • 수정 2023.05.10 08:22
    • 기자명 이유진 강원도선거관리위원회 공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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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유진 강원도선거관리위원회 공보팀장
    이유진 강원도선거관리위원회 공보팀장

    우리는 보통 5월 하면 가정의 달을 가장 먼저 떠올리고, 5월에 있는 기념일 하면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생각하게 된다. 5월뿐만 아니라 매월 기념일이 무수히 많은데 ‘유권자와 관련된 기념일이 우리나라에는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거나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먼저, 해외의 사례를 살펴보자. 스웨덴은 알메달렌 정치주간을 매년 7월 첫째 주에, 인도 선거인의 날은 매년 1월 25일, 영국 민주정치 주간 기념행사는 매년 10월 1주간 진행하고, 중앙·동유럽에서는 범 유럽 공명선거의 날 기념행사를 매년 2월 첫 번째 목요일에 진행하고 있다.

    그러면, 우리나라 ‘유권자의 날’은 언제일까?

    우리나라의 경우는 공직선거법에서 매년 5월 10일을 ‘유권자의 날’로 정하고, 유권자의 날부터 1주간을 ‘유권자 주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1년 365일 많은 날 중에 유권자의 날은 왜 ‘5월 10일’일까? 그 이유는 우리나라에서 보통‧평등‧직접‧비밀선거라는 민주적 선거제도를 처음 도입하여 치러진 1948년 5‧10 제헌국회 선거일이 5월 10일이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날을 기리기 위해 이 날로 지정한 것이다.

    올해 유권자의 날을 기념하여 강원도선거관리위원회와 중앙선관위 등 전국 17개 시·도선관위는 다양한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중앙선관위에서는 ‘유권자의 날’ 기념식을 통해 주권의식 제고와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를 포상하고, 공명선거 추진 단체 등과 캠페인·연극·체육행사 등 다양한 유권자 참여형 행사를 진행한다.

    주권의식의 중요성과 유권자 한 표의 가치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 수 있는 재미난 수치를 하나 알려드리고 싶다.
    강원도 지역에서 2008년 고성군수 보궐선거를 치렀는데, 단 한 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었다. 유권자 한 명 한 명의 주권행사가 얼마나 소중한지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좋은 사례이다.

    가정의 달인 5월은 아이·어른 할 것 없이 많은 기념일 등으로 설레기 마련이지만, 아쉽게도 유권자의 날을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더군다나 나라 안팎에서 여러 가지 이슈로 인하여 국민들이 피곤한 상황이어서, 일상생활 속에서 유권자의 소중함을 느끼기 쉽지 않다.
    하지만, 열두 번째 맞이하는 ‘유권자의 날’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 주권의 의미와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더욱 발전하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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